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보가 된 뒤로, 아주머니는 줄곧 내 곁에서 나를 돌봐 주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믿고는 내 앞에서도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머니가 또다시 같은 짓을 하려던 순간, 나는 손을 뻗었다...
아주머니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가 이미 제정신을 되찾았다는 사실도, 아주머니가 무슨 짓을 해 왔는지 전부 알고 있다는 사실도.
늦은 밤, 나는 문자 한 통에 화들짝 놀라 깨어난다.
친구가 나에게 동영상 하나를 보냈는데 동영상 속 여자는 얇고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은 채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고 가끔 쳐들기도 했다.
은은하게 비치는 보라색 속옷에 저도 모르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러다가 나의 여자 친구가 똑같은 보라색 속옷을 입은 걸 발견하게 되는데...
나는 일부러 침대 위에 놓인 곰인형을 바라보며 야한 짓을 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 곰인형의 눈 속에 한 남자가 있다는 것을.
남자는 몰래 내 집에 침입했고, 내가 잠들었던 침대 위에 누웠으며, 심지어 내가 벗어둔 옷에 자신의 흔적까지 남겼다.
게다가 내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떨고 있는 것을 몰래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내가 자기를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옆집에 잘생긴 남자가 이사 온 이후로 내 방에는 자주 이런 소리가 들린다.
상황이 치열한 건 둘째 치고 한번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반나절은 걸린다.
목소리를 낮추라고 몇 번이나 벽을 두드렸지만 그럴수록 소리가 더 커질 줄이야.
나를 화나게 한 대가를 치르게 해 주지.
곧장 달려가서 문을 요란하게 두드리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나는 두 눈을 크게 떴다.
내가 봐도 되는 건가 이걸?
내 입을 막겠다고 죽이지는 않을지...
내가 정성을 다해 키운 태자 서강휘가 황제로 즉위하던 날, 그는 온화하던 얼굴 뒤에 숨겨둔 본색을 드러내며 나를 차갑고 커다란 청동 거울 앞으로 밀어붙였다.
"스승님, 제가 어릴 적에는 자주 스승님께 벌을 받아 무릎을 꿇곤 했지요."
뜨거운 숨결이 내 귓가를 맴돌았다.
"이제는 스승님께서 무릎 꿇을 차례입니다."
우리 집은 성인용품점을 운영한다.
어느 날,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하려다 전시용 체위 침대에 제대로 끼어 버렸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꼼짝없이 갇혀 버린 그때, 하필이면 옆 가게 아저씨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신제품 체험용 신제품으로 착각한 건지, 그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내가 미처 상황을 설명하기도 전에, 태연하게 내 바지에 손을 가져가는데...
전염병이 한창일 때 나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더 벌려고 예전 직업인 맹인 마사지사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맹인 마사지 가게의 꼭대기 층에는 숨겨진 특별한 서비스가 있었다.
내가 그곳에서 일을 시작할 때 내 첫 번째 고객은 우리 회사의 미녀 대표 한지유였고, 그녀는 나안테 특별한 방법으로 마사지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으, 아파!!”
밝은 조명이 비추는 가운데 남자는 나보고 침대에 엎드리라고 하였다.
그는 등 뒤에서 천천히 내 허리를 눌렀다. 베스트 포인트를 찾으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너무 이상한 느낌을 받아 놀라서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내 허리띠를 세게 잡아당겼다.
임도현이 요즘 방문 유모 서비스가 유행이라고 들었다며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설득하기 시작했다. 내 모유가 넉넉해서 도현도 가끔 먹기도 했기에 여러 번 고민 끝에 이를 승낙했다.
그런데, 막상 출근하고 나서야 내가 돌봐야 할 대상이 아기가 아니라, 성인 남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현이 대신 서명한 계약서를 쥐고 몸을 떨고 있는 나에게, 그 사람이 한 발짝씩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