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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자락

사랑의 끝자락

“세윤아, 왜 나를 차단한 거야?” 강시헌의 눈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아, 맞다. 그날, 강시헌과의 모든 대화를 삭제하면서 함께 차단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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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

한방으로 인생역전

“나는 현무에서 사격 실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야. 나랑 한번 겨뤄볼래?” “그래.” 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했다. “어떻게 겨룰 생각이지?” “그저 누가 점수가 더 높은지 비기면 되는 거야.” 양재영이 오만하게 웃었다. “그래.” “그럼 시작하지.” 양재영이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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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두 번

"혹은 네 머릿속에." 나는 손가락을 키보드에 올려놓는다. 시스템이 12자리 시퀀스를 요구한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내 마음이 방황하도록 놓아둔다. 메이브. 비밀. 대면. 그리고 나서 의식의 가장자리에서 기억이 떠오른다—작고, 거의 중요하지 않지만, 끈질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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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와의 전쟁

룸메이트와의 전쟁

“너무 역겨워!” 예지는 얼굴을 가리고 비명을 질렀다. “감히 날 때다니! 난 네 여자 친구야!” 그 남학생은 차갑게 웃었다. “여자 친구? 거울 좀 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강선영이지, 너 같은 따라쟁이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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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의 안대

첫날밤의 안대

난 도훈 오빠만 좋아한다고! [마누라가 바람피우는 게 자랑스러워? 누가 더 망신인지 두고 보자고!] 성하연은 계속해서 악담을 퍼부었다. 내가 아무 반응이 없자 아예 나처럼 인스타에 글을 올렸다. 정말이지, 그녀와 이도훈은 생각하는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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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닿지 않은 그대

마음이 닿지 않은 그대

이윤하의 생일날, 5살인 아들 군이는 손수 접은 종이 말을 전해 주기 위해 별원의 개구멍에서 기어 나왔다. 그리고 군이는 사람들 앞에서 이윤하에게 달려들어 고개를 들고 외쳤다. "아버지, 제가 생신 선물을 가져왔어요." 그러나 순식간에 온 집안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큰형님은 달려들어 군이의 뺨을 때리며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천한 것! 네 어미가 내 남자를 빼앗더니, 이제 또 네가 와서 내 남자를 빼앗으려 하느냐? 너희 모자는 왜 함께 죽지 못했느냐?" 4년 전 후작 댁의 장남이 싸움터에서 목숨을 잃은 뒤, 그의 부인은 충격으로 정신을 놓았다. 그 후 큰형님은 이윤하를 아주버님으로 착각했고, 나를 아주버님을 유혹한 요사스러운 첩으로 여겼다. 큰형님의 평안을 지키기 위해 이윤하는 나와 군이를 별원에 가두었고, 군이의 생일에도 한 번 찾아오지 않았다. 내가 달려갔을 때, 사당 밖에는 찢어진 종이 말과 곳곳에 번진 핏자국만 남아 있었다. 나는 미친 사람처럼 핏자국과 끌려간 흔적을 따라 연못가까지 쫓아갔다. 달빛 아래, 군이의 작은 몸은 무자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무자위가 돌아갈 때, 그 아래 흐르는 물은 이미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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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소문

끔찍한 소문

“언니, 이건 언니가 날 강요한 거예요. 처음부터 내 말대로 그냥 넘어갔다면 이런 사단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거라고요.” 이제 곧 이설아에게 지옥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진은수는 핸드폰을 꺼내 스마트 리모컨을 눌러 TV에 연결하고는 방금 전의 동영상을 재생하고 일부러 볼륨을 최대한 높였다. 외모는 따라 할 수 있지만 목소리까지 흉내 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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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사모님께서 곧 이혼하시는데, 지혜 씨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하연은 그저 권재 그룹의 직원일 뿐이었지만 내 앞에서 하나도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연은 내 자리가 지금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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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인생 역전

나는 제자리에 서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차에 부딪혀 날아가는 한 인영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처절한 비명을 지르는 저 사람, 바로 내 남편이다. 이미 통제 불능이 된 차의 바퀴는 남편 위를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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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람

특별한 사람

병원을 나서자마자 태준과 지혁을 안고 있는 하나와 마주쳤다. 태준의 시선은 붕대를 감싼 내 팔로 향했고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물어보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하나가 입을 열었다. “태준, 이정이랑 잘 얘기해 봐. 내일에 너희 집에 가서 짐 싸서 나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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