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잠시 후, 김단이 고개를 들고 둘러선 이들을 향해 또렷이 입을 열었다.
“다들 보십시오. 동공은 이미 풀려 혼이 나간 사람처럼 텅 비었는데, 그 속을 붉은 실 같은 선이 희미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영입니다. 맥은 조급하고 어지러워, 수많은 쥐가 갉아먹는 것처럼 거칠게 뛰다가도, 몇몇 관문에서는 기묘하게 탁 막혀 멈춰 섭니다. 이는 사기가 심맥을 잠식하다 드러나는 징조입니다. 이토록 괴력을 쓰면서도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
는 것은, 독충이 뿜어낸 이상한 독이 신경을 마비시키고 잠든 힘을 억지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흔적이 말해 줍니다. 설명은 사람의 마음과 이지를 제멋대로 조종하는, 극히 음독하고 흉악한 충독에 이미 중독된 상태입니다.”
“충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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