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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딸 보미가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었다. 살리기 위해선 아빠 하남우의 조혈모세포가 필요했다. 혈연 반일치 이식이라도 당장 진행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고은희는 수도 없이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수화기 너머로 돌아온 건, 싸늘하게 식은 한마디뿐이었다. [바빠.] 그 한마디를 끝으로 전화는 끊겼다. 보미가 하루도 빠짐없이 그리워하던 아빠는 그 시각, 첫사랑 여자가 낳은 딸을 위해 유리 궁전처럼 반짝이는 파티장을 꾸미고 있었다. 강변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쇼까지 준비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생일을 선물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미의 작은 손이 차갑게 식어 갈 때까지, 하남우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고은희가 장례식장을 나와 유골함을 품에 안았을 때, 번화가의 모든 전광판에서는 생일 축하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딸의 목숨을 외면한 남자. 그 남자의 첫사랑. 그리고 딸의 죽음 위에서 마음껏 환하게 웃는 아이. 세 사람은 행복하게 생일 노래를 부르며, 눈부신 내일을 꿈꾸고 있었다. 한때 고은희는 하남우를 목숨처럼 사랑했다. 이제는 그 사랑보다 더 깊이... 그를 증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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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화살이 나에게

복수의 화살이 나에게

범인이 나를 학대하고 있을 때 형사과장인 아빠와 법의학자인 엄마는 대회에 참가하고 있던 여동생 임설아와 동행하고 있었다. 과거 아빠에게 붙잡혔던 범인은 보복으로 내 혀를 자른 후 내 휴대폰으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빠는 단 한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너한테 무슨 일이 있든 오늘 네 동생 설아 대회가 제일 중요해!” 범인이 조롱하듯 키득거렸다. “내가 사람을 잘못 납치했네. 그래도 친딸을 더 사랑할 줄 알았는데.” 범죄 현장에 도착한 엄마와 아빠는 시신의 끔찍한 모습에 충격을 받고 범인의 잔인함에 분노하며 비난했다. 하지만 그렇게 비참하게 죽은 사람이 바로 자기들의 딸이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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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대가, 그녀의 반격

배신의 대가, 그녀의 반격

산후조리 3일 차 되던 날, 급한 출장이 잡혔다면서 남편은 나와 아이를 홀로 두고 집을 떠났었다. 홀로 아이를 돌보면서 난 건강상의 문제로 3일 뒤에 병원으로 갔었다. 병원에 이르자마자 난 남편의 애인이 SNS에 올린 가족사진을 보게 되었다. 사진만큼이나 나의 가슴을 찌르는 문구도 함께 게시되어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순간, 나의 입가에서 차가운 웃음이 새어 나왔었다. 남편의 환한 웃음이 그토록 아이러니하고 아플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난 바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 이윽고 질책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바로 들려왔다. [영아 홀로 아이 키우느라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래? 난 그냥 같이 사진이나 좀 찍자고 하길래 찍은 것뿐이야. 이상한 생각 제발 좀 하지 마. 속 좁게 굴지도 말고.] 저녁쯤이 되자, 남편의 애인은 현금 다발과 더불어 다이아몬드 목걸이, 귀걸이, 반지로 된 세트 사진을 또다시 SNS에 올렸다. [가족 여행 중에 이런 이벤트가 있을 줄이야.] 남편은 자기 애인의 화를 풀어주고자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했을 것이다. 참 가슴이 쓰리게도 난 그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난 더 이상 꿀 먹은 벙어리로 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난 남편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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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팀장님의 19금 전용 대형견이 되었다

엘리트 팀장님의 19금 전용 대형견이 되었다

"당장 내 발밑으로 기어내려 와." 국내 최고 재벌가의 막내딸이자 오만한 기획팀장, 한도희. 지적인 안경 너머 잔인한 안광을 빛내는 그녀는 첫 출근 날 신입 사원 강연우의 목줄을 완벽하게 틀어쥔다. 사방이 막힌 은밀한 팀장실, 상사의 권력으로 남주의 바지 지퍼를 내리는 가학적인 여왕님. 날카로운 하이힐로 발등을 짓밟고 넥타이를 잡아당겨 입술을 뜯어먹듯 집어삼키는 그녀의 압박에 연우는 치졸한 [사적 예속 계약서]에 붉은 지장을 찍고 만다. 낮에는 듬직한 대기업 신입 사원, 밤에는 재벌 아가씨의 발밑에서 철저하게 해체당하는 19금 전용 대형견. 비밀 가득한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숨 막히는 예속 로맨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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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막을 내리면

