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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뒷면

세상의 뒷면

"만난 적은 없는데. 알 것 같아." 해인이 댓글 창을 눌렀다. 커서가 깜빡였다. 해인의 손가락이 자판 위에 멈춰 있었다. 한참. 그리고 짧게 썼다. 영어로. You're not alone. Wait for him. He might tell you someday. 혼자가 아니에요. 기다려 주세요. 언젠가 말해 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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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속의 칼날

햇빛 속의 칼날

옥에서 오 년간 고초를 겪은 끝에 정시월은 마침내 풀려났다. 옥문이 열리고 그녀가 가장 먼저 마주한 사람은 바로 서정호였다. 그는 검은색 친왕 예복을 걸친 채 윤기가 흐르는 준마 위에 올라타 있었는데, 꼿꼿한 자태는 마치 곧게 뻗은 소나무 같았다. 하지만 정시월의 마음에는 더 이상 한 점의 파문도 일지 않았다. 정시월은 시선을 거두고 상대를 완전히 외면한 채, 상처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말 옆을 돌아 그대로 떠나려 했다. 그러나 몇 걸음 옮기기도 전에 창을 든 호위병 무리가 양옆에서 갑자기 몰려나와 정시월의 앞을 가로막았다. "죄인 정시월은 성지를 받들라!" 정시월은 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죄인 정시월은 과거 육황자를 해친 죄가 명백하며, 증거 또한 확실하다! 본래라면 즉시 참형에 처해야 하나, 그 아비인 정택 장군이 과거 세운 전공을 참작하여 폐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옥에 오 년간 가두는 것으로 형을 감하셨다!" "이제 형기가 끝났으나, 한비마마께서 아들을 잃은 슬픔은 오 년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았다! 옥에서 성문까지 십 리에 걸쳐 붉게 달군 숯을 깔았으니 죄인 정시월은 맨발로 그 길을 끝까지 걷는 걸 명한다. 그래야만 육황자의 넋을 위로하고 그 죄가 비로소 사라질 것이다!" '십 리의 숯불 길을 맨발로 걸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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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자락

사랑의 끝자락

그리고 내 결혼식 전날, 그 번호가 다시 걸려 왔다. 나는 이번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했다. “강시헌, 네가 맞지? 이제 그만해.”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해. 제발, 내 행복을 방해하지 마.”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용히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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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랑의 교훈

불행한 사랑의 교훈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요.” 고현우 어머니는 내 대답에 미소를 지었다. 반면 고현우는 나를 보며 부끄러워하며 담요를 꼭 쥐었다. 그의 손등에 핏줄이 돋아올랐다. “서연아, 나 벌을 받았어. 이제 나는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어.”
9.6K viewsKumpletoIdinagdag sa Library 288 Beses bilang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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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아니, 몇 년도냐고?” “2011년3월25일, 금요일이야.” 재욱은 웃으며 날 바라보았다. “너 내일이 네 생일이라고 얘기했었잖아. 잊어버렸어?” ‘2011년?’ 나는 놀라서 멍하니 있다가 허벅지를 꼬집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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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에서

사랑의 끝에서

손끝이 미묘하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난 깊게 숨을 들이쉬며 메시지를 열었다. 딱 한 문장과 하나의 동영상만이 있었다. [죄송해요, 연서 씨. 그 사람은 당신 아이를 원하지 않아요.] 난 떨리는 손으로 뒤따라온 동영상을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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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쓸 운명

다시 쓸 운명

촤르륵! 긴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쪽지가 촛불에 타들어갔다. “남은 생의 평화로움이라.” 연준은 담담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본분을 지키는 자에게만 평화로움이 차려지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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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힘

엄마의 힘

김 비서가 공손히 대답했다. “예, 진 대표님. 아주 성공적이에요. 이번에 사모님께서 낳은 아이와 하연 아가씨의 조직이 딱 맞았습니다.” 남편의 경쾌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호민이의 골수가 하연이에게 적합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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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사랑

개 같은 사랑

“그래, 맞아. 아빠 크리스마스엔 꼭 오실 거야...” 고개를 숙이고 무기력하게 휴대폰을 내려다보았지만 임선우는 여전히 종무소식이었다. SNS를 열었더니 한유리가 피드를 하나 올렸는데 초코에 관한 내용이었다. [초코가 사라졌다.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아... 초코야, 대체 어디 간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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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앙젤 "정말 고마워. 그리고 부모님 선물 잘 받으셨어. 안 그래도 됐는데... 정말 관대한 거 알아. 엄마가 어쩔 줄 몰라 하셔." "별거 아니야, 자기야. 내 것은 전부 네 것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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