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 By
Updating status
AllOngoingCompleted
Sort By
AllPopularRecommendationRatesUpdated
내가 사라진 생일

내가 사라진 생일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에서 말기암 판정을 받은 날은, 나와 쌍둥이 언니 천지아의 스물두 번째 생일이었다. 나는 입원을 권하는 의사의 말을 뒤로한 채 병원을 나왔다. 마지막 생일만큼은 가족과 아무 걱정 없이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생일 파티 장소에 도착하자, 직원이 문 앞에서 나를 막아섰다. 이미 천씨 집안 딸 천지아의 생일 파티로 전체 대관된 곳이라,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이었다. 유리창 너머에서는 오빠가 케이크를 들고 있었고, 아버지는 천지아에게 생일파티 주인공을 위한 고깔모자를 씌워 주고 있었다. 내 남자친구 고민재마저 환하게 웃으며, 천지아가 소원을 비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문밖에 30분이나 서 있었다. 그제야 고민재가 전화를 받았다. “민재 씨, 나 막 병원에 다녀왔어. 지금...” 고민재는 내 말을 끊었다. [너 원래 몸은 멀쩡하잖아. 오늘은 지아 생일이야. 무슨 일이든 나중에 얘기해.] 오늘이 내 생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걸까? 엄마는 나를 낳다가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의사는 내가 엄마 뱃속에서 천지아의 영양분을 빼앗아, 언니가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 뒤로 모두가 나보다 겨우 5분 먼저 태어난 천지아에게, 내가 늘 양보해야 한다고 여겼다. 나는 손안에 있던 구겨진 암 진단서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더는 가족의 편애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도
7.9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228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봄날에, 우리는 헤어졌다

봄날에, 우리는 헤어졌다

남편은 성욕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고 잠자리를 가질 때도 늘 시간을 철저히 정해 두었다. 그런데 오늘 한창 관계를 맺고 있던 도중 남편의 휴대폰이 울렸다. 특정인의 연락에만 울리도록 설정해 둔 벨 소리였다. 수화기 너머로 정이준의 비서 최다윤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저희 집 수도관이 터졌어요. 저 너무 무서워요...” 정이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난처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 정이준을 붙잡았다. “오늘은 너무 늦었어. 그리고 우리 아직...” “다윤이는 기댈 곳 하나 없는 애야. 그리고 나는 다윤이 상사야. 모르는 척할 수 없어.” 정이준은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덤덤히 손을 빼낸 뒤 셔츠 깃을 정리하며 덧붙였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다 끝났어. 남은 시간은 다음에 채워 줄게.”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정이준에게 있어 나와 잠자리를 가지는 건 의무에 불과했던 것이다. 정이준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다윤에게서 문자가 왔다. 최다윤은 내 남편의 어깨에 기대있었다. [언니, 정말 죄송해요. 너무 무서워서 그랬어요. 대표님한테 다음에는 꼭 언니한테 잘해주라고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일단 장난감으로라도 해결하세요.] 문자를 읽은 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평온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침대 시트를 갈고, 새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
2.7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64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8년 만에 돌아온 장군과의 파혼

8년 만에 돌아온 장군과의 파혼

서태주는 전쟁터로 떠나기 전, 내가 저택에서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도록 단검으로 자신의 미간을 그어 내려 맹세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성대한 혼례식을 올려 나를 부인으로 맞이하겠다고 약속했다. 8년 후, 장군인 서태주는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왔으나, 그의 곁에는 임신 중인 여인 하나가 있었다. 그녀는 남장을 하고 있었지만, 불룩한 배는 그 차림과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다.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망설임 없이 옥팔찌를 빼며 혼인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태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 섞인 말투로 내뱉었다. “연수는 나와 함께 적을 물리치며 온갖 고생을 했고, 진작에 연수를 생사를 함께할 형제나 다름없는 사람으로 여겼다.” “아이를 가진 건, 연수가 내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해 준 것뿐이다. 그저 도와준 것이란 말이다.” 나는 기가 막혀 헛웃음을 터뜨리며 곧바로 서신을 전하는 비둘기를 날렸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했다. “좋다. 그럼 나도 나를 도와줄 사람을 찾아볼 거다.”
2.7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86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날 해고한 대가, 감당하겠어?