사랑이 막을 내리면

한도희는 그동안 소꿉친구인 권유찬과 수도 없이 잠자리를 가졌다. 그날도 권유찬은 미친 듯이 한도희를 탐했다. 다음 날 아침, 한도희의 몸에는 키스 마크가 가득했고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쑤셨다. 방 안에는 아직도 어젯밤의 짙은 여운이 감돌고 있었다. 권유찬은 긴 팔로 한도희를 끌어안은 채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일은 좀 단정하게 입어. 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자.” 그 말을 들은 순간 한도희는 놀란 듯 고개를 들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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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집, 부서진 마음

불타는 집, 부서진 마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날 밤, 별장에 불이 났다. 나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진한 연기 속을 헤치며, 화상을 입을 위험을 무릅쓰고 아들의 방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그때, 창밖에서 그의 흥분에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유 누나 불 끄는 모습이 너무 멋져요!” “이번 소방 훈련 대회에서는 1등 할 수 있을 거예요!!” 골치 덩어리 아들을 혼내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던 찰나 무너진 벽이 나를 덮쳤다. 의식이 흐려지는 순간, 평소 엄격한 남편이 소녀의 용감하고 두려움 없는 모습을 칭찬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예상이 맞다면 이 불은 남편과 아들이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일부러 놓은 불일 것이다. 나는 가까이 보이는 문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한 통의 문자를 보낸 후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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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다시 태어난 김에 잘 살아보자

내가 다시 태어난 날, 전생과 마찬가지로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배이경이 곁에 있었다. 나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배씨 가문으로 파혼을 요구했다. 전생에 정사에 쓰이는 약을 먹고 배이경과 잠자리를 가진 탓에, 우리 둘은 부랴부랴 혼인을 맺었다. 나는 고향에 남아 시부모님을 모시고 자식을 키웠고, 배이경은 J시에 가서 나라를 위해 힘썼다. 우리는 평생 서로를 공경하며 지냈고, 나름대로는 잔잔하고도 행복한 삶이었다. 그러다 예순이 되었을 때, 나는 과로로 병을 얻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아마도 미련이 남았던 것일까? 죽은 뒤 마지막으로 서방님을 한 번 더 보고 싶었던 것인지, 내 혼은 J시로 향했다. 그러나 내가 본 것은, 배이경의 아내와 자식, 손주들까지 한데 모여 화목하게 사는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그에게는 아내가 두 명 있었다. J시에 있는 여자가 정실 부인이고 자식을 낳았으며, 나와 내 아이들은 그저 이름조차 없는 외실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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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얼음처럼 차갑게

복수는 얼음처럼 차갑게

남편의 첫사랑이 차에 한 시간 동안 갇혀 있자 그녀를 구해준 뒤 정작 아내인 나를 나무 상자에 강제로 집어넣고 못을 박았다. “아리가 겪은 고통은 백배로 되돌려 줄 거야.” 내가 아무리 애원하고 변명하고 발버둥 치며 울고 불어도 그는 끝까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이내 매정하기 그지없는 말투가 들려왔다. “안에서 반성하다가 잘못했다고 시인하면 다시 풀어줄 거야.” 비좁은 상자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나는 뼈가 이미 산산조각이 나고 선혈이 바닥을 적실 정도였다. 일주일 뒤, 첫사랑과 다시 지하실을 찾은 남편은 나를 풀어 주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질식사로 죽은 쥐 오래되었고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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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의 사랑

‘무음’의 사랑

부호인과 사랑한 지 8년이 되던 해, 임연서는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던 날, 임연서는 복도에서 우연히 부호인과 누나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호인아, 미쳤어? 진짜 연서 몰래 골수를 빼서 채림이한테 줬다고?” “연서 몸도 약한 거 뻔히 알면서, 위장병 때문에 입원한 거라고 속여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게 했어?” 기채림은 부호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어린 시절 친구였다. 임연서는 울고불고 매달리지 않았다. 다만 해외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유씨 집안과의 혼인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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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에게 항복한다

나는 그들에게 항복한다

열여덟 살 리오라 보스는 'Ndrangheta 조직의 살인을 목격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그린 형제들에게 납치된 그녀는 뉴욕으로 끌려가 그들에게 속하거나 사라지거나, 피할 수 없는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무자비한 카포 헤로스, 계산적인 보호자 노아, 잔혹한 로한, 사디스트 제데키아, 그리고 집착적인 루터. 형제애라는 법으로 묶인 다섯 남자는 그녀의 몸과 마음, 그리고 욕망까지 모두 원한다. 순수한 공포로 시작된 것은 더욱 어둡고 거부할 수 없는 무언가로 변해간다. 맹렬한 소유욕, 금지된 쾌락, 그리고 그녀 안에서 깨어나는 색정증 사이에서 리오라는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더 이상 포로가 아니다. 그녀는 공포와 욕망이 뒤섞인 역하렘의 여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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