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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들려온 강시헌의 소식은, 내 결혼식 날 그가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사고 후유증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일까?
나는 그날, 배하민과 반지를 교환했다.
삼촌과 외할머니의 축복 속에서, 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설령 그가 뺨이 헐도록 친다고 해도 이미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없었으니까.
신유나는 몸을 굽히며 그를 달랬다.
“태훈아,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어차피 인간은 부활할 수 없어. 그러니까 우린 애도하자.”
그러자 오태훈은 그녀를 확 밀쳐냈다.
윤태호는 문간에 멈춰 서서 조용히 군신을 바라보았다.
군신은 계속 읊었다.
“임금이 경솔히 출병하여 랑거봉선 의식을 재현하려 했으나 오히려 북쪽을 돌아보며 허겁지겁 물러났구나. 43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불꽃이 빛발 치던 전쟁이 기억나네. 돌이켜 보면 불리사 아래, 까마귀와 북소리만 가득한데, 염파가 아직도 밥을 먹었는지 물어보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