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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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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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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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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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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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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물
후회남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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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결혼
가족 후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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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넘음
위장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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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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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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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매혹
선결혼후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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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현장 포착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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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빙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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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이혼
마음의 소리/독심술
원나잇
절친과 동반 결혼
금기된 사랑
계약 결혼
모험
18+
운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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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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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막장
사이다 전개
죽고난 후 후회
환생
집착
애잔물
엽기적인
인생 역전
열정적
병적인
설렘물
짝사랑
치유
성장
두뇌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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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Short Stories & Novels

Discover a collection of enchanting 소꿉친구 short stories that explore the depths of passion. Perfect for readers seeking one-hour short stories to inspire and ignite their imagination about 소꿉친구.
고구마 소설의 엔딩은 죽음뿐 - undefined novels & stories
시열
내 남편과 악녀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나와 악녀가 동시에 납치됐을 때, 구급차를 타고 온 의사 남편은 악녀부터 구해줬다. 두 다리가 골절한 나는 바닷속에서 버둥거렸다. 숨이 넘어갈 직전, 나는 그에게 뱃속의 아이만이라도 살려달라고 했다. 그는 나를 힐끗 보더니 선심 써서 다른 구급차를 불러준다고 하며 말했다. “이게 이젠 살려고 존재하지도 않는 애를 지어내네. 역겨워. 네가 날 살려준 은혜는 이렇게 갚았어. 이따가 병원에서 이혼협의서에 사인 해.” 이 말을 들은 나는 떨리는 손으로 오른쪽 귀의 보청기를 벗었다.
사랑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 - undefined novels & stories
작만이
산 정상에 올라가 저체온증에 걸렸다. 목숨 걸고 나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두 소꿉친구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 명은 모든 옷을 임지유에게 입히느라 바빴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체온으로 임지유를 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얼어붙어 심장마비가 올 지경에 이르러 애원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서윤아! 지금 이 상황에서 질투를 해야겠어? 추우면 뛰어다녀!” “돌아가면 패딩 백 벌 사줄 테니까 지금은 절대 지유랑 옷 가지고 다투지 마!” 구조대가 도착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했지만 그들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SNS에는 임지유의 생일 파티 사진이 가득했다. 10년 넘게 함께한 소꿉친구가 운전기사 딸의 미소만큼도 못했다. 나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강씨 집안과의 혼인 저 할게요!”
그리움에 남은 생을 가둘 필요가 있을까 - undefined novels & stories
운명의결
“나리야, 너 어릴 때 집안끼리 정혼해 둔 상대가 있단다. 이제 네 건강도 많이 회복됐으니, S 시로 돌아와 결혼하는 게 어떠니?” “네가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너희 아버지와 다시 상의해서 이 결혼을 없던 일로 해도 괜찮단다.” 어두운 방 안, 송나리는 조용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어머니 장혜정은 또다시 딸에게 거절당할 것을 예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려 했다. 그때, 나리가 입을 열었다. “...엄마, 엄마 말씀대로 돌아가서 결혼할게요.” 장혜정은 순간 말을 잃었다. 예상치 못한 딸의 대답이었다. “네가... 정말 동의한다고?” 나리는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동의해요. 하지만 H 시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 있어요. 다 정리하고 나서 보름 안에 돌아갈게요. 엄마, 그동안 결혼 준비 부탁드려요.” 그녀는 몇 마디를 더 남긴 후 전화를 끊었다.
