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군주의 아내
차원을 넘어온 지윤은 곧장 웹 드라마의 주인공인 바람둥이 왕자를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걸 어쩌지? 그녀가 빙의한 인물은 여주인공이 아니라, 이미 죽음의 깃발이 세워진 악녀였다.
게다가 그 죽음의 깃발은 그녀가 지금 올라타 있는 왕자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
물론, 그 죽음의 깃발은 미래의 일이었지만, 그녀의 몸 아래에서 꿈틀대는 식스팩 복근은 지금의 현실이었다.
군대는 배를 채워야 움직이는 법. 그녀는 일단 실컷 즐기고 싶었다. 나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
방금 누가 말한 거지? 눈앞의 여자는 입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왜 목소리가 들린 걸까?
설마… 이건 그녀의 내면의 목소리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