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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의 귀환

왕녀의 귀환

그 비단은 가볍고, 눈처럼 하얗고 투명했고 수많은 옷들 속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치마였다. 소은은 그제야 고대 문학에서 ‘희지만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단순한 허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치마로 환복하고 걸어 나오는 소은의 모습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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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짐승

전설의 짐승

철장 안에 하얀 털의 짐승이 갇혀있었는데 기린이 아니라 변이한 사자였다. ‘사자였다니!’ 장군은 도관을 부숴버렸고 도사들을 전부 죽였으며 소녀들도 구했다고 했다. 그는 나를 와락 끌어안고 수염이 덥수룩한 입으로 나의 얼굴에 입맞춤했다. “예쁜이, 약속대로 내 여자가 되어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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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그녀

존재하지 않는 그녀

“반에 구진희라는 학생이 있어?” 상상으로 구성된 자물쇠가 풀리고 그녀는 다시 악귀의 힘을 가졌다. 구진희와 진모연, 두 사람의 원수를 함께 갚을 것이다. “널 좀 더 빨리 만났다면 좋았을걸.” “이젠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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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의 페르소나

미완성의 페르소나

“허리를 조금 더 세워주세요.” 조용한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몸은 이미 굳어 있었다. 무릎 아래로 감각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다다미의 감촉이 느껴졌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졌다. 정갈하게 접힌 자신의 손. 그리고 그 위에 얹힌, 낯선 옷감. 기모노였다. “…익숙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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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나는 너무 놀라 그만 도시락통을 떨어뜨렸고, 집에 돌아와 또다시 엄마에게 매를 맞았다. 그날 밤,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잠들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돼지 같은 그 괴물이 내게 손을 뻗으며 구해달라고 애원하던 모습만 떠올랐다. ‘그게 정말 미정 언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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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놀이

운명의 놀이

오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계속 해외에 있어서 만날 기회가 없었어. 내 동생은 유서아라고 해, 서아가 선우 이식에 맞았어.” “동생?” 임명희의 눈이 커지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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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그래서 난 화장을 이용해 자신의 본보습을 숨긴 다음 몰래 도망쳤다. 후에 네티즌에게 발각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빌어먹을 남자는 심지어 정신병 환자로 가장해서 날 죽였다. 그 온수정이 대체 뭐가 그렇게 대단한 것일까? 난 정도원의 첫사랑이자,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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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그렇지. 혹시 용이 무슨 권능을 부리고, 그러는 것까지 알고 있는가?” “사람의 상상을 뛰어넘는 마술을 부릴 줄 안다고 합니다. 비와 물을 내리는가 하면, 악한 자를 불태우기도 하고, 어떤 소원이든 이뤄주기도 하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맞네. 미르는 우리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동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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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그리고 ‘사랑하는 여보’라는 계정을 열어 꼼꼼히 살펴보았다. 상대도 부계정을 쓰는 것 같았다. 프로필 사진은 까맣게 되어 있었고 이름은 GQ, 카카오스토리에는 재민의 사진 외에 다른 유용한 정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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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포식자의 장난감

최상의 포식자의 장난감

빳빳한 종이 위로 낯선 남자의 삶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름 천지안. 나이 열아홉 살. 뭐야, 나보다 한 살 많네? 고3인가? 성격은 차갑고 냉철한 빌런. 완전 나쁜 남자잖아?” 서류 속 사진을 들여다보는 별이의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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