이번 생 만큼은 잘 살고 싶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무명
다시 태어난 후, 나는 약혼자, 서민우를 그의 첫사랑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서민우가 첫사랑을 위해 싱글 파티를 열 때, 나는 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혼자 F국으로 떠났다. 서민우가 나를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난다고 말하자, 나는 깔끔하게 직장을 그만두었다. 서민우가 나와 같은 나라에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하자, 나는 즉시 해외로 이주했다. 마지막으로, 서민우는 첫사랑이 나 때문에 불안해한다고 말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사람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나는 전생의 기억 때문에 서민우의 말을 한 번 또 한 번 따랐다. 전생에 서민우와 결혼한 후, 서민우의 첫사랑은 충격 속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했다. 서민우는 나를 비난하며 그들을 갈라놓은 죄로 내 피부를 찢고, 내 피를 모두 빼냈다. 나는 이번 생만큼은 잘 살고 싶었다. 그 후, 우리 세 식구가 산책을 하던 중, 서민우는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 무릎을 꿇더니 숨이 멎을 정도로 울음을 터뜨렸다. “효정아, 네가 이 사람들을 떠나기만 하면 다신 예전 같은 짓 하지 않을게.”
신부의 카운트다운 - undefined novels & stories
익명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남자 친구가 폭탄을 던졌다. “다른 여자랑 아이를 가질 거야.” 나는 이런 황당한 일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는 매일같이 같은 말을 꺼냈다. 그런데 결혼식을 보름 앞두고 산부인과 검사지 한 장이 날아들었다. 임신 3주, 산모 이름은 조민애였다. 처음부터 내 동의 따윈 필요 없었던 거였다. 그 순간, 수년간 쌓아온 감정이 한꺼번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나는 조용히 결혼식을 취소하고 우리의 모든 흔적을 지웠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아침, 달력 위에 단 한 줄만 남긴 채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 헤어져.”
소꿉친구의 배신을 당한 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잔물결
괴롭힘을 당한다는 소꿉친구와 함께 전학을 가기로 약속했는데, 도장을 받기 하루 전 송창훈은 말을 바꿨다. 송창훈의 친구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진짜 대단하다. 그렇게 오래 괴롭힘 당하는 척한 이유가 결국 임주아를 떼어 놓으려는 거였어?” “그래도 임주아가 너랑 유치원 때부터 붙어 다닌 사이잖아. 낯선 학교에 혼자 보내도 마음이 편해?” 송창훈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같은 연울시 안에 있는 다른 학교일 뿐이야. 멀어 봐야 얼마나 멀겠어.” “매일 옆에 붙어 있는 것도 지겨웠는데, 오히려 잘됐지.” 그날 나는 문밖에 오래 서 있다가 결국 돌아섰다. 전학 신청서의 희망 학교란에는 연울고등학교 대신 부모님이 원하던 해외 고교, 하미르국제고를 적었다. 모두 잊고 있었다. 나와 송창훈은 애초부터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뒤늦은 사랑은 한 줌의 재가 되어 - undefined novels & stories
용생
서은아는 눈을 떴을 때, 자신이 1989년으로 되돌아왔음을 깨달았다. 서른이 된 올해, 서른다섯인 남편 주도현은 막 국립과학원 역사상 최연소 수석 연구원 자리에 오르며 국가에서 직접 키우는 핵심 인재로 우뚝 섰다. 그야말로 전도유망한 탄탄대로가 열린 참이었다. 품 안에는 열 살 된 쌍둥이 형제도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서은아를 보며 남편 복에 자식 복까지 타고난 축복받은 여자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과거로 회귀한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변호사를 찾아가 이혼합의서 두 장을 뽑아 드는 것이었다. 주도현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자,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챈 비서가 차갑게 잘라 말했다. [사모님, 교수님은 지금 회의 중이시라 통화할 수 없습니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 연구소 앞으로 찾아갔을 때도 경비원은 그녀의 앞을 딱 가로막았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교수님께서 지금 외부인 접견을 일절 사절하셨습니다.” 그렇게 문전박대를 당하며 사흘을 버틴 끝에, 서은아는 이혼합의서를 들고 주도현의 첫사랑, 강채희를 찾아갔다. 서은아는 강채희 앞에 이혼합의서를 담담하게 밀어 놓으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주도현에게 전해서 이 합의서에 사인하게 해 줘요. 이제부터 그 사람도, 두 아이도 전부 당신 몫이에요.”
