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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된 혈연, 무너진 관계

부정된 혈연, 무너진 관계

아들은 이제 세 살이 되었지만 남편을 전혀 닮지 않았다. 시아버지는 그 점을 의심했고, 몰래 아들을 데리고 친자 확인 검사를 받으러 갔다. 얼마 후, 결과가 나왔는데, 시아버지와 손자 사이에 혈연관계가 없었던 것이다. 이를 확인한 시아버지는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나를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우리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나에게 다가와 분노에 찬 얼굴로 손을 올리고는 주저 없이 나를 세게 때렸다. “네가 감히 나한테 다른 남자의 자식을 3년이나 키우게 했어? 이 뻔뻔한 여자야!” 그들의 어이없는 표정을 바라보며, 나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친자 확인서를 내던졌다. 두 사람은 친부자 관계가 아니라는 결과였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두 사람을 보며, 나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누가 진짜 자식이 아닌지는 아직 모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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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에 담긴 속임수

쾌락에 담긴 속임수

남편과 이혼한 후 마음의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이성 마사지에 도전해 보았다. 그런데 그 남자 마사지사는 여자를 다루는 고수였다. 내 몸 구석구석을 손에 쥐고 놀았다.
Short Story · 애로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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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대체 왜 이러세요?

어머님, 대체 왜 이러세요?

시어머니는 왜 말귀를 못 알아들을까? 출장 가기 전에 서재에 있는 물건은 절대 만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기어코 중요한 계약서에 손을 댔다. 결국 수억 원에 달하는 거래가 물거품이 되어 책임을 묻고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시어머니는 아이를 잘 돌봐주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라고 부추겼다. 나는 모유를 냉동실에 얼려두고 언제 얼마만큼 먹어야 하는지, 각종 주의사항까지 포스트잇에 꼼꼼히 적어서 붙여놓았다. 나중에 아이가 병원에 실려 가고 나서야 모유를 전부 버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시니어 분유를 먹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갓난아기한테 몰래 싹이 튼 땅콩을 줘서 질식사로 목숨까지 잃게 했다. 시어머니는 울며불며 하소연했다. “내 외손녀이기도 한데 당연히 마음이 아프지 않겠어? 이 늙은이라도 따라가서 같이 있어 줘야지...” 남편은 나를 흠씬 두들겨 패며 말했다. “기껏 힘들게 애를 봐준 엄마를 죽이려고 작정한 거야? 나이 드신 분이 뒷바라지하느라 얼마나 고생하는 줄 알아?” 시누이도 찾아와서 배은망덕한 년이라는 둥, 어른을 공경하지 않은 탓에 아이를 잃었다는 둥 막말을 퍼부었다. 하지만 오누이는 자기 엄마의 만행으로부터 살아남은 게 전부 내 덕분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그들은 우울증에 시달린 나를 정신병원에 보냈고, 그러다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다시 태어나는 순간, 내 자식과 나 자신을 1순위에 두고 시어머니가 누구한테 무슨 행패를 부리든 절대로 막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생에는 시어머니 한 명 때문에 모두가 봉변당하는 꼴을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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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배신

가장 가까운 배신

서로를 사랑한 세월은 어느덧 10년, 부부로 지낸 시간은 6년이 지났다. 주변 모두가 고영훈이 송서윤을 세상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모든 게 산산이 무너진 건, 느닷없이 집으로 애인이라는 여자가 찾아온 그날부터였다. 송서윤은 그제야 그가 보여줬던 깊은 애정도, 한결같았던 다정함도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게 되었다. 고영훈은 지난 5년 동안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고 그 여자와 혼외 자식까지 낳았다. 그 여자를 바로 코앞에 두고도, 그는 끝까지 다정한 남편인 척, 완벽한 가장인 척, 모두를 속이며 살아왔다. ‘서윤아,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입버릇처럼 내뱉던 그 말은 어쩌면 가장 잔인한 거짓이었다. 그가 맹세했던 사랑은 두터운 가면을 쓰고 지껄인 거짓일 뿐이었고 그 옆의 모든 이들이 그 연극에 동참해 송서윤을 속였다. 심지어 열 달을 뱃속에 품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낳은, 그리고 애지중지 키운 아들조차 그녀를 속이며 아빠와 그 여자 편에 섰다. 배신은 그 한 번으로 끝이 아니었다. 남편과 아들, 그리고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두 번, 세 번 상처를 받은 그녀는 모든 게 우스꽝스러웠다. 더는 이런 가식적인 삶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 송서윤은 끝내 모든 걸 내려놓고 비밀 조직 ‘데미스’로 복귀하기로 결심했다. 이 지긋지긋한 거짓과 연민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고영훈의 세상에서 사라지기로 했다. 한 달 뒤, 송서윤은 세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그 뒤로 누구도 두 번 다시 그녀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고영훈의 곁에도, 이제 더 이상 그녀는 없었다... 고영훈은 누구보다 송서윤을 사랑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격지심이 불러온 화였다. 그녀를 잃을까 두려워 그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모든 걸 완벽하게 숨겼다고 믿었다. 겉보기에 두 사람은 여전히 행복한 부부일 것이고 송서윤은 영원히 아무것도 모를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착각은 송서윤이 그의 곁에서 완전히 사라진 순간 무너졌다. 그때야 영훈은 뼈저리게 깨달았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영영 잃게 되었다는 걸... 미쳐버릴 듯한 후회와 집착 끝에 영훈은 모든 걸 내던진 채, 세상 어디든 그녀가 있을 법한 곳을 찾아 헤맸다. 절박한 마음에 무릎 꿇고 빌었다. 스스로도 비참할 만큼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한 번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서윤아, 다시 날 사랑해 줄 수 없겠니?” 하지만 뒤늦게 후회가 밀려왔을 때는 이미 모든 게 끝나버린 후였다. 송서윤의 곁에는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 이제 그와 그의 아들이 설 자리는 남아 있지 않았다.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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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죽어가고 있어요

