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녀의 복수는 우아하게
죽기 직전, 남편과 아들에게 버림받고 정신병원에 갇혔던 날로 회귀했다.
그 순간, 남은하는 완전히 깨달았다.
‘사랑도, 관심도 주지 않는 남편과 아들이 뭐가 아쉬워?’
남편? 필요 없다.
아들? 쓰레기 같은 유전자면 필요 없다.
이혼도, 절연도, 세상 모두가 찬성했다.
하지만 딱 한 명, 불륜녀만 반대 중.
“언니! 생일날 남편이랑 조카를 좀 빌린 것뿐인데, 왜 그렇게까지 해요?”
“언니는 그렇게 좋은 남편과 아들을 뒀으니, 복을 좀 나눠야죠!”
은하는 웃으며 말했다.
“그 복, 쓰레기 처리장인 너나 가져.”
그리고 바로... 뒤도 안 돌아보고 이혼.
인연도 정리.
사업은 대박.
남자는 줄을 서시오!
수년 후, 업계 최고 디자이너가 된 은하.
인터뷰 중 기자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유 대표님이 남은하 씨 전남편이셨다고 들었는데요, 요즘도 연락하시나요?”
은하는 우아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죄송한데요, 저 과부예요. 외동이고요.”
방송을 보던 전남편과 그의 아들이 경악하는 순간, 카메라를 향해 다시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
“아, 저 결혼했어요. 지금은 딸 가진 예비 엄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