메마른 계절에 네가 날아들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하늘
세 명의 죽마고우가 강희주를 찾아와, 강도희의 생일이 곧 다가오니 그 봉명금(鳳鳴琴)을 생일 선물로 양보해 줄 수 없겠냐고 청했을 때였다. 강희주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동의했지만 그 반응에 오히려 소도윤, 서태경, 그리고 최이현 세 사람은 동시에 굳어버렸다. 이 봉명금은 과거 세 사람이 온갖 정성을 쏟아부어 천하의 좋은 재료를 찾아 헤매고, 일찍이 은퇴한 장인까지 초빙해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오직 그녀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생일 선물이었으니까. 봉명금을 선물하던 날, 그들은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었다. “희주야. 이는 우리가 너에게 주는 정표다. 너와 늘 함께해야 할 분신 같은 거니까 잘 간직해 두거라. 평생 잃어버리면 안 되느니라." 하지만 현재, 강도희가 그저 지나가는 말로 좋아한다고 한마디 하자 그들은 한참을 망설이고 갈등한 끝에 겨우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오기 전, 그들은 강희주가 보일 법한 반응들을 수없이 예상했었다. 붉어진 눈시울로 입술을 깨물며 안된다고 하거나 왜 자신에게 준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주려 하느냐고 따져 물을 줄 알았다.
사랑이 막을 내리면 - undefined novels & stories
루루
한도희는 그동안 소꿉친구인 권유찬과 수도 없이 잠자리를 가졌다. 그날도 권유찬은 미친 듯이 한도희를 탐했다. 다음 날 아침, 한도희의 몸에는 키스 마크가 가득했고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쑤셨다. 방 안에는 아직도 어젯밤의 짙은 여운이 감돌고 있었다. 권유찬은 긴 팔로 한도희를 끌어안은 채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일은 좀 단정하게 입어. 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자.” 그 말을 들은 순간 한도희는 놀란 듯 고개를 들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죽음을 신청했습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루루
[강하임 씨, S국 조력사망 기관입니다. 12월 25일 예약된 절차를 본인이 직접 신청하신 게 맞으실까요?] 강하임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목소리는 이상하리만큼 차분했다. “네.” [확인되었습니다. 심사는 통과되셨고, 남은 보름 동안 필요한 주변 정리를 마치시면 됩니다.] 전화가 끊기자마자 안방 문이 열렸다. 양수원이 찬 바깥 공기를 묻힌 채 들어왔다. 강하임을 보자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들어 보이며 웃었다. “생일 축하해.” 강하임은 희미하게 웃었다. “내 생일은 어제였어.” 양수원은 잠시 말을 잃었다. 미안함과 당혹감이 뒤섞인 표정이 얼굴에 떠올랐다. “미안.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가짜 부부의 세계에서 탈출합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고요
결혼 7년 후, 하아란이 수십조 원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그런데 변호사와 절차를 밟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하아란의 혼인 증명서가 가짜라는 것. 수십조 원의 자산을 오직 하아란만 상속받을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조사한 변호사가 이름 하나를 입에 올렸다. “성태건 씨와 혼인신고가 되어 있는 법적 배우자는 임다빈입니다. 하아란 씨는 현재... 미혼이세요.” 우강시 사람이라면 하아란과 성태건이 어렸을 적 부모의 세대에서 이미 혼약을 맺은 관계라는 걸 다 알고 있었다. 하아란은 성태건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자 보물 같은 존재였다. 결혼할 때 성태건은 하아란에게 세기의 결혼식을 선사하며 만인의 앞에서 소리 높여 맹세했었다. “저 성태건이 아란이를 배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가 임다빈과 혼인신고를 한 날짜가 다름 아닌 하아란과의 결혼식 바로 다음 날이었다.
