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춘귀
“화독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화독은 온몸에 통증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는 잠시 더 헤아리다가 말을 이었다.
“서역에 전해 내려오는 벌레 하나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적독충이라 하는데 이 벌레는 체내에 매우 강한 독을 지니고 있으며 불개미를 먹고 삽니다. 물리면, 몸에 열이 급격히 오르고 전신에 통증이 번져서, 물에 몸을 담가야만 증세가 가라앉게 됩니다. 게다가 이 적독충의 독은 사람의 정신을 흐리게 만들어 열에 취한 이가 앞뒤 가리지 않고 물로 �
�어들게 만듭니다. 이 독 자체로 사람이 죽지는 않으나 물에 반 시각 정도 몸을 담그면 독의 대부분이 풀립니다. 다만 통증은 며칠 더 남지요. 그래서 중독자 대부분은 독으로 죽기보다는 물에 뛰어들다 익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