시아버지가 죽어가고 있어요

시아버지가 피를 흘리며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나는 대걸레로 바닥의 핏자국을 덤덤하게 닦았다. 며느리인 나는 뇌경색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 6분을 포기했다. 전생에서 나는 시아버지가 쓰러진 걸 가장 먼저 발견했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모셔갔다. 수술 전 간호사가 직계 가족의 사인이 필요하다고 하여 남편에게 병원에 와서 사인해야 한다고 연락했다. 그런데 그때 남편은 그가 첫사랑과 함께 있는 걸 질투해서 돌아오게 하려고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했다. 내가 아무리 설득해도 병원에 오려 하지 않았다. 결국 시아버지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남편은 모든 책임을 나에게로 돌렸고 나를 칼로 마구 찔러 죽여버렸다. “다 네 탓이야. 아버지 연세도 많으신데 며느리인 네가 잘 보살펴드리지 못해서 이렇게 된 거야. 생전에 효도하지 못했으니 저세상에 가서 며느리로서 해야 할 의무를 다해.” 나는 다시 눈을 떴다. 그런데 시아버지가 쓰러진 그날로 다시 돌아왔다. ...
Short Story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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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나는 권재욱과 15년 동안 사랑했고, 그 시간은 내내 달콤했다. 하지만 어느 날, 다른 여자가 그의 삶에 들어오면서 내가 알던 권재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권재욱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나와 이혼하려 했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그가 돌아올 거라 믿으며 그의 손을 끝까지 붙잡으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문득 깨달음이 찾아왔다. 이제는 내가 이 감정을 끝내야 할 때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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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스물 다섯

열여덟, 스물 다섯

전생에 정민규를 향한 내 마음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고, 나는 오로지 한 남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였다. 그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결국 은혜를 원수로 갚는 꼴이 되고 말았다. 몇 년 뒤,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침내 소원대로 그와 결혼했다. 이제 행복한 날만 남았을 거라 믿으며 3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갔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그의 심장을 녹이려고 갖은 애를 썼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첫사랑이 돌아오고 나서야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인생을 돌이켜보니, 남은 거라고는 후회와 좌절뿐이었다. 수능 전으로 환생한 나는 전생에 열광했던 소년을 다시 마주하는 순간, 더는 그에게 목매지 않고 내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일방적인 사랑은 포기하는 것이 답이었다. 그러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그가 어느 날, 인기척이 드문 구석에서 나를 벽에 밀치더니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 “고은성, 남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도망가려고? 꿈 깨!”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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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악

사랑을 위한 악

어린 시절, 내가 구해준 옆집 남자아이가 커서 병적인 재벌 대표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나를 옆에 붙잡아두며 할머니의 치료비를 조건으로 내게 결혼을 강요했다. 내 마음을 얻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내 마음은 그와 닿지 않았다. 결국 분노한 그는 나와 닮은 다른 여자를 데리고 사람들 앞에서 과시하며 진짜 사랑을 찾았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여자가 그의 사랑을 믿고 사람들을 데리고 내 별장에 찾아왔다. 그녀는 내 손가락을 하나씩 꺾고, 커터칼로 내 얼굴을 난도질하며, 내 몸을 발가벗긴 채 사람들 앞에 내던졌다. “내 얼굴로 성형한 것도 모자라 그림까지 따라 배워? 진짜 열심히 준비했네. 이제 남자 꼬시는 짓도 못 하겠지!” 피를 토하며 죽어가던 순간 그는 뒤늦게 나타났다. 그 여자는 내 머리채를 잡아 그의 앞에 끌고 가며 말했다. “여보, 이 여자 별장에 숨어서 당신을 유혹하려고 했어. 내가 이 여자가 다시는 그런 짓 못 하게 해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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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의학 박사, 고대에 왕비로 타임슬립! 최첨단 의료 시스템이 탑재된 휴대용 의료 설비까지? 그런데 시작부터 왕야의 첫사랑을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해독제를 내놓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니? 좋아! 그럼, 첫사랑의 피를 열 그릇쯤 뽑아서 검사해 볼까?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 자식은 끝내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았다. 이렇게 억울한 왕비의 자리 따위는 필요 없다! 그녀는 현대 의료 기술로 이곳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상처에 파상풍이 들었다고? 페니실린 강력 추천요! 난산이라? 제왕절개 수술 바로 들어간다! 백성의 존경을 받게 되었는데, 남자 따위가 대수인가? 그 말을 들은 왕야 자식은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는 오히려 벽 모서리에 그녀를 몰아세우며 소리쳤다. “군덕 교육까지 마쳤는데, 나한테 무엇을 더 바라는 것이냐?”
사극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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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눈밭에 남겨진 그녀

차가운 눈밭에 남겨진 그녀

진성준은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암시장에서 완전하지 않은 여자 시신 하나를 구했다. 그리고 직접 시신의 몸에서 신장을 꺼내 첫사랑에게 이식해 주었다. 경찰의 조사 망을 피하기 위해 시신을 황산 욕조에 버려 증거까지 인멸하는데... 하지만 그는 몰랐다. 그 시신의 주인이 바로 나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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