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바지와 속옷을 발목까지 내린 채, 여전히 단단해진 성기를 세우고 있었다.
"침대로 올라와서 엎드려." 그가 말했다.
그녀의 보지는 진작부터 애액으로 흠뻑 젖어 관심을 갈구하고 있었다. 남편의 이런 거친 모습은 그녀가 수년간 바라왔던 것이었으며, 예전에 그녀에게 최고의 마사지와 섹스를 선사했던 남자에게서나 겨우 겪어본 종류의 쾌감이었다.
스물여덟 겨울, 황태자비 레티시아는 매일 밤 마시던 차를 마시고 잠들듯 죽었다. 눈을 뜨니 열여덟 봄, 혼인 칙서가 내려오기 3주 전. 이번엔 피하겠다고 생일 새벽 오래 알던 기사와 신전에서 먼저 서약했다. 그런데 정오, 칙서는 그대로 내려왔다. 300년 만의 옛 법 «한 지붕 법». 혼인 심판 날까지 두 남편이 한 집에 산다.
“에스테반이 나에게 해준 말에 따르면, 스콧의 아버지가 돈(Don)이었대. 그분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숨기셨고.”
스콧이 원하기만 했다면, 그가 돈(Don)이 될 수도 있었다는 뜻인가?
“내 남편은 굉장히… 뭐랄까, 절제력이 강해. 그는 언제나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 하지. 내가 그의 가장 큰 죄악이야.” 그녀가 창밖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킥킥거렸다. “내가 쟁취해 낸 힘겨운 위치지.”
그가 나를 쳐다보았고, 가까이서 마주한 그의 두 눈에는 억지로 삼켜내려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그렇다고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소.”
마른침을 삼켰다.
“그 사람과… 어떤 사이였습니까?”
경비병의 목소리가 부서져 내렸다.
“내 남편이었소.”
그 한마디에 폐부에서 숨이 턱 튕겨 나갔다.
그때 나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부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임신한 사실을 안 내가 너무 설레서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렸을 때, 남편은 이미 청아의 말에 현혹되어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단정 지었다.
“당신 임신했어? 청아가 지난번에 당신이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 걸 봤대. 그 애새끼도 그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