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의 사랑
부호인과 사랑한 지 8년이 되던 해, 임연서는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던 날, 임연서는 복도에서 우연히 부호인과 누나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호인아, 미쳤어? 진짜 연서 몰래 골수를 빼서 채림이한테 줬다고?”
“연서 몸도 약한 거 뻔히 알면서, 위장병 때문에 입원한 거라고 속여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게 했어?”
기채림은 부호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어린 시절 친구였다.
임연서는 울고불고 매달리지 않았다.
다만 해외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유씨 집안과의 혼인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