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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뒤의 100일 밤

가면 뒤의 100일 밤

파멸되어. "제발…" "제발, 가." 그 비명이 공기를 갈랐다. 콜렌이 그녀를 마지막으로 한 번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눈물, 그녀의 분노, 그녀의 고통을 보았다. 그가 초래한 모든 것을 보았다. 아무 말 없이, 그는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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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쓸 운명

다시 쓸 운명

열 달 배 아파서 낳은 아들마저 그녀를 혐오했고 최진겸이 데려온 첩실에 의해 사지가 잘리고 단지에 담겨 인간돼지가 되었다. 결국 설은영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밤에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때까지도 그녀는 자신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회귀자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늘이 그녀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겨주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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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두려운 게 아니라 격분되었다. 적은 신지보다 강하다. 저들은, 신을 시해하고 있다! 이 전투는 결말이 어떻든 간에 반드시 천하에 퍼질 것이다! “너희들 다 죽어! 다 죽어!” 멸이 미친 듯하다. 그는 끊임없이 나타나는 독에 자극을 받아 거의 이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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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뒤에야 그녀가 후회했다

내가 죽은 뒤에야 그녀가 후회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널 만나지 않을 거고 사랑하지도 않을 거야.” 그녀가 듣지 못한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계속 말했다. 그런데 내가 사라지던 마지막 순간에 고서연은 마치 내 목소리를 들은 듯 고개를 번쩍 들고 쳐다보았다. “태환아, 너야?” 더 말하고 싶었지만 햇볕이 내 몸을 뚫고 지나갔다. 그렇게 나는 이 세상에서 영영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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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

뒤바뀐 운명

하지만 수술 후 암 투병 중이던 시어머니는 10년 더 늙어진 것 같았다. 마취약이 효력을 잃자, 시어머니와 태연은 병상에 누워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들은 가슴을 쥐어뜯고 폐를 쥐어뜯는 듯한 아픔을 느꼈으며, 심지어는 벌레가 그들의 피와 살을 쉴 새 없이 갉아먹는 듯한 느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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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라는 사치

후회라는 사치

이제 이 세상에 더는 미련을 둘만 한 게 없다는 뜻이었다. 그랬다. 이제 그만 떠날 때가 되었다. 마지막 잔혼이 사라지기 전, 아윤이가 나를 향해 손을 내저었다. “엄마, 안녕, 잘 가요. 다음 생엔 아윤이 엄마 하지 말아요.” “아윤이가 엄마를 지켜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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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밤의 끝에서

끝없는 밤의 끝에서

이윽고, 재희는 갑자기 흥분해 자리에서 일어서며 소리쳤다. “후회? 내가 뭘 후회하겠어! 내가 후회하는 건 왜 그때 확실히 임시아를 죽이지 않았나 하는 거야! 그래서 오빠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말이야!” 재희는 손가락으로 재혀능ㄹ 가리키며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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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생존기

시월드 생존기

엄마는 내 인생 전부를 계획해 왔다. 대학 졸업 후 바로 맞선을 보고 1년 안에 결혼하고, 결혼하자마자 임신해서 아이를 낳고, 그 후에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아이를 키우는 평온한 삶을 살라고 말이다. 나는 그 계획대로 움직였고 이제 결혼했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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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3년의 장거리 연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야근하며 간신히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를 보러 갔을 때, 그는 연락 두절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꼬박 열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늦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절친의 생글거리는 음성이 귓전을 때렸다. “나연아, 깜짝 놀랐지! 내가 너보다 먼저 부용시를 싹 훑어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 주천우 가이드 완전 백 점 만점에 백 점이야!” 그녀는 눈치 없이 여행의 즐거움을 늘어놓았다. 마치 주천우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서른 통의 부재중 전화는 아예 보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춥다고 웅얼거리자, 그제야 주천우가 전화를 넘겨받아 차갑게 용건만 던졌다. “먼저 얘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의 일방적인 통보에 내가 문득 물었다. “너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주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차갑게 대꾸했다. “네 단짝이잖아. 겨우 이런 일로도 샘을 내야겠어?” 대놓고 나를 탓하는 목소리에 더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제경시로 돌아가는 카풀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가씨,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 부근은 치안이 무척 험해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가씨를 이런 곳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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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기우사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나를 막으려던 것들을 내가 직접 태워죽였습니다. 모두 전멸했습니다. 제 자리를 벗어나 하늘의 권위를 빌어 인간 세상을 가꾸려던 것들. 그 무도한 것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내가. 붉빛미르로서. 천명(天命)의 대리자로서.” 어리의 목소리가 악귀처럼 울려퍼졌다. 고운 손길이 점점 더 칼날을 녹여 없애며 가까이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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