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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에서 주인공으로

대타에서 주인공으로

10년 동안 만나온 남자친구랑 드디어 부부로 되던 날이었다. 결혼식 당일, 남자친구의 첫사랑이 찾아와 나 대신 신부 자리에 앉겠다고 했었다. 나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의 결혼반지를 끼꼬서 그녀는 세상 아련한 모습으로 나의 남자를 넘봤었다. “이현 언니, 저 많이 아파요.” “언니는 앞으로 평생 오빠 곁에서 행복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 제발 결혼식만은 저한테 양보해주세요.” 그 소리를 들은 남자친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편을 들었었다. “소이현, 욕심 좀 그만부려! 나랑 혼인신고도 하고 내 아이까지 품고 있잖아! 그 많은 걸 얻고서 결혼식 하나쯤은 양보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적나라한 하객들의 손가락짓까지 신부인 난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렸었다. 하지만 난 눈물 하나 흘리지 않고 덤덤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었다. 아이를 지우겠다고 산부인과에 예약을 하고나서 난 남친의 첫사랑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결혼식도 10년 동안 쓰다 남은 쓰레기도 너한테 다 줄게.”
Short Story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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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대가, 그녀의 반격

배신의 대가, 그녀의 반격

산후조리 3일 차 되던 날, 급한 출장이 잡혔다면서 남편은 나와 아이를 홀로 두고 집을 떠났었다. 홀로 아이를 돌보면서 난 건강상의 문제로 3일 뒤에 병원으로 갔었다. 병원에 이르자마자 난 남편의 애인이 SNS에 올린 가족사진을 보게 되었다. 사진만큼이나 나의 가슴을 찌르는 문구도 함께 게시되어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순간, 나의 입가에서 차가운 웃음이 새어 나왔었다. 남편의 환한 웃음이 그토록 아이러니하고 아플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난 바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 이윽고 질책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바로 들려왔다. [영아 홀로 아이 키우느라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래? 난 그냥 같이 사진이나 좀 찍자고 하길래 찍은 것뿐이야. 이상한 생각 제발 좀 하지 마. 속 좁게 굴지도 말고.] 저녁쯤이 되자, 남편의 애인은 현금 다발과 더불어 다이아몬드 목걸이, 귀걸이, 반지로 된 세트 사진을 또다시 SNS에 올렸다. [가족 여행 중에 이런 이벤트가 있을 줄이야.] 남편은 자기 애인의 화를 풀어주고자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했을 것이다. 참 가슴이 쓰리게도 난 그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난 더 이상 꿀 먹은 벙어리로 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난 남편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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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속 복수

가면 속 복수

강주시 최고 재벌의 와이프는 아름답고 어린 소녀를 괴롭히는 걸 유독 좋아했다. 그리고 난 태어날 때부터 통각을 느끼지 못하는 몸이었기에 안성맞춤인 선택지였다. 그래서 또다시 머리채를 잡힌 채 화장실로 끌려가고 있을 때였다. 그 재벌이 강주시의 모든 기자를 대동하고 날 찾아왔다. 그리고는 내가 오랫동안 찾던 잃어버린 딸이라고 선언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난 모두가 부러워하는 재벌가의 딸이 되었다. 하지만 재벌가의 다정한 가면 뒤에서 새로 생긴 상처가 옛 상처들을 덮어갔다. 재벌가는 말했다. “이건 네가 보호받기 위한 대가야. 차라리 죽음으로 보답하는 게 좋을 거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정말 그래야만 했다. 다만 죽는 건 재벌가고, 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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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그리고 사랑

미련, 그리고 사랑

아들 생일날 남편은 아들을 픽업하러 자기 첫사랑을 집에 보냈다. 나는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내연녀와 대치하던 중 복도에 갑자기 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천장에서 떨어진 파편에 부딪혀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아들이 다칠까 봐 품에 꼭 끌어안았다. 하지만 소방관 남편이 구조하러 왔을 때 하나뿐인 방독면을 챙기더니 자기 첫사랑에게 건네주었다. “아빠, 몸이 안 좋은 연서 이모부터 구해줘요. 엄마는 다른 아저씨가 와서 구해줄 테니까 잠깐 기다려요.” 멀리 떠나가는 부자를 바라보자 쓴웃음이 저절로 떠올랐다. 아마도 새까맣게 잊은 것 같은데 난 천식이 워낙 심해서 방독면이 없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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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 의사의 손길

치명적인 매력, 의사의 손길

“으, 아파!!” 밝은 조명이 비추는 가운데 남자는 나보고 침대에 엎드리라고 하였다. 그는 등 뒤에서 천천히 내 허리를 눌렀다. 베스트 포인트를 찾으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너무 이상한 느낌을 받아 놀라서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내 허리띠를 세게 잡아당겼다.
Short Story · 애로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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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남편의 배신