그의 선택은 내가 아니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아령
진수지는 남편 유한빈의 오랜 소꿉친구 원가영과 같은 날 납치됐다. 낡은 창고 안은 밤새 비명과 신음이 뒤엉켰고, 한 달 뒤 두 사람은 동시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유한빈은 원가영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나섰다. 원가영 뱃속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수지의 아이는 달랐다. 납치범에게 짓밟힌 뒤 생긴, 아비조차 알 수 없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진수지는 눈앞에 잡히는 모든 것을 깨뜨리며 완전히 무너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왜? 당신도 알잖아. 이 아이는 납치되기 전에 생긴 아이야. 납치범은 내 몸에 손끝 하나 대지 않았어!”
공주와 혼인한 장군을 버렸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기윤
추연화는 병이 도져 생명을 연장하는 인삼까지 썼지만, 피가 멈추지 않아 연신 한 움큼씩 기침과 함께 피를 쏟아냈다. 그녀와 수십 년간 사랑을 나눈 남편 방지혁은 지금 평양공주(平陽公主)를 데리고 궁중 연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한독(寒毒)이 도져 뼛속까지 파고드는 찬 기운이 밀려오며 의식이 흐려지던 찰나, 문득 방지혁이 전쟁터에서 돌아오던 날이 떠올랐다. 그때 추연화는 법당에서 꼬박 일주일 동안 무릎을 꿇어 무릎에 시퍼런 멍이 가득했지만, 자신이 기도한 대로 방지혁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그러니 시녀의 부축을 받아 서둘러 안채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방지혁과 평양공주였다. 교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주와 혼인했다던 방지혁은 추연화의 시선을 가로막으며 평양공주에게 옷을 입혀주고 있었다. 추연화가 참지 못하고 따져 묻자 평양공주는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고, 그 바람에 추연화는 바닥에 쓰러졌다. "장군님께서 나를 아끼시거늘, 네까짓 게 감히 어디라고 입을 놀리는 것이냐?" "사당에 가서 무릎 꿇고 <여인의 도리>나 똑바로 배우며 아랫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 깨닫거라." 무릎을 꿇은 채 정신을 잃기 직전, 추연화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 남았다. ‘차라리 잘됐어, 이제는 더 이상 마음 졸이지 않아도 돼.’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다. 방지혁이 처음으로 평양공주의 거처에서 머물렀던 그날 밤, 추연화는 꼬박 밤을 지새웠다. 다음 날 방지혁은 눈이 벌게진 채 찾아와 해명했다. "연화야, 내가 평양공주를 아무리 싫어해도 황제의 체면을 생각해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추연화는 그 말을 믿었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잔인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 방지혁이 곁을 지키고 있었고, 추연화가 손을 빼내자 그 기척에 방지혁은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나서 다행이다. 어서 약을 먹거라." 방지혁은 따뜻하게 데워진 약을 들고 한 숟가락씩 그녀에게 먹여주었다. "내가 잘못했다. 어제 술을 몇 잔 과하게 마셔 서재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너로 착각하는 바람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구나."
