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향
“신기하단 말이지. 엄청 곱게 자란 거 같은데 사람은 제법 죽여 본 냄새가 나.”
깔끔한 옷차림,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에 몸에 벤 예절과 그에 어울리는 자신감이 있다. 다음 경지로 나아가지 못해서 그렇지 어린 나이에 제법 많은 걸 배운 태가 난다. 순수한 얼굴에 날카로운 표정을 띠우고 흉폭한 몸으로 나비처럼 움직인다. 볼수록 구미가 당긴다. 저 투명하게 빛나는 붉은 피부에 선명한 잇자국을 남기고 싶다. 입맛을 다시는데 제
인이 투덜대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