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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귀의 왕: 이세계로 전이한 조선의 산군

창귀의 왕: 이세계로 전이한 조선의 산군

백청색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세로로 찢어지며 숲의 안개를 걷어냈다. 그곳에 있던 것은 은빛 갑옷을 입은 인간 기사들이 아니었다. 바람에 휘날리는 아름다운 금발, 그리고 인간보다 길고 뾰족한 귀. 찢어진 가죽 옷 사이로 가녀린 몸을 드러낸 채 활을 겨누고 있는 이세계의 종족, '엘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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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안타까운건 지나가던 부마께서 도망치던 범인의 칼에 얼굴을 다친 것이다. 궁 안에서 오래 지낸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대륙 동쪽 끝에 툭 튀어나온 나라인 려에서 온 부마는 하백 압록의 후손이라 불리는 비류족이다. 비류족은 밤눈이 좋은 편인데 특히 부마처럼 담록색 눈을 가지고 태어난 자는 밤눈이 낮눈과 같다고 한다. 범인은 자기 얼굴을 들키지 않기 위해 부마의 눈을 그어버리려 했다. 칼이 조금 엇나가 한쪽 � ��두덩이와 이마를 베어버렸지만, 천만다행으로 눈을 잃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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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혹

현혹

“커피요. 오는 길에 샀어요.” “어…….” 미호의 시선이 얼결에 받아 든 종이컵의 홀더로 향했다. 풀바셋. 자신이 평소에 가장 즐겨 마시는 브랜드였다. “고맙긴 한데, 어쩌지. 내가 커피를…….” “디카페인 카페라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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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닮은 달

태양을 닮은 달

참으려 했지만 참아지지 않았다. 엄마가 떠올랐다. 재욱이가 떠올랐다. 수아가 떠올랐다. 지은이가 떠올랐다. 민호가 떠올랐다. '이제, 진짜 세상으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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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차우미가 차에 탄 후 에야 뒤따라 탔다. 곧이어 기사는 차를 출발시켜 호텔을 빠져나갔다. 차우미가 말했다. “나예은은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예쁜 원피스, 귀여운 물건들을 좋아해. 나예은은 바비 인형과 작은 토끼를 좋아하는데 토끼와 관련된 모든 것들 예쁜 액세서리, 작은 소품들 그리고 달콤한 케이크, 과자, 초콜릿도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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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네발 달린 짐승인데다, 이마에는 뿔이 하나 솟아있고, 목도리처럼 두른 갈기가 어깻죽지까지 빈틈없이 덮고 있는 모양새가 한눈에 보기에도 위엄이 넘쳤다. 불을 다스린다는 영물. 해치였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그저 잘 깎아낸 조각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도가 뒷짐을 진 채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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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살이 과도하게 쪄서 걸을 때마다 온몸의 살이 물결치듯 흔들렸고, 얼굴은 살이 과하게 부풀어 완전히 변형되었고, 두 눈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말 그대로 사람의 머리를 가진 돼지 같았다. “미정아! 얼른 집으로 돌아와!” 이장이 집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뒤쫓아 나왔다. 괴물은 무언가 끔찍한 이야기를 들은 듯 내 손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흔들며 구해달라는 듯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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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마지막 선물

결혼식장 장식에 쓸 꽃 종류를 묻는 웨딩 회사에서 전화가 왔을 때, 나는 대답했다. “노란 장미로 해주세요. 이다니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에요.” 그러나 그들은 다니가 누구인지 몰랐기에 그저 모호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연아가 말하길, 결혼식 당일, 노란 장미를 보고 다니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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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

달콤한 유혹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내... 개인적인 필요 때문에 그래. 내가 무슨 열매를 말하는지 알지?" 델피나는 나무들이 마치 파수꾼처럼 서 있는 상상 속의 숲을 떠올리며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녀는 또한 호랑이 왕국의 영토에 들어가는 것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 정당한 이유 없이 붙잡히는 것은 사실상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수세기 동안 엘프와 호랑이 수인들은 격렬한 원수 관계였고, 그들의 적대감은 간신히 억제되어 있는 상태였다. "제 발요, 이 일 말고 다른 일은 무엇이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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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나도 갖고 싶었지만 엄마는 내가 아직 어려서 필요 없다고 말하며 대신 토끼 모양의 인형을 건넸다. 흰 토끼 인형은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등에 작은 날개가 달려 있었다. 인형의 털은 부드럽고 예뻤다. 나는 그것을 무척 좋아해서 밤에 잘 때마다 꼭 끌어안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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