남극보다 차가운 결혼 - undefined novels & stories
작은춤결
결혼 3주년이던 날. 나는 주서언이 가장 좋아하던 레스토랑에서 자그마치 5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주서언은 또 연락이 끊겼다. 끝내 주서언의 소식을 확인한 곳은 임지영의 SNS였다. 주서언은 임지영과 남극에 있었다. [기분 안 좋다는 말 한마디에... 세상 약속 다 미루고 나 달래러 와 주는 남사친.] [펭귄보다 죽마고우가 더 힐링이네.] 사진 속 배경은 온통 얼어붙은 세상이었다. 그 차가운 풍경 속에서 주서언은 임지영의 어깨를 감싸안고 있었다. 주서언의 눈에는 내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정함과 뜨거움이 담겨 있었다. 그제야 문득, 내가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는 아프게 따져 묻고 싶지 않았다. 미친 사람처럼 울며 매달리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조용히 ‘좋아요’를 누른 뒤, 주서언에게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혼해.] 한참 뒤, 주서언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다. 장난기 섞인 목소리였다. [그래. 돌아가서 서류에 도장 찍자.] [나중에 누가 울면서 가지 말라고 매달리는지 한번 보자.] 더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늘 제멋대로였다. 주서언은 내 이혼 선언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주서언... 누구 없이는 못 사는 사람 같은 건 없다. 그저 아직 사랑하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나는 주서언이라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명월에 비친 눈물 - undefined novels & stories
굿
나는 십 년이라는 세월을 바쳐 몰락했던 황자 이형주를 보좌의 자리에 올렸다. 그가 즉위하자마자 나는 궁인 명부에서 내 이름을 지우고 출궁하기로 했다. 궁의 법도에 따라 스물다섯이 넘으면 출궁이 허락되었다. 올해 스물일곱인 나는 이미 그 시기를 이 년이나 넘긴 상태였다. 이제는 궁을 나가 평범한 여인으로서 혼인할 때가 된 것이다. 내무부 총관은 보름 뒤, 출궁패를 가져오면 궁을 나갈 수 있다고 일러주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을 짓누르던 답답함이 비로소 풀리는 듯했다. 발길을 돌려 전각으로 향하던 길, 궁문 앞에는 엎드려 있는 궁녀들과 내관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다가, 나를 발견하자마자 구세주라도 본 듯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누님! 오셨습니까!” “언니! 오셨습니까!”
버림받은 아내의 완벽한 실종 - undefined novels & stories
잎새
대학만 졸업하면 나와 결혼하겠다 약속했던 소꿉친구는 내 졸업식 날, 우리 집안의 가짜 딸인 한고운에게 청혼했다. 그리고 만인의 존경을 받던 명망 높은 불자 고태현은 그 청혼이 성공하자마자 보란 듯이 세상이 떠들썩하게 내게 구애해 왔다. 결혼하고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내게 지극정성을 다했고, 뼛속 깊이 스며들 정도로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었다. 우연히 그가 친구와 사적으로 주고받는 밀담을 엿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태현아, 고운이 커리어도 이제 안정 궤도에 올랐는데 너 한수연이랑 그 쇼윈도 부부 짓은 언제까지 할 작정이야?” “어차피 고운이랑 결혼하지 못할 바엔 옆에 누가 있든 상관없어. 무엇보다 내가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한수연이 고운이의 행복을 훼방 놓지 못할 테니까.”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보물처럼 간직해 온 불교 경전의 낱장마다 한고운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고운이가 부디 집착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 모두 평안에 이르기를.] [고운이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고 그 사랑에 어떠한 아픔도 없기를.] ... [고운아, 이번 생에 너와 나는 인연이 닿지 못했으니, 부디 다음 생에는 부부의 연을 맺어 나란히 걸을 수 있기를.] 지난 5년간 품어왔던 헛된 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은밀히 가짜 신분을 준비했고, 완벽한 익사 사고를 꾸며냈다.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영원히, 우리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몰래 간직한 사랑 - undefined novels & stories
꿀떡
올해 K대를 뒤흔든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조유진의 첫날밤 영상이 학교 단톡방에 유포된 일이었다. 영상은 최고급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촬영됐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조유진은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남자에게 통유리창 앞으로 밀린 채, 꼼짝없이 남자의 품에 갇혀 있었다. 방 안에는 두 사람의 거칠게 얽힌 숨소리만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길을 달리한 우리 - undefined novels & stories
달팽이 질주
대하국 황성에는 여장군 강해원이 혼인한 지 오 년이 지나도록 순결한 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부군은 대하의 국사 서지헌이었다. 서씨 가문의 가법에 따르면 중대한 일은 반드시 국사가 직접 점을 쳐야 했다. 길괘가 나와야 진행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큰 재앙이 닥친다고 했다. 서지헌은 강해원과 합방하기 위해 아흔여덟 번 점을 쳤으나 길괘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황성에는 차츰 온갖 소문이 퍼졌다. "강해원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여 서씨 가문의 선조에게 인정받지 못한 것 아닐까!" "그러게. 여인이 전쟁터에 나가 날마다 군영에서 사내들과 뒤섞여 지냈으니, 진작 몸을 더럽힌 것 아니야?" 아흔아홉 번째 점을 치고 나서야 강해원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부군이 줄곧 길괘를 흉괘로 몰래 바꿔 왔다는 거짓을 알게 되었다. 윤채령을 위해 정절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강해원은 곧바로 궁으로 들어가 황제에게 부부의 연을 끊어 달라고 청했다. 그녀가 떠나던 날, 서지헌은 뒤쫓아와 애원했다. "해원, 길괘가 나왔다."
