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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잠시 생각한 뒤 천천히 타자를 눌렀다. ‘네. 무사히요. 이수 씨도요.’ 몇 초 뒤, 다시 진동이 왔다. ‘네. 오늘… 고마웠어요.’ 도진은 그 ‘고맙다’는 말의 무게를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저도요. 오늘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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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나

사랑받지 못한 나

“넌 그저 사랑받을 수 없는 불쌍한 벌레야! 엄마한테 잘 보여서 사랑받으려고 하다니, 꿈꾸지 마! 언니가 태어나서 오빠가 죽은 거고 엄마, 아빠가 이혼한 거잖아!” 하정은 이를 악물고 나를 바라보았다. “허하진, 넌 그냥 집에 악운을 가져다주는 사람이야, 너 같은 건 존재하면 안 돼!” 그날 밤, 나는 고통과 막막함에 어찌할 바를 몰라 곤파스를 들고 팔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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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나는 하고 싶었던 말이 전부 목구멍에 막혀버렸고 여동생에게 전화기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납치범들이 전화기를 줄 때마다 나는 고개를 젓고 여동생에게 전화기를 건넸다. 그리고 엄마도 나라는 사람은 잊은 듯 한 번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엄마는 납치범에게 다시 확인했다. “그 손가락이랑 발바닥은 여니 거죠? 우리 예은이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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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었다. [고은희 씨.] 변조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렸다. [두 번째 선물은 마음에 들었습니까?] ‘두 번째 선물?’ 은희의 몸이 굳었다. “누구야?” [제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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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위험한 사랑

전쟁보다 위험한 사랑

추계 사냥대회까지 사흘 남았다. 유봉진은 귀신에게 홀렸는지 선우원영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어졌다. 하지만 오늘 이 기회는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지는 것이었다. 선우명월이라는 여자였다. 진무가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을 때 유봉진은 이미 약간 짜증이 나서 떠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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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선택

돌이킬 수 없는 선택

“그래도 이제라도 이렇게 아내와 히말라야에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알란은 자연스럽게 구현에게 말했다. “윤회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어요? 조상들에게 전해진 바로는 히말라야 깊숙한 곳에 있는 샹그릴라에서 2분 동안 숨을 참고 견디면 윤회를 볼 수 있다고 했어요. 사람의 전생이든, 현생이든 소원을 빌면 신선이 도와서 소원을 들어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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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

구원자

“이거, 곡 이름이 뭐예요?” 우진은 주춤하다 대답을 망설였다. “곡 이름 몰라요?” “드뷔시, 꿈이에요.” “꿈…?” 도희가 작게 되뇌었다. 이상했다. 제목을 듣는 순간 가슴 한쪽이 묘하게 답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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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굿나잇

엇갈린 굿나잇

정인우에게는 8년째 고수해온 습관이 하나 있다. 매일 밤 11시가 되면 그는 어김없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통화 시간은 늘 딱 3분이었다. “채연이가 불면증이 심해서 그래. 의사 선생님이 잠들기 전까지 누군가 곁에서 말을 걸어주는 게 좋다고 했어.” “근데 왜 하필 너야?” “그때 그 사고... 채연이가 나 대신 다쳤잖아. 그 아이는 내 생명의 은인이야.” 8년이라는 세월, 2900번이 넘는 3분. 이미 나 자신을 다독이며 여기까지 왔다. 마음을 넓게 먹자, 제발 그러자며 스스로를 몇 번이나 설득했는지 모른다. 결혼 3주년이 되어서야 정인우는 겨우 시간을 냈다. 우리들의 뒤늦은 신혼여행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밤, 정인우가 욕실에서 샤워하는 동안 나는 침대에 누워 우리가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휴대폰 화면에 메시지 알림이 떴다. 이채연이 보낸 영상이었다. 화면 너머, 그녀는 우리 부부의 안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 잠옷을 입고, 내 베개를 벤 채로 카메라를 향해 배시시 웃으며 속삭였다. “오빠, 오늘은 딱 1분만 더 통화하면 안 돼? 너무 보고 싶어. 이제 전화할 시간까지 딱 3분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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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아내

버림받은 아내

그저 너무 많이 용서한 여자들이 지니는 그 부드럽고 결정적인 피로감으로. 그리고 나는, 바보같이, 그녀를 떠나보냈다. 오늘, 운명이 나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 틈새를. 그녀가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내가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는 균열. — 확실해? 나는 목이 막힌 목소리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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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지만 너는 인질

운명이지만 너는 인질

류에게는 두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스토킹 사건 후, 겨울 폭풍우가 내리던 스위스 레만 호수 카페(75회) 그리고 상견례 후, 도쿄의 밤(52회) 에구치에게도 두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첫날 밤(61회) 그리고 이별(1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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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좀전에 쓴 글에 작가님댓글에 댓글 달았어요 그작품은 메인화면에도 보여서 아실껄요 그런게 베스트라니 저도 첨에 읽고 막장이라도 재밋었는데 피드백이 너무 안되니 보고 싶은 캐릭이 있어서 다들 기다리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생각이랑 독자들이 원하는내용이 전혀 다르고 본인이 맞다고 하시는부분을 1000회가 넘도록 설득을 못시키니 답답하죠 이렇게까지 소통안되는 작가님은 첨봤네요 이래저래 하소연했네요ㅜㅜ 그래도 여기 작가님은 소톰이 되시니 다행이죠 이제 1회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차근차근 봐볼께요 무료보기로 봐서 3~4일이면 최신화까지 다볼꺼같아요
KRYSE
그죠~ 류가 좀 나쁜 놈이죠. 저도 이미 분량을 많이 빼고 싶은데...... 계약조건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유진이 류와 될지 안될지 아님 에구치와 될지 안될지는 92회부터 아시게 될 거에요. 지금은 류를 맘껏 미워하셨음 좋겠습니다. 이 놈 피눈물 나야죠. 다음주부터 류의 과거 서사가 나오면 최수정님과 독자분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도 저는 기대가 됩니다. 계속 즐겨 주실거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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