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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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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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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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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물 로맨스 Short Stories &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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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에 잠겨 널 잊었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은등
“고모, 저 생각해봤는데 민 씨 가문을 떠나서 고모랑 해외에서 함께 살려고요.”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원정숙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안도감, 그리고 어딘가 간절한 부탁이 담겨 있었다. [그래, 단비야. 내가 비자 준비를 바로 시작할게.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줘. 그동안 친구들도 많이 만나. G국으로 이주하면 다시 만나기 어려울 테니 작별 인사는 꼭 제대로 해야 해.] [특히 삼촌 말이야. 삼촌은 너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키워줬잖니. 그 은혜는 절대 잊으면 안 돼. 진심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해.] “네.” 원단비는 잠시 말을 멈추고 조용히 대답했다. 전화를 끊고 베란다로 향했던 그녀는 천천히 거실로 돌아왔다. 그러다 무심코 테이블 위에 놓인 사진 한 장에 시선이 멈췄다.
8년 만에 돌아온 장군과의 파혼 - 로맨스 novels & stories
만사형통
서태주는 전쟁터로 떠나기 전, 내가 저택에서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도록 단검으로 자신의 미간을 그어 내려 맹세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성대한 혼례식을 올려 나를 부인으로 맞이하겠다고 약속했다. 8년 후, 장군인 서태주는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왔으나, 그의 곁에는 임신 중인 여인 하나가 있었다. 그녀는 남장을 하고 있었지만, 불룩한 배는 그 차림과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다.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망설임 없이 옥팔찌를 빼며 혼인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태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 섞인 말투로 내뱉었다. “연수는 나와 함께 적을 물리치며 온갖 고생을 했고, 진작에 연수를 생사를 함께할 형제나 다름없는 사람으로 여겼다.” “아이를 가진 건, 연수가 내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해 준 것뿐이다. 그저 도와준 것이란 말이다.” 나는 기가 막혀 헛웃음을 터뜨리며 곧바로 서신을 전하는 비둘기를 날렸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했다. “좋다. 그럼 나도 나를 도와줄 사람을 찾아볼 거다.”
외로움이 머무는 자리 - 로맨스 novels & stories
라이트
“아빠, 엄마, 저 유학 가기로 했어요.” 설아가 어렵게 결정을 내리자, 멀리 떨어진 부모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다. “설아야, 드디어 결심했구나! 엄마랑 아빠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이제야 한시름 놨어. 준비는 차근차근 하자. 아마 한 달 후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부모님은 밝게 말했지만 설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몇 마디 대화가 오간 뒤, 전화는 끊겼다. 민설아의 눈가는 촉촉해졌고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불도 켜지 않은 채 창가에 앉아 있었다. 마치 창밖의 새까만 밤처럼 설아의 마음도 깊은 어둠 속에 잠긴 듯했다.
떠난 후, 나는 네 사랑이 필요 없어 - 로맨스 novels & stories
왕자의 작은 주먹
H시 상류층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다. 차갑기로는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유명한 백씨 가문 도련님이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집안은 물론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았다는 사실을. 훗날 그 도련님은 바라던 대로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고,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그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전해졌다. 그 여자는 바로 나였다. 나는 우리가 앞으로도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휴대폰으로 갑자기 동영상 하나가 전송되어 왔다. 화면 속에는 한 남녀가 서로 뒤엉킨 채 몸을 섞고 있었다. 백연우의 억눌린 숨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유난히 거칠게 흘러나왔다. [자기야, 너 정말 좋은 냄새 난다.] 여자는 마지못해 백연우를 밀어내는 듯하면서도 연신 교태 섞인 신음을 흘렸다. 나는 황급히 화면을 꺼버렸다. 새까맣게 꺼진 화면에는 눈물로 젖은 내 얼굴이 비쳤다. 나와 백연우는 학창 시절부터 결혼까지, 15년 동안 한결같이 서로 사랑하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모범적인 잉꼬 부부로 살아왔다. 하지만 실제 삶이 어떤지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나였다. 백연우의 마음은 이미 오래전에 변했다는 것을. 백연우는 내가 직접 골라 준 자신의 비서와 사랑에 빠졌다. 내 눈에는 티끌 하나도 용납되지 않았다. 그래서 백연우의 생일날, 내가 그에게 준 선물은 ‘영원히 서로의 삶에서 사라지는 것’이었다.
