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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이별

차가운 이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전시가 열린 장소와 전시를 연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했다. “전시를 연 사람은 엘린 이바노라는 여성입니다. 조사 결과, 이 엘린 이바노가 사모님일 가능성이 큽니다.” 장 실장이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아마 사모님의 해외 이름일 겁니다. 현재 사모님이 M국에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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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뒷면

세상의 뒷면

"나오기 전에 남기고 왔어. 다음 사람한테. 그 애가 그걸 찾아서 읽었어. 다 베꼈어. 그게 정답인 줄 알고." 해인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운동회 날 밤에 한 이야기였다. "……이름이 뭐야. 그 애." 나는 잠깐 망설였다. 그리고 말했다. "가을이야. 송가을. 열여덟 살." 해인이 그 이름을 속으로 따라 하는 게 보였다. 입술이 움직였다. 소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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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악연

우연과 악연

“왜?” “왜라니? 네 팬들이 지금 성균이를 공격하고 있잖아. 성균이가 악플로 지금 스트레스받아서 이틀째 술만 마시고 있다고!” “내 남자친구가 계속하고 싶은 거라면 내일 반드시 축하 파티에 와서 네가 표절한 거 맞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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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

천왕궁

민소무는 아연실색했다. "수연 누나 정말 대단해요. 이 고독은 우리 채주가 직접 내린 것인데, 엄청 대단해요. 이것도 다 풀 수 있다니?" 임수연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건 너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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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동굴이 아닌 숨겨진 궁전 같았다. 옥섬돌로 만들어진 계단은 걸을 때마다 맑은 소리를 내었고 벽에는 엄청 큰 야명주가 걸려 있었다. 나는 옷으로 발을 싸맸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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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에서

사랑의 끝에서

택승이의 시선은 이혼 협의서에 고정되어 있었다. 난 펜을 택승이의 손에 건넸다. “서명해.” 펜을 받는 택승이의 손이 떨렸고 목소리는 몹시 거칠었다. “이연서, 넌 너무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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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그리고 사랑

미련, 그리고 사랑

육상준은 찰나의 연민을 끝으로 나를 밀치고 지나가 허연서를 안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 매캐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고, 나는 숨이 점점 막혔다. 손에 있던 약병에 천식약도 거의 바닥이 났다. 그리고 마지막 심호흡하고 절망감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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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혀버린 악연의 끈

얽혀버린 악연의 끈

“아버지, 어머니. 여기서 뭐 하고 계세요? 시안이는요?” 한서라의 눈가는 이미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강안형을 보자마자 매섭게 쏘아붙였다.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니? 다 너 때문이야.” “그 하윤설이랑 어정쩡하게 굴더니 결국 시안이가 편지 한 장 남기고 떠나 버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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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복수의 홀인원

은밀한 복수의 홀인원

태오의 시선이 갤러리 로프 맨 앞줄에 머물렀다. 순백의 실크 정장을 입고 우아하게 서 있는 에이펙스 홀딩스 백서린 회장. 서린의 붉은 입술이 태오를 향해 소리 없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신의 필드야. 전부 찢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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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미

올가미

벽에 부딪히는 소리, 젖은 살이 부딪히는 소리, 거친 숨소리가 복도를 가득 채웠다. 태건이 설주의 귓가에 대고, 9년 만에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윤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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