날 해고한 대가, 감당하겠어?

3년 동안 나는 우리 집안의 인맥을 활용해 회사에 수천 억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분기 실적 회의에서 신입 인턴이 모든 사람 앞에 나서더니 내 출근 기록과 경비 내역을 화면에 띄웠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무단 결근.” “회사 자금 낭비.” 그녀의 목소리에는 마치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이라도 된 듯한 우쭐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런 고급 클럽들, 이런 레스토랑들…” 그녀는 자료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갈 때마다 수백만 원씩이나 펑펑 썼습니다!” “이건 전부 불필요한 지출입니다.” 그리고는 단호하게 선언했다. “대표님, 저는 회사의 현금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임채윤 이사를 즉시 해임할 것을 제안합니다.” 나는 시선을 돌려 대표이사인 현우를 바라보았다. 오래전 같은 학교를 다녔던 친구. 그는 저 모임 하나하나가 회사에 얼마나 큰 수익을 안겨주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사무실에 없던 시간마다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알고 있었다. 나는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바와 클럽을 오갔고, 때로는 속이 뒤집힐 정도로 술을 마셔 가며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현우였다. 그런데도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임채윤.” 그의 목소리는 지나치게 사무적이었다. “리아가 제시한 결근 기록과 경비 지출 내역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겠나?” 나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17.9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574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칠성연주, 밤을 적시다

칠성연주, 밤을 적시다

이채이가 서연풍에게 시집온 지도 어느덧 7년. 마침내 그녀는 경성에서 가장 현숙한 안주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한평생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겠다는 마음도 내려놓은 채, 오히려 직접 나서서 서연풍이 첩을 들이는 일까지 주선했다. 왕부의 안살림도 더는 혼자 틀어쥐지 않고, 집안일을 돌보는 권한의 절반 이상을 첩에게 선뜻 내주었다. 서연풍의 곁을 맴도는 일 또한 그만두었으며, 오히려 기회가 날 때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 그를 첩의 처소로 떠밀어 보내곤 했다. 심지어 적자인 서강이 고열에 시달리며 침상에서 밤새도록 정신이 몽롱한 채 어머니를 애타게 불러도, 그녀는 제 방에 앉아 이야기책만 넘길 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참지 못한 서연풍이 그녀의 방문을 거칠게 밀어 열었다. "이채이, 대체 언제까지 이럴 생각이냐?!" 이채이는 한참 뒤에야 느긋하게 고개를 들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런다니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소첩이 무엇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14.5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580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그의 선택은 내가 아니었다

그의 선택은 내가 아니었다

진수지는 남편 유한빈의 오랜 소꿉친구 원가영과 같은 날 납치됐다. 낡은 창고 안은 밤새 비명과 신음이 뒤엉켰고, 한 달 뒤 두 사람은 동시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유한빈은 원가영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나섰다. 원가영 뱃속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수지의 아이는 달랐다. 납치범에게 짓밟힌 뒤 생긴, 아비조차 알 수 없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진수지는 눈앞에 잡히는 모든 것을 깨뜨리며 완전히 무너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왜? 당신도 알잖아. 이 아이는 납치되기 전에 생긴 아이야. 납치범은 내 몸에 손끝 하나 대지 않았어!”
8.7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328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그대 맑은 눈에 사무친 원망을

그대 맑은 눈에 사무친 원망을

“황후가 아이를 더 원하고 있다.” 소무경은 그녀의 침의를 벗기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수태가 잘되는 몸이니, 아이를 하나 더 갖도록 하거라.” 열 달 뒤, 서하연은 딸을 낳았다. 산파는 탯줄을 자르자마자 포대기조차 만져보지 못하게 하고는 아이를 안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벌써 두 번째였다. 궁 안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황후가 과거 폐하를 따라 전장을 누비다 몸을 상하여 더는 자식을 품을 수 없는 처지가 되지만 않았어도, 이 궁에 다른 여인이 들어올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태사(太師)의 적녀인 서하연은 그저 때를 잘 타고나, 황실의 대를 잇기 위해 이용되는 '씨받이' 에 불과할 뿐이었다.
54.4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1.9K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여섯 번의 기다림 끝에