우리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 - 로맨스 novels & stories
레이디 드라코
윤지원이 술에 취한 윤주혁과 하룻밤을 보낸 날, 윤주혁은 전 여자 친구와 막 헤어진 상태였다. 윤주혁은 책임을 지겠다며 윤지원과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별다른 문제 없이 평온하게 흘러갔다. 윤지원은 이런 나날이 영원히 이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윤주혁의 전 여자 친구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윤주혁은 전 여자 친구를 추모하러 갔다가 뒤늦게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거 전 여자 친구가 자신과 윤지원이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완전히 마음을 접은 채 떠났다는 것을.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윤지원은 남몰래 윤주혁을 좋아하며 써 온 일기장까지 윤주혁에게 들키고 말았다. 윤주혁은 윤지원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일부러 망가뜨렸다고 단정했다. 윤지원을 뼛속 깊이 증오한 윤주혁은 결국 이혼을 요구한 뒤 윤지원을 빈손으로 내쫓았고 사사건건 앞길을 가로막았다. 죽음을 앞둔 순간, 윤지원의 귓가에는 윤주혁의 차가운 목소리가 맴돌았다. “네 사랑은 정말 역겨워.” 다시 눈을 떴을 때, 윤지원은 윤주혁이 이별의 아픔을 잊으려 술을 마시던 날, 두 사람이 하룻밤을 보내기 두 시간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윤지원은 외투를 집어 들자마자 방을 뛰쳐나왔다. 그리고 곧장 윤주혁의 전 여자 친구가 머무는 방으로 달려가 망설임 없이 문을 두드렸다.
사랑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 - 로맨스 novels & stories
작만이
산 정상에 올라가 저체온증에 걸렸다. 목숨 걸고 나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던 두 소꿉친구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 명은 모든 옷을 임지유에게 입히느라 바빴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체온으로 임지유를 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얼어붙어 심장마비가 올 지경에 이르러 애원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서윤아! 지금 이 상황에서 질투를 해야겠어? 추우면 뛰어다녀!” “돌아가면 패딩 백 벌 사줄 테니까 지금은 절대 지유랑 옷 가지고 다투지 마!” 구조대가 도착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했지만 그들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SNS에는 임지유의 생일 파티 사진이 가득했다. 10년 넘게 함께한 소꿉친구가 운전기사 딸의 미소만큼도 못했다. 나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강씨 집안과의 혼인 저 할게요!”
그리움에 남은 생을 가둘 필요가 있을까 - 로맨스 novels & stories
운명의결
“나리야, 너 어릴 때 집안끼리 정혼해 둔 상대가 있단다. 이제 네 건강도 많이 회복됐으니, S 시로 돌아와 결혼하는 게 어떠니?” “네가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너희 아버지와 다시 상의해서 이 결혼을 없던 일로 해도 괜찮단다.” 어두운 방 안, 송나리는 조용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어머니 장혜정은 또다시 딸에게 거절당할 것을 예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려 했다. 그때, 나리가 입을 열었다. “...엄마, 엄마 말씀대로 돌아가서 결혼할게요.” 장혜정은 순간 말을 잃었다. 예상치 못한 딸의 대답이었다. “네가... 정말 동의한다고?” 나리는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동의해요. 하지만 H 시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 있어요. 다 정리하고 나서 보름 안에 돌아갈게요. 엄마, 그동안 결혼 준비 부탁드려요.” 그녀는 몇 마디를 더 남긴 후 전화를 끊었다.