끝난 결혼의 다음 페이지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안나 스미스
결혼 4년. 나를 놓아준 건 그 사람이 직접 남긴 서명 한 줄이었다. 정작 본인은 자기가 무엇에 서명하는지도 몰랐지만. 나는 소피아 모레티. 이 도시에서 가장 강력한 마피아 가문의 후계자, 제임스 모레티의 아내였다.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아내. 제임스의 어린 시절 첫사랑이자, 눈부시고 가진 것 많은 비키가 돌아왔을 때에야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부터 비키의 부재를 채우는 존재였다는 걸. 그래서 마지막 수를 뒀다. 대학 서류인 척 위장한 이혼 서류를 책상 위로 밀어 넣었다. 제임스는 한 번 더 확인하지도 않고 그대로 서류에 서명했다. 우리 결혼 서약을 대하던 그 태도 그대로, 그의 만년필이 종이를 무심하게 긁고 지나갔다. 자기 손으로 결혼을 끝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하지만 내가 모레티 집안에서 들고 나온 건 자유만이 아니었다. 코트 안쪽에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그 사람의 후계자가 있었다. 자기가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는 날, 제임스를 무너뜨릴 비밀이. 이제, 나를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던 남자가 나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뒤지고 있다. 펜트하우스에서 뒷골목 시궁창까지, 돌 하나 남기지 않고 샅샅이 살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잡히기를 기다리며 두려워 떠는 먹잇감이 아니다. 나는 제임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내 자리를 정했다. ‘모레티’라는 이름으로 닿을 수 없는 자리에. 이제 나는 제임스의 사랑을 구걸하지 않는다. 반대로 제임스가 내 사랑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나만의 ‘미래’를 향해 - undefined novels & stories
은설
수능 성적이 발표되던 날, 나는 남자친구와 졸업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KTX 안에 있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의붓언니, 한여생도 함께였다. 한여생이 창가 쪽을 선호하자 강지후는 망설임 없이 그 옆자리에 앉았다. 나는 이번 여행 내내 늘 그랬듯 또다시 겉도는 사람이 되었다. “미래야, 나 여생이랑 전공 고민 좀 해봐야 하거든? 넌 어차피 가채점 점수 낮게 나왔잖아. 심심하면 옆에서 드라마나 보고 있어.” 기차 안에서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나는 도저히 끼어들 수 없었다. 이게 바로 강지후가 3년 동안 노래를 부르며 약속했던 졸업 여행의 실체였다. 오전 10시, 성적이 정각에 발표되었다. 한여생은 강지후를 얼싸안으며 비명을 질렀다. “대박! 우리 점수면 경국대 전공 전부 프리패스야.” 강지후가 웃으며 답했다. “단톡방 봐봐, 부모님들 다 우리 축하해 주고 계셔.” 나는 뒷자리에 앉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이어 우리 부모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여생이랑 지후 둘 다 점수 이렇게 잘 나오다니! 정말 가문의 자랑이구나.” 뒤이어 강지후 부모님의 찬사가 이어졌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카톡을 켜보았다. 애초에 추가된 단톡방 따위 없었고, 누구 하나 내 점수를 물어보지 않았다. 뭐, 괜찮았다. 그들은 이미 서로의 ‘여생’이 되기를 택했으니, 나 또한 자신만의 ‘미래’를 찾아 떠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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