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그녀가 집에서 화초를 가꾸며 섬세하고 인내심 있으며 부드럽고 얌전한 모습, 그녀가 주방에 서서 앞치마를 두르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손을 씻고 수프를 만드는 모습, 그녀가 소파에 앉아 불빛에 비친 채 텔레비전을 보며 눈웃음을 머금고 있는 모습, 고요한 오후, 그녀가 책을 들고 정원의 등나무 의자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
도리대로라면 그 3년 동안 나상준은 차우미를 신경 쓰지 않았고, 이런 기억도 있어서는 안 되는데, 이상하
게도 그들이 이혼한 후부터 이런 기억들이 점차 뚜렷하고 진실하여져서 마치 어제 일어난 일 같다.
“윙윙”
인기 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