나를 삼킨 사랑, 착각은 이제 그만 - 로맨스 novels & stories
달빛 한 모금
재벌가 후계자 정서준. 그가 오래도록 잊지 못한 여자의 귀국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정서준은 그 여자를 웃게 하려고 임신한 내게 독한 술 한 잔을 억지로 다 마시게 했다. 배가 견딜 수 없이 아팠다. 하얀 치마가 피로 물들었다. 그런데도 정서준은 친구들의 부추김 속에서 고급 보양식을 입에 머금고 그 여자에게 입을 맞대 먹여 주느라 바빴다. 의식을 잃어 가던 순간,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신경 쓰지 마. 내가 먹여 살리는 여자일 뿐이야. 나 없으면 살지도 못해." 병원에서 깨어난 나는 어느새 납작해진 배를 어루만졌다. 유산 진단서를 찍어 보내려 휴대전화를 들었다. 그런데 정서준의 프로필 사진은 그 여자의 옆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를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도 벌써 아흔아홉 번째였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애교를 부리며 풀어 달라고 매달리지 않았다. 그저 3 일 뒤 출국하는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짝사랑은 10년이면 충분해 - 로맨스 novels & stories
라이트
“저 이혼할게요.” 결혼한 지 3년 되는 유지민은 오늘에서야 이혼을 결심했다.
그녀의 음모 - 로맨스 novels & stories
괴물고기
나와 남편의 첫사랑이 동시에 납치당했다. 협상 전문가인 남편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 우리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범죄자들이 한 명의 인질만 풀어주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나를 대신 선택했다. 나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그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무 표정 없이 나를 바라봤다. “보라는 아직 순수해. 만약 더럽혀지면 견딜 수 없을 거야.” “넌 달라. 넌 내 아내니까, 더럽혀져도 난 상관없어.” 그는 나를 범죄자의 발 앞에 밀어 넣었다. 남편은 내가 임신 세 달이 되었고 곧 아빠가 될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내 피를 탐내는 내연녀 - 로맨스 novels & stories
은하
결혼식 당일, 문시윤은 전화 한 통을 받자마자 허둥지둥 예식장을 떠났다. 할머니는 그 광경에 너무 화가 나 피를 토하셨고, 식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심하게 나를 바라볼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나 혼자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응급처치가 늦어진 탓에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그 후, 문시윤이 영안실에 있는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신아리, 빨리 병원으로 와. 수희가 다쳤는데, 네 피가 필요해!” 나는 전화를 끊으며 말했다. “문시윤, 우린 이제 끝이야.” 나는 그렇게 모든 걸 놓아버리고 떠났다. 그러나 문시윤은 빗속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용서를 구하며, 내가 한 번 돌아봐 주면 목숨까지 내주겠다고 애원했다.
‘무음’의 사랑 - 로맨스 novels & stories
불가지
부호인과 사랑한 지 8년이 되던 해, 임연서는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던 날, 임연서는 복도에서 우연히 부호인과 누나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호인아, 미쳤어? 진짜 연서 몰래 골수를 빼서 채림이한테 줬다고?” “연서 몸도 약한 거 뻔히 알면서, 위장병 때문에 입원한 거라고 속여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게 했어?” 기채림은 부호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어린 시절 친구였다. 임연서는 울고불고 매달리지 않았다. 다만 해외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유씨 집안과의 혼인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나의 구원자는 나였다 - 로맨스 novels & stories
원진
혼인신고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지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 바람피웠어.” 지도현은 내가 앉은 조수석을 툭 치며 잔인하게 웃었다. “어제 그 여자가 여기 앉아서 나랑 키스했어. 워낙 야한 옷을 입고 왔길래, 참지 못하고 그만 잤지.” 또다시 찾아온 배신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멍하니 굳어버렸다. 너무 고통스러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지도현은 오히려 즐겁다는 듯 말을 이었다. “이제 정우진이 왜 그랬는지 알겠어. 방혜민이 확실히 너보다 여자로서의 매력이 넘치거든.” 정우진은 내 전남편이고, 방혜민은 한때 내 가장 친한 친구였다. 5년 전, 두 사람이 한 침대에 있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던 그때, 나를 구원해 준 사람이 바로 지도현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가 바로 그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나를 짓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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