믿었던 남편의 배신

딸의 췌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나는 남은 수명을 대가로 시스템에서 내 딸을 구할 수 있는 약 한 알을 받았다. 남편은 제정신이냐면서 나를 타박하더니 몰래 그 약을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 흉터를 치료하는 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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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하제나는 남편 차경후를 누구보다 깊이 사랑했다. 하지만, 제나의 생일날, 사랑하는 남편은 다른 여자와 함께 촛불이 반짝이는 식탁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차갑고 무정한 경후는 제나의 마음을 짓밟고 무자비하게 이혼을 요구했다. 알고 보니,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은 단지 제나에 대한 차경후의 복수극에 불과했다. 그런데, 뜻밖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하제나는 더 이상 남편에게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여자가 아니었다. 180도 달라진 제나의 태도에, 흔들리기 시작한 건 오히려 강후였다. “기억 잃은 척한다고 내 마음이 돌아설 줄 알아? 이혼은 꼭 할 거야.” 그의 냉담한 선언에도 제나는 흔들림 없었다. “그래, 미룰 것 없지. 당장 내일 해. 누가 먼저 안 나오는지 두고 보자. 내일 안 나오면, 사람도 아니야. 개야, 개.” 그리고 다음 날, 당당히 그의 문을 두드리는 제나. “차 대표님, 이혼하러 가시죠.” “...멍.” 경후는 말 대신, 조용히 개소리를 냈다. ... 남들이 다 알고 있었다. 하제나가 차경후를 미치도록 사랑했다는 걸. 그러나 정작 차경후만은, 모두가 아는 그 사랑을 너무 늦게야 깨닫게 된다. 이미 그는 ‘하제나’라는 여자에게 중독되어 있었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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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첫사랑에게 집을 선물해 준다

남편이 첫사랑에게 집을 선물해 준다

결혼한 지 5년, 남편의 첫사랑이 인스타그램에 등기권리증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이런 글을 남겼다. [강진 오빠, 집 선물해 주셔서 고마워요.] 나는 그 등기권리증에 적힌 주소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댓글에 물음표를 하나 남겼다. 그러자 조강진에게서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가연이가 혼자서 애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인지 너도 잘 알잖아. 우리 집을 잠시 넘겨준 것뿐이야. 우리가 사는 덴 아무 영향도 없을 거야.] [너는 사람이 왜 그렇게 차가워? 정말 동정심도 없는 거야?] 핸드폰 너머로 강진의 첫사랑, 조가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30분 후, 가연은 다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고, 이번엔 나를 태그 했다. 그녀는 2억이 넘는 고급 벤츠 사진을 올렸다. [일시불로 샀어요. 남자는 역시 사랑하는 사람한테 돈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네요.] 이건 분명 가연을 달래주기 위해 산 선물일 것이다. 이걸 본 나는 마음속으로 강진과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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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후, 전 남편이 무릎 꿇고 울다

내가 죽은 후, 전 남편이 무릎 꿇고 울다

강지연이 한국으로 돌아온 날, 윤민준은 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강지연의 SNS에서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진과 아이처럼 평온하게 잠든 윤민준의 얼굴을 봤다. 집에 돌아온 윤민준은 바로 나한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원래 네 자리는 지연 거였어. 이제 지연이가 돌아왔으니 네가 비켜줘야지!” ‘상관없어. 어차피 난 오래 살지도 못할 테니까.' ‘부인 자리? 필요하면 가져.' 그리고 얼마 후, 나는 죽었다. 윤민준은 내 무덤 앞에서 무릎 꿇고 울면서 다시는 다른 사람의 손을 잡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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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사랑, 이혼은 필연이었다

거짓된 사랑, 이혼은 필연이었다

결혼기념일에 남편의 첫사랑이 SNS에 태아 초음파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남편에게 고맙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10년 동안 나를 지켜준 좋은 남자, 아들 선물해줘서 고마워.]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며 나는 댓글로 남겼다. [상간녀인 줄 뻔히 알면서도 계속하는 거야?] 그러자 남편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와 나를 꾸짖었다. “네 멋대로 생각 좀 하지 마! 난 그저 시험관 시술만 도와준 거야. 싱글맘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준 것뿐이라고.” “그리고 혜리는 한 번에 임신했는데 당신은 세 번이나 했으면서도 아무 소식이 없잖아. 정말 쓸모가 없어서...” 사흘 전, 남편은 해외로 출장 간다고 하며 내 전화나 메시지에 아무런 답도 없었다. 그냥 바쁜 줄 알았더니 사실은 다른 사람과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던 것이었다. 30분 후, 손혜리는 또 한 상 가득 차린 음식을 올렸다. [해외 음식이 이제 질려서 민재가 직접 요리해줌.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그 순간, 내 손에 들린 임신 확인서가 차갑게 식어갔다. 8년간 깊이 사랑했고 결혼 후 6년을 참고 견뎠다. 이번에 나는 정말 놓아주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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