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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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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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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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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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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난 후 후회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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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물
인생 역전
엽기적인
설렘물
병적인
짝사랑
치유
열혈물
성장
두뇌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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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로맨스 Short Stories & 이성적인 Novels

Discover a collection of engaging 반전 로맨스 short stories featuring 이성적인, with compelling plots and immersive storytelling. Perfect for readers seeking one-hour short stories and quick, immersive reads online.
우리 사이의 시차 - 로맨스 novels & stories
두번째생은내맘대로
내 약혼자 유승진에게는 이상하리만치 철저한 원칙이 하나 있었다. 밤 9시가 넘으면,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 우리 사이가 가장 뜨거웠던 때조차 예외는 없었다. 시계가 9시를 가리키는 순간, 유승진은 언제나 미련 없이 전화를 끊었다. 한번 귀가가 늦어진 날이 있었다. 누군가 계속 뒤따라오는 기척에 겁이 난 나는 다급히 유승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걱정이 아니라 짜증 섞인 목소리였다. [나이가 몇인데 그래? 다른 사람 생활 패턴도 좀 존중해 줘. 끊는다.] 결국 그날 나는 혼자 지구대에서 진술을 마치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유승진은 나에게 괜찮냐고 묻지도 않았다. 그래도 나는 믿었다. 그저 원칙이 철저한 사람일 뿐이라고. 오늘, 우연히 그의 노트북을 쓰게 되기 전까지는. 핸드폰과 연동된 통화 내역 속에서 이상한 기록 하나를 발견했다.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꼬박 12시간. 하루도 빠짐없이. 그것도 무려 5년 동안 이어진 통화였다. 상대는 낯선 사람도 아니었다. 유승진 어머니의 제자이자, 그의 연구조교. 화면을 바라보는 동안 온몸을 버티고 있던 힘이 천천히 빠져나갔다. 다리가 저릴 때까지 한참을 앉아 생각에 잠겼던 나는 말없이 노트북을 닫았다. 그리고 유승진과 함께 구청에 가서 하기로 했던 혼인신고 일정도 취소했다.
과거는 끝났다, 나는 재벌가 사모님이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릴리아
강태혁과의 연애 5주년 기념일. 강태혁이 내게 선물한 건 2만 원도 채 안 되는 싸구려 팔찌였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 강태혁은 첫사랑인 심유나에게 무려 20억 원짜리 요트를 선물했다. 나는 이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자 강태혁은 오히려 내가 괜히 생떼를 쓴다며 몰아세웠다. “유나한테 요트 선물한 건 회사 주가 때문이야. 아직 걔한테 미련이 남아서 그런 게 아니라고.” “너처럼 가난한 여자랑 혼인신고까지 해 주겠다는데, 그것도 부족해? 사실 이게 너한테 주는 마지막 시험이었어. 임새별, 넌 탈락이야.” 나는 그 자리에서 헤어지자고 했다. 그러자 강태혁은 곧바로 심유나에게 청혼했다. 그리고 5년 후. 우리는 최고급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 미팅에서 다시 만났다. 강태혁의 회사는 업계 정상에 오르기 직전이었고, 그의 곁에는 심유나가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그가 나를 발견했을 때, 나는 온몸이 엉망이 된 채 분수대 안에 서 있었다. “임새별.” 강태혁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때 그렇게 잘난 척하면서 날 차고 떠나더니, 내가 없으면 거지보다도 못한 꼴이 될 줄은 몰랐지?”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와서 우연히 마주친 척하면서 불쌍한 꼴을 보여 봤자 소용없어. 내가 마음이 약해져서 널 다시 받아 줄 일은 없으니까.” 나는 대꾸하지 않았다. 아들이 애지중지하던 블루 다이아몬드를 실수로 분수대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아이 아빠가 생일 선물로 준 것이었다. 아이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서, 무슨 일이 있어도 얼른 찾아야 했다.
