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나
특정 서클에서 매혹과 공포가 뒤섞인 채 속삭여지는 이름.
그가 바로 여기, 살과 뼈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진들은 그의 진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
타락한 천사처럼 아름답다. 잡지 모델들의 매끈한 아름다움이 아니다. 위험하고, 각이 진 아름다움, 그의 클럽 대리석과 똑같은 검은 돌로 깎아낸 듯한. 칠흑같이 검은 머리카락, 굵고, 뒤로 넘겼으며, 관자놀이에는 옅은 은빛이 섞여 있다. 네모난 턱, 의지에 �
�, 의심을 모르는 자의 턱. 무광 피부 위로 높고 돌출된 광대뼈. 짙은 검은 눈썹, 홍채와 동공이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눈 위로 드리워진. 빛을 빨아들이고 아무것도 반사하지 않는 두 개의 바닥없는 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