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군의 형님
“영운, 우리가 모진 게 아니네. 요즘 소문이 너무 흉하게 퍼졌지 않나. 집안에는 아직 시집가지 않은 아이들도 있는데, 그 아이들 혼사에 영향을 줄 수는 없네. 이렇게 하지. 잠시 장원에 가서 한동안 지내게. 소문이 좀 잠잠해지면 그때 다시 돌아오면 되지 않겠나.”
영운. 그것이 고 부인의 이름이었다.
한때 후작부 부인이었던 그녀는, 이제 만인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친정 식구마저 받아 주기 난감한 평범한 여인에 불과했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오라버니
와 형님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