불륜의 끝, 배신한 대가 - 로맨스 novels & stories
물 속의 박하
유치원 가족의 날, 남편 송지헌은 회사에 일이 있다는 핑계로 나랑 딸한테도 참석하지 말라고 했다. 실망이 가득한 딸아이의 얼굴을 보자 가슴 아픈 나머지 혼자서라도 데리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유치원에 들어서는 순간 남자아이를 안고 소꿉친구 안소정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남편을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웃음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모습은 마치 진정한 가족 같았다. 곧이어 나랑 딸을 발견하자 송지헌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더니 안소정의 손을 놓아주었다. “유미야, 오해하지 마. 소정은 싱글맘으로 독박 육아가 결코 쉽지 않거든. 오늘 아들의 5번째 생일인데 아빠랑 놀러 가는 게 소원이래.” 나는 의미심장하게 그를 바라보고 허리를 숙여 딸아이의 작은 손을 붙잡았다. “아리야, 아저씨한테 인사해.”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별거 - 로맨스 novels & stories
돼지빛
이혼 소송 재판이 열리던 날, 재판부는 먼저 우리의 혼인 관계에 대해 물었다. “두 분은 결혼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혼인 관계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됐다고 보십니까?” 나는 입술을 깨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손가락에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빼 조용히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결혼한 뒤 3년 내내 저희는 줄곧 따로 살았습니다.” “재판장님, 이런 관계에 아직 부부로서의 애정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그 사람과 5년을 연애했다. 연애할 때부터 그 사람의 카톡 상단에 고정된 채팅방은 언제나 나와의 대화방이었다. 휴대폰 긴급 연락처에도 내가 등록되어 있었고, 심지어 그 사람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보험금 수익자도 나였다. 그래서 나는 정말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 사람은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슨 일이야?” “엄마가 아프셔.” 그 사람은 모든 걸 뒤로한 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 후 3년 동안, 그 사람은 매일 끼니때마다 내게 밥 사진을 보내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진 속에 그의 어머니가 찍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그런 그 사람이 안쓰러워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내려가 함께 어머니를 간호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오히려 나를 걱정하는 듯 다정하게 말했다. “난 당신이 힘들어하는 건 싫어.” 그리고 한 달 전. 나는 우연히 암 투병 일상을 올리는 한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발견했다. 그 여자의 브이로그 속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온 영상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사람이 있고, 하루 세 끼도 그 사람과 함께. 꼭 맞잡은 두 손 역시 그 사람의 손.] 그럼 나는? 1095일 동안 내 곁에 있었던 건 오직 나 자신뿐이었다. 그 사람은 나를 속이고 있었다. 재판장은 마지막으로 내 의사를 확인했다. “그래도 이혼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나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이혼 판결이 내려진 순간, 판결문을 바라보던 나는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한지성, 이제 너를 놓아줄게.’ 그리고 나 자신도, 이제는 자유롭게 놓아주기로 했다.
사랑의 끝자락 - 로맨스 novels & stories
황소
엘리베이터 안에서 폐소공포증에 덜덜 떨던 나. 그때 강시헌은 어디 있었을까? 그는 나를 두고, 나이 어린 비서 송나은에게 감기약을 챙겨주고 있었다. 결국, 나는 이혼을 결심했다. 그리고 강시헌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혼 서류에 서명했다. 그는 친구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좀 삐진 거야. 부모도 없는 애가 어디 갈 데나 있겠어? 이혼숙려기간도 있잖아? 좀 지나고 나서 내가 받아주면 다 끝날 일이지.” 다음 날, 그는 송나은과 찍은 커플 사진을 SNS에 올렸다. [너의 모든 수줍은 순간을 기록해.] 나는 조용히 하루하루 날짜를 세었다. 그리고 마침내, 짐을 모두 정리한 후, 전화를 걸었다. “삼촌, M국 가는 비행기 티켓 좀 예매해 주세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요.”
열여덟 번 미뤄진 혼인신고 - 로맨스 novels & stories
별일없음
강도진이 혼인신고를 미루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숟가락을 들고 있었다. “다음에 하자.” 강도진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날씨가 좋다는 말을 하듯 태연한 목소리였다. 나는 죽을 한 숟갈 떠먹고 천천히 삼켰다. “알았어.” 강도진은 나를 한 번 바라보더니 고개를 숙여 반찬을 집었다. 그러다 다시 나를 힐끗 바라봤다. “화난 거 아니지?” 나는 다시 죽을 한 숟갈 떠먹으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화 안 났어.” 결혼식을 올린 지 반년. 혼인신고는 벌써 열일곱 번째 미뤄졌다. 강도진은 익숙해졌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천천히 죽을 떠먹으며 그릇을 비워냈다. 강도진은 더 이상 젓가락을 들지 않았다. 마지막 한 숟갈까지 다 먹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식탁을 정리했다. 강도진의 옆을 지나려는 순간, 그가 내 손목을 붙잡았다. “여름아, 다음 주 월요일에는 꼭 할게. 반드시 시간 내볼게.” “어차피 우리 결혼식도 올렸잖아. 며칠 늦는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걱정하지 마. 이번에는 절대 약속 안 어길게.” 나는 고개를 숙여 강도진의 손을 바라봤다가 다시 그를 올려다보며 웃었다. “알았어.” 지난 반년 동안 강도진은 다음 주에 하겠다고 아홉 번이나 말했다. 반드시 하겠다고 열세 번이나 말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열여섯 번이나 말했다. 하지만 혼인신고는 끝내 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주에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약속을 어길 테니까.
