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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나는 언니가 점점 더 많이 먹을수록 결과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 언니처럼 될까 봐 무서웠기에 도저히 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9월이 되었다. 언니가 ‘소녀신’이 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다. 3개월 전에, 언니가 자고 있는 침대가 무너진 바람에 아빠는 특별히 철로 만들어진 침대를 따로 주문해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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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랑의 끝

10년 사랑의 끝

10년을 사귀고 나서야 강도준은 나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웨딩 촬영을 하던 날, 사진작가가 키스 컷을 몇 장 찍어 보자고 했다. 강도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결벽증이 있다고 말했고, 나를 밀어낸 뒤 혼자 스튜디오를 나가 버렸다. 나는 민망한 얼굴로 스태프들에게 대신 사과했다. 눈이 쏟아지는 날이라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나는 눈에 젖은 길을 밟으며 한 걸음씩 힘겹게 신혼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신혼집 안에서 강도준이 첫사랑을 품에 안고 떨어질 줄 모르고 키스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자기야, 네가 한마디만 하면 난 언제든 결혼식장에서 도망칠 수 있어.” 오랜 세월 붙잡고 있던 마음이 그 순간 우스갯거리가 됐다. 한참을 울고 난 뒤, 나는 강도준보다 먼저 결혼식에서 사라지기로 했다. 훗날 지인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강씨 집안 막내가 전 약혼녀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뒤지고 다닌다고. 돌아와 달라고 빌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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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병이 없으시다면 돌아가 주세요.” 나는 그와 얽히고 싶지 않아 차갑게 내쫓았다. “미정아, 사실 나 약혼했어.” 그는 복잡해 보이는 표정으로 망설이다가 말을 꺼냈다. “상대는 성품이 아주 온화한 분이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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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위험한 사랑

전쟁보다 위험한 사랑

“그럼... 안 내관, 폐하께서 이기면 어떤 상을 주실지는 말씀하셨습니까?” 추월녀가 기대하는 표정으로 웃으며 묻자 안세권은 마음이 착잡했지만 시종일관 미소를 유지하며 말했다. “1등을 하면 폐하께서 큰 상을 내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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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아직 옆에 아무도 없는데도 그렇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도진을 잠시 멈춰 세웠다. 그때, 핸드폰이 진동했다. 이수였다. 그는 한 박자 늦게 화면을 켰다. ‘잘 들어가셨어요?’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확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도진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잠시 생각한 뒤 천천히 타자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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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그리고 ‘사랑하는 여보’라는 계정을 열어 꼼꼼히 살펴보았다. 상대도 부계정을 쓰는 것 같았다. 프로필 사진은 까맣게 되어 있었고 이름은 GQ, 카카오스토리에는 재민의 사진 외에 다른 유용한 정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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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나는 옷으로 발을 싸맸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옥섬돌의 끝은 텅 빈 곳이었는데 중간에 새빨간 액체로 가득 찬 커다란 욕조가 놓여 있었다. 강렬한 피비린내를 맡은 나는 코를 막았다. 새빨간 액체가 전부 사람의 피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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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첫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대본 맨 위에는 큼지막한 제목이 적혀 있었다. 「첫사랑」 그 아래, 작가 : 윤지호. 휘웅은 피식 웃었다. “대단하네.” 공모전에 당선됐다는 이야기는 언뜻 들었지만, 진짜 작품을 써서 상까지 받았다는 게 조금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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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삼국지

동대문삼국지

--- "그래." --- "원소도 움직이고 있고." --- "알고 있다." --- 곽가는 서류를 넘겼다. --- 그 안에는 최근 주목받는 신생 업체 명단이 있었다. --- 맨 아래. --- 작은 이름 하나. --- 도원원단상회. --- 유비. --- 조조는 그 이름을 한 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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