여섯 번의 기다림 끝에

“임초이 씨, 여섯 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겨우 찾아온 아이예요. 정말 포기하시겠어요? 남편분도 임신중절수술에 동의하셨고요?” “확실해요. 그 사람도 동의할 거예요.” 밤을 꼬박 새운 임초이의 목소리는 잠겨서 몹시 거칠었다. 하지만 의식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그럼 수술은 일주일 뒤로 잡아 드릴게요.” 일주일 뒤, 하필이면 임초이와 심예훈의 결혼기념일이었다. ‘그래. 시작했던 날에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떠날 비행기표까지 예매한 뒤, 임초이는 천천히 제 아랫배를 쓸어내렸다. 아직 제대로 된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작은 생명이... 그 안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지난 5년 동안, 임초이는 이 아이 하나만을 바라며 버텨 왔다. 여섯 번의 시험관 시술도, 끝없이 반복되는 기다림과 절망도 모두 이 순간을 위해 견뎠다.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진 날. 자기 손이 그 아이를 놓게 될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3.0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62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무덤 위에 핀 눈물꽃

무덤 위에 핀 눈물꽃

지옥 같은 칼날들이 내 뼈와 살을 난도질하는 절망 속에서 나는 사력을 다해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희미해지는 의식의 마지막 끈을 붙잡고 겨우 버틸 무렵, 마침내 연결음이 끊겼지만 수화기 너머 오빠의 어조는 짜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왜 또 전화질이야?” “오빠, 살려...” 하지만 내 간절한 애원은 다 끝나기도 전에 오빠의 사나운 목소리에 끊겨버렸다. “넌 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냐? 이달 말 소월이 성인식 때 안 오기만 해봐,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말을 마친 오빠는 차갑게 통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전신을 찢는 극심한 전율과 참혹한 고통을 견디지 못한 채, 영원한 안식 속으로 눈을 감았다. 감긴 내 눈꺼풀 틈새로 피눈물 같은 물줄기가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오빠, 굳이 오빠가 날 죽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나 이미 죽었으니까.’
11.5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368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값비싼 청춘의 영수증

값비싼 청춘의 영수증

결혼식 전날 밤, 약혼남의 여사친인 한소희가 내게 사진 몇 장을 보내왔다. 사진 속 그녀는 내가 맞춤 제작한 고가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윤현우의 품에 안겨 있었고 메시지는 지극히 도발적이었다. [언니 신랑이랑 드레스 좀 빌려 쓸게요. 현우가 그러는데, 내가 입은 게 언니보다 훨씬 예쁘다네요.] 뒤이어 그들의 웨딩 사진이 SNS를 도배하기 시작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입을 맞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사진 아래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친구 이상, 연인 미만. 우리가 10년만 일찍 태어났더라도 다른 이랑 엮일 일은 없었을 텐데.] 내가 사진들을 내밀며 윤현우에게 따져 묻자, 그는 시큰둥하게 휴대폰 게임을 두드리다가 이내 휴대폰을 팍 집어던지며 만사가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냥 청춘을 기념할 겸 재미로 찍은 거라고 했잖아. 너 왜 이렇게 속 좁게 굴어? 소희는 이제 막 우울증 판정받고 힘들어하는 애야. 내가 그거 하나 위로해 준 게 그렇게 잘못이야?” 적반하장으로 당당하게 구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저 미소를 지었다. “그래. 두 사람 우정이 그토록 눈물겹다는데, 내가 굳이 훼방꾼이 될 필요는 없지.” 나는 그날 밤 당장 투자 철회 서류를 기안함과 동시에, 그의 어머니를 위해 섭외 중이던 국외 최고 의료팀과의 접촉을 전면 중단시켰다. “결혼은 취소야. 네 그 망해가는 회사 뒷수습을 내가 해줄 거란 착
3.3K viewsCompletedAdded to Library 100 Times as 편애 이기적인 소설 이야기
Read
+Library
PREV
1
...
34567
...
10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