마음속 얼굴이 바뀌던 날 - 로맨스 novels & stories
찹쌀떡
나에겐 비밀이 하나 있다. 나는 사람을 만질 때마다 그 사람의 마음속에 가장 깊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다. 7살 때, 한민준이 우리 옆집으로 이사 온 그날부터 마음속엔 오직 나뿐이었다. 18살, 한민준이 내 손을 잡던 순간에도 나였다. 22살, 한민준이 내게 청혼할 때도 나였다. 신혼 첫날밤, 한민준이 내게 입 맞추던 그 순간까지도 분명 나였다. 결혼 3주년 되던 날 아침, 나는 한민준의 넥타이를 매만져 주고 있었다. 손끝이 한민준의 목젖에 스치는 순간, 나는 습관처럼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런데 두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하나는 내 얼굴이었고, 다른 하나는 낯선 여자의 얼굴이었다. 그날 밤, 한민준의 휴대폰 화면이 켜졌다. [오늘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요.] 21년, 그리고 수만 번의 손길. 단 한 번도 틀린 적 없었는데, 처음으로 어긋나 버렸다.
내가 더는 당신을 찾지 않을 때 - 로맨스 novels & stories
목화
부태현은 내가 더 이상 사사건건 제게 보고하듯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챘다. 회사에서 출장을 가겠냐고 물었을 때도, 나는 망설임 없이 서명했다. 절친이 결혼식에 꼭 연인과 함께 오라고 했지만, 혼자 참석해 넉넉한 축의금만 건넸다. 몸이 아파 입원하고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일조차 혼자 병원을 알아보고 예약했다. 의사인 부태현은 그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고 미간을 찌푸렸다. “아픈 걸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진료 기록 줘 봐. 내가 일정 잡아 줄게.” 나는 잠시도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괜찮아. 혼자 할 수 있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고마워.” 말이 떨어진 순간, 나도 부태현도 동시에 굳어 버렸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지독하다 싶을 만큼 부태현에게 달라붙어 살았다. 데이트할 때 어떤 옷을 입을지, 점심으로 뭘 먹을지. 그런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메시지를 보내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런 내가 이제는... 그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굴고 있었다.
마지막 서프라이즈: 재혼 선물 - 로맨스 novels & stories
불가지
태성운과 결혼한 지 5년째 되던 해, 허윤미가 태성운의 첫사랑이 그의 휴대폰으로 보낸 도발적인 음성 메시지와 침대 사진을 받았다. “귀국한 지 6개월 됐어요. 슬쩍 흔들었을 뿐인데 바로 넘어오더라고요.” “오늘 밤 날 위해 푸른 불꽃놀이를 준비했는데 난 푸른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까우니까 결혼기념일 선물로 줄게요.” 그로부터 한 달 뒤 두 사람의 5주년 결혼기념일 당일. 허윤미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파란 불꽃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맞은편에 덩그러니 비어 있는 자리를 내려다봤다. 바로 그때 태성운의 첫사랑이 또다시 두 사람이 로맨틱한 저녁을 즐기는 사진을 보내면서 허윤미를 자극했다. 하지만 허윤미는 울거나 매달리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이혼 합의서에 서명한 뒤 비서에게 결혼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사모님, 신랑과 신부 이름은 누구로 할까요?” “태성운이랑 공설아.” 일주일 후 허윤미가 노르웨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고 결혼식까지 선물해주는데...
