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재회, 똑같은 선택
6년 전 온이서는 법대의 킹카라 불리던 하은후에게 열렬히 구애했었다.
3개월간의 연애 끝에 그녀는 그에게 잠자리가 질렸다는 말 한마디를 가볍게 던지고는 매정하게 차버렸다.
그렇게 헤어지고 6년 후, 두 사람이 다시 마주쳤다.
당시 재벌가 아가씨와 가난한 학생이었던 두 사람의 신분이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하은후는 최고 로펌을 이끄는 대표가 되었지만 온이서는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빚도 있었다. 그리고 키워야 하는 딸도 있었다.
그녀가 이혼을 준비하던 그때 하은후가 그녀의 이혼 대리 변호사로 나타났다. 온이서를 쳐다보는 그의 눈빛에 비웃음이 가득했다.
“이 모든 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온이서는 하은후가 그녀를 뼛속 깊이 증오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는 하은후와 엮이려 하지 않았다.
떠나던 날 온이서가 하은후에게 웃으며 말했다.
“결혼 축하해.”
그런데 얼마 후 하은후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그녀를 찾아왔다.
마을의 민박집, 그는 어둑한 방에서 온이서를 구석으로 몰아붙였다가 두 눈이 시뻘게진 채 와락 끌어안았다.
“날 또 버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