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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한별곡

애한별곡

얼마 지나지 않아 동굴 입구에 먹빛 초록색 두루마기를 두른 사내가 나타났는데 허리에는 칼집 없는 장도가 걸려 있었다. 그는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강소현?"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단도를 뽑아 들었다. 그는 가볍게 웃더니, 곧 품 안에서 영패 하나를 꺼내 내 앞으로 던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주워 살펴보았다. 위에는 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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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나의 죽음

반면 나는, 마치 세상에서 이미 잊힌 먼지 같은 존재로, 그 따스한 햇살조차 닿지 않았다. “우리 아가, 이 목걸이 마음에 드니? 마음에 들면 사거라.” 엄마는 민지를 애지중지하며 다정하게 말했다. 햇빛 아래서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목걸이는 더욱 빛났다. “고마워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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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일

네가 모르는

나는 고개를 끄덕인 후 서류를 챙겨서 자리를 떠났다. 머리가 이따금 지끈거렸는데 이는 발병 증상 중 하나이며 나중에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 ‘김서준, 네 서명 따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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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터닝포인트

아마 시간을 확인한 듯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가 멈췄다. “오늘은 10월 12, 아윤이가 처음으로 뒤집기 한 날.” 다음 영상은 처음엔 화면이 흔들리더니 곧 안정되었다. 양말을 신은 주아윤이 두 다리를 덜덜 떨며 걷고 있었다. 주시우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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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키스 한 번이잖아

고작 키스 한 번이잖아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쳐다보는 내 눈동자에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무슨 이야?” 심은혁이 나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정교한 상자를 건넸다. 상자 안에는 분홍색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민주야, 이건 내가 아이슬란드에서 가져온 선물이야. 너 분홍색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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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하지만 작성한 문자를 전송하기도 전에 신유나가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에는 그녀가 고양이를 안고 있었고 옆에는 남자의 팔이 나와 있었다. 그 팔은 오태훈의 팔이었다. 그리고 문구도 있었다. [우리 마루한테 마루만 사랑해주는 아빠가 있어서 다행이야. 이따가 콘서트 보러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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