내가 사라진 생일 - 로맨스 novels & stories
보리들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은 날은, 나와 쌍둥이 언니 천지아의 스물두 번째 생일이었다. 나는 입원을 권하는 의사의 말을 뒤로한 채 병원을 나왔다. 마지막 생일만큼은 가족과 아무 걱정 없이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생일 파티 장소에 도착하자, 직원이 문 앞에서 나를 막아섰다. 이미 천씨 집안 딸 천지아의 생일 파티로 전체 대관된 곳이라,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었다. 유리창 너머에서는 오빠가 케이크를 들고 있었고, 아버지는 천지아에게 생일파티 주인공을 위한 고깔모자를 씌워 주고 있었다. 내 남자친구 고민재마저 환하게 웃으며, 천지아가 소원을 비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문밖에 30분이나 서 있었다. 그제야 고민재가 전화를 받았다. “민재 씨, 나 막 병원에 다녀왔어. 지금...” 고민재는 내 말을 끊었다. [너 원래 몸은 멀쩡하잖아. 오늘은 지아 생일이야. 무슨 일이든 나중에 얘기해.] 오늘이 내 생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걸까? 엄마는 나를 낳다가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의사는 내가 엄마 뱃속에서 천지아의 영양분을 빼앗아, 언니가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 뒤로 모두가 나보다 겨우 5분 먼저 태어난 천지아에게, 내가 늘 양보해야 한다고 여겼다. 나는 손안에 있던 구겨진 암 진단서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더는 가족의 편애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도 가족의 사랑을 가져 본 적이 없다면, 나는 영원히 떠나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가 결혼한 날, 나는 떠났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무명
7년을 사귄 남자친구는 나와 혼인신고를 하기로 한 약속을 99번이나 취소했다. 처음에는 새로 뽑은 여비서가 사무실에 갇혔다며 급히 회사로 돌아갔다. 나는 혼인신고를 하러 간 구청 앞에서 새벽까지 기다려야 했다. 다섯 번째에는 함께 신고서를 작성하던 중, 여비서가 거래처 고객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다. 남겨진 나는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됐다. 그 후로 우리가 어느 날 혼인신고를 하기로 하든, 여비서에게는 어김없이 그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다. 결국 마음을 완전히 접은 나는 떠나기로 했다. 내가 남안시를 떠난 뒤, 송재원은 무려 5년 동안 미친 사람처럼 나를 찾아다녔다.
그날 밤, 동거울이 진실을 비췄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지당
신혼 첫날밤, 나는 화장대 위에 놓인 동거울을 통해 뜻밖에도 오십 년 뒤의 나를 보게 되었다. 거울 속 백발의 할멈이 있는 곳도 분명 후작부였다. 나는 얼굴을 붉힌 채 머리를 만지며 물었다. "오십 년 뒤의 저는 부군과 자식들,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화목하게 잘 살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백발의 할멈은 어두운 침상 곁에 기대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누렇게 바랜 초상화 한 장이 그녀의 소매에서 미끄러져 발치로 떨어졌다. 나는 수줍게 물었다. "이건 신혼 첫날밤에 명재가 제게 그려 준 초상화입니까? 우리 둘이 손을 맞잡고 백년해로하자고 약조했는데..." 그제야 할멈이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천천히 거울 앞으로 다가왔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닥에 떨어진 초상화 속 여인은 다름 아닌 내 절친한 벗, 임수화였다. 순간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 갔다. 그러자 오십 년 뒤의 나는 처절하게 웃으며 나를 똑바로 노려보았다. "사실 임수화는 네 신혼 첫날밤에 누군가에게 끌려가 욕을 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네가 서명재를 붙잡아 두는 바람에, 그는 그 일이 네가 꾸민 짓이라고 굳게 믿게 되었지. 그렇게 오십 년 동안 너를 원망하고 괴롭혔다. 심채연, 진실은 미리 알려 주었으니 오늘 밤 서명재가 임수화를 찾으러 나가려 할 때, 막을지 말지는 네가 직접 선택하거라."
그날, 죽은 내가 화면에 나타났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집필화산
나는 서령국의 유일한 공주다. 하늘에 화면이 열린 뒤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하나같이 심상치 않아졌다. “공주, 나와 함께 해연국으로 돌아갑시다.” 해연국 왕이 서슬이 시퍼런 칼을 든 채 눈꼬리를 붉혔다. “짐의 황금을 실은 배 세 척을 속여서 꿀꺽하셨는데 무엇으로 갚으시겠습니까?” 월진국 왕은 주판을 튕기며 한 걸음씩 다가왔다. “공주께서는 죽는 것까지 나를 속이셨습니다...” 청운국 세자 또한 피를 토하면서도 내 손목을 놓지 않았다. 나는 머리가 쭈뼛 서면서, 방금 비밀 서랍에서 훔친 옥패를 꽉 쥐고 달아날 채비를 했다. 그런데 누군가 문을 느긋하게 닫아 버렸다. 서령국의 섭정왕이자 대군인 배정호가 나를 서재에 가둔 채 서 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 눈매는 서늘했고, 눈빛은 칼날처럼 모든 것을 꿰뚫어 볼 것만 같았다. “공주, 다른 사람의 빚을 다 갚으셨으면, 이제 제 물건을 훔친 값을 치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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