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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생존기

시월드 생존기

신혼 첫날, 시아버지가 음식 한 가지 때문에 시어머니를 마구 때렸다. 말리려던 나를 시아버지는 무례하다고 꾸짖었고 우리 집안은 힘으로 사람을 제압하는 게 전통이라며 큰소리쳤다. 그 와중에 남편마저 나를 향해 슬슬 기세를 올리는 모습에 내 마음은 이상하게도 들뜨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안에 감춰둔 악마를 풀어놓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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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마지막 선물

강서준이 시력을 잃은 후, 나는 망설임 없이 내 각막을 그에게 기증했다. 서준은 절대로 나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갑자기 귀국한 서준의 첫사랑, 이다니 때문에 우리의 결혼식을 계속 미뤘다. 생일날, 서준의 선물은 늦게 도착했다. 나는 기대감으로 선물을 받아들었으나, 그저 영화표 두 장뿐이었다. 게다가 내 질문에 서준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 “누가 시각장애인은 영화를 보면 안 된다고 했어? 너 눈이 멀게 된 건 네가 자원해서 그런 거지, 내가 강요한 게 아니잖아. 제발 그 얘기는 그만해!” 그리고 서준의 첫사랑은 마치 자비를 베푸는 듯 말했다. “죄송해요, 연희 씨. 그 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네요. 그리고 안 가실 거면 그냥 표를 버리세요.” 그 소리에 나는 영화표를 찢어버리고 집을 떠났다. 그런데 나중에 들으니, 서준은 결혼식장에서 사라진 신부를 찾지 못해 미쳐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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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규칙

괴담 규칙

선하윤은 [호러 강림]이라는 소설 속으로 들어갔다. 사흘 뒤 위어드 월드가 강림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을 위해 수십억의 지전과 공물을 태웠다. 위어드가 강림하자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생존자가 되었다. 던전이 열리고 위어드가 득실거리는 이곳, 선하윤은 던전을 통과하고 이 세상의 진실을 탐구해야 했다. 스위트홈 괴담 오픈. [스위트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 룰을 반드시 준수하고, 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룰을 어기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당신은 엄마의 착한 딸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엄마는 당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사랑에는 잘못이 없어요. 비록 그 방식이 옳지 않더라도.] [함부로 맹세하지 마세요. 가족들이 당신에게 기대를 품게 될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집은 따뜻한 안식처이며 가족들은 언제나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반골 기질의 선하윤은 온 가족에게 두툼한 돈 봉투를 건네고 인사를 마친 뒤 집 문을 나섰다.
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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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머신 타고 인생 바로 잡기

타임 머신 타고 인생 바로 잡기

부모님과 오빠, 그리고 약혼자 모두 환경과 인품은 연결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다. 그래서 그들은 나와 가짜 딸을 함께 막 개발한 타임머신에 넣고 우리 두 사람이 서로의 인생을 체험해 보도록 했다. 만약 가짜 딸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훌륭하게 자란다면 그들은 나를 완전히 버릴 것이다. 나도 알고 싶었다. 곱게 자란 부잣집 아가씨가 어느 날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면 어떻게 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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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도,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어도 내 앞에서는 건방 떨지 마. 나 윤태호는 네 목숨을 구할 수도, 빼앗을 수도 있으니까.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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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팔찌, 다시 돌아온 복수

금팔찌, 다시 돌아온 복수

딸과 조카의 백일잔치를 함께 열었는데, 시어머니가 그 자리에서 금팔찌 두 개를 꺼내셨다. “우리 사랑하는 손녀와 큰 외손자, 하나씩 선물 줄 거야. 소희야, 내가 편애한다고 말하면 안 돼, 알았지?” 시어머니는 기분 좋게 아이들에게 팔찌를 채워주셨다. 그러나 딸이 팔찌를 찬 지 30분도 되지 않아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손목에는 붉은 반점이 가득했다. 나는 다급한 마음에 즉시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시어머니가 한사코 나를 붙잡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라고 했다. 시어머니의 억지로 딸은 제때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한 채 내 품에서 숨을 거뒀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그날의 백일잔치 현장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런 좋은 물건은 역시 당신의 사랑하는 외손자에게나 줘.’
단편 스토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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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붙잡는 사람

나를 붙잡는 사람

신주현은 송아진이 절대 자신을 떠날 수 없다고 믿었다. 신주현의 가장 큰 두려움도 송아진이 떠나는 것이었다. 3년 전, 송아진은 신주현의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신장 하나를 내주고 신주현의 아내가 되었다. 겉으로는 다정다감한 남편 신주현이었지만 사실 광기와 질투에 사로잡힌 위험한 남자였다. “아진아, 아이를 낳아 줘. 너도 닮고 나도 닮은 아이를 말이야.” “아이? 설마 우리 아이의 신장도 네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줄 생각 아니야?” 결혼 2년, 송아진은 신주현이 철저히 썩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모두가 송아진은 결코 이혼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신주현 역시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송아진은 임신을 가장하고 신주현이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를 떠났다. 그 순간 신주현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리고 2년 뒤, 송아진은 자기 작품을 들고 귀국해 전시회를 열었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목을 조르며 신주현이 외쳤다. “송아진, 넌 날 속였어. 거짓말쟁이야!” 송아진의 눈에는 오히려 애틋함이 비쳤다. “거짓말은 네가 더 잘하잖아? 전 남편분?” 송아진은 냉정하게 사랑을 끊어내는 여자였고 신주현은 광기에 가까운 집착으로 송아진을 붙잡는 남자였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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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옆집 남자

야한 옆집 남자

옆집에 잘생긴 남자가 이사 온 이후로 내 방에는 자주 이런 소리가 들린다. 상황이 치열한 건 둘째 치고 한번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반나절은 걸린다. 목소리를 낮추라고 몇 번이나 벽을 두드렸지만 그럴수록 소리가 더 커질 줄이야. 나를 화나게 한 대가를 치르게 해 주지. 곧장 달려가서 문을 요란하게 두드리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나는 두 눈을 크게 떴다. 내가 봐도 되는 건가 이걸? 내 입을 막겠다고 죽이지는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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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저격

심장 저격

5년 동안 나는 남편을 온 마음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남편은 단 한 번도 내 마음에 답하지 않았다. 내가 세상을 떠난 그날, 남편은 망설임도 없이 첫사랑에게로 달려갔다. “또 무슨 속임수를 쓰는 거야?” 내가 사라진 날들 동안 남편의 입에서는 냉소만이 흘러나왔다. 시신 확인을 위한 전화를 받고서도, 남편은 내 계략을 밝혀낼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그때 나는 이미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남편은 전혀 알지 못했다.
단편 스토리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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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남편

자기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남편

남편은 크리스마스에 비서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아이의 분유에 수면제를 탔다. 내가 고열이 나는 아이를 안고 초조하게 병원에 달려갔을 때, 뜻밖에도 남편이 비서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유나가 발을 삐어서 함께 와준 거야!” 그는 수술실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아이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는 주머니 속에 숨겨둔 20억이 당첨된 복권을 꽉 쥐었다. 7년 동안 노력했던 결혼을 포기할 때가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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