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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위협적인 소유의 설계자

“영애, 지금 당신은 지나치게 인간 같군요.” “…저는 사람입니다, 전하. 숨을 쉬고, 고통을 느끼는...!” “그 고통마저 질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러 온 것이 아니었습니까.” 제국의 논리적 괴물 르세인. 그에게 세상은 단 하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교한 계산식이었다. 그 식을 완성하기 위해 선택된 가장 아름다운 부품 엘라엔. 르세인은 그녀의 인생을 설계하고 자신의 곁에 박제된 황후로 두기 위해 잔혹한 덫을 놓았다. 사랑이라는 가냘픈 단어 대신 지독한 소유라는 족쇄를 채운 채. 하지만 엘라엔은 그 족쇄를 스스로 왕관으로 바꾸어 쓰고 누구보다 화려한 파멸을 설계했다. 누구도 넘볼 수 없고, 누구도 나갈 수 없는 두 사람만의 위협적인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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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림자

잿빛 그림자

엄하연이 그 뒤를 쫓아 나왔고 그의 머리채를 잡더니 다시 한번 따귀를 때렸다. 진준규는 키가 작았는데 엄하연은 그보다 머리 반 정도는 컸고 덩치도 훨씬 컸다. 그녀가 진준규를 잡고 있으니 그는 반항도 못 했고 반항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엄하연은 진준규를 붙잡고 때리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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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

마왕귀환

“마녀, 어떻게 한 거야? 무슨 방법으로 종사를 돌파한 거지?” 왕주영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무인은 인, 지, 천, 종 4개 등급으로 나뉜다. 한 단계 돌파하려면 수년간의 꾸준한 수련을 쌓아야 한다. 그렇기에 30대에 지급까지 돌파해도 천재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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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짐승

전설의 짐승

철장 안에 하얀 털의 짐승이 갇혀있었는데 기린이 아니라 변이한 사자였다. ‘사자였다니!’ 장군은 도관을 부숴버렸고 도사들을 전부 죽였으며 소녀들도 구했다고 했다. 그는 나를 와락 끌어안고 수염이 덥수룩한 입으로 나의 얼굴에 입맞춤했다. “예쁜이, 약속대로 내 여자가 되어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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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렌즈

파멸의 렌즈

“만약 문제가 생기거든 저를 찾아오십시오!” 유진은 흔쾌히 승낙을 했지만 수술이 시작되니 바로 달라졌다. 이 사람은 전문성이 아주 떨어져 보였고 메스도 간단히 물에 헹굴 뿐이었다. 더군다나 이 사람은 분명 유진이 렌즈를 끼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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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나는 너무 놀라 그만 도시락통을 떨어뜨렸고, 집에 돌아와 또다시 엄마에게 매를 맞았다. 그날 밤,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잠들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돼지 같은 그 괴물이 내게 손을 뻗으며 구해달라고 애원하던 모습만 떠올랐다. ‘그게 정말 미정 언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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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노르

엘리아노르

카상드르 내 감방의 추위가 모든 관절, 모든 뼈, 지난밤으로 인해 통증이 느껴지는 모든 근육 속으로 스며든다. 나는 아직도 내 갈비뼈의 통증, 충격과 밀치기로 멍든 내 다리를 느끼고, 모든 호흡은 내 연약함의 상기다. 그럼에도... 리라. 그녀의 이름은 내 가슴속 움푹한 곳의 화상, 독인 동시에 엔진이다. 그녀의 배신이 내 몰락을 재촉했고, 나는 그녀가 똑같은 두려움, 똑같은 절망을 맛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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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모릅니다. 제 아버님도 이게 무슨 물건인지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 “이건 기우사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일세. 물을 따르고, 비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들에게 허락되는 물건이지.” 지운이 장신구를 쓸쓸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물빛미르를 섬기겠다는 맹세의 표식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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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의 귀환

왕녀의 귀환

진명우는 멀찍이 서 있는 남자를 힐끗 바라보았다. 알아본 듯하면서도 아닌 듯한 시선이었다. 하지만 이내 시선을 거두고 그녀에게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넸다. 그 속에는 나무로 만든 비녀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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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검끝이 돌 바닥에 스치며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도진은 이를 악물었다. ‘무엇 때문에 이런가.’ 그는 그 이유를 말할 수 없었다. 호위무사는 마음에 욕심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짐작도, 의심도, 감정도 금물이다. 그러나 오늘의 자신은 그가 평생 지켜온 규율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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