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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혁 중 º 단편

장순혁 중 º 단편

이 정도 따위로는 우리가 자유를 찾을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우린 그점을 노려야 한다 그들로서는 놀랄만큼 사소해 감히 약점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 그점 그점에 비련한 칼날을 쑤셔박아야 한다 그게 진정 우리가 삶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46. E의 옆에는 F의 침대가 있다 F는 말하자면, 아니, 다시 말하자면.. 돼지다 한없이 게으르고 끝없이 나태하다 내가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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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왜 그래? 피 냄새 때문에 입맛이 떨어졌어? 걱정 마, 지금 당장 깨끗이 치울게. 우리 보물은 살이 포동포동 쪄야 예쁘거든.” 언니의 이름은 이제 ‘보물’로 바뀌었다. 그들은 언니를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보물처럼 대했다. 나는 바닥에 쓰러져 고통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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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차우미도 생각지 못한 일이다. 인생은 이렇게 복잡하고 또 이렇게 간단하다. “아...” 심나연은 여전히 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차우미가 딱 한 마디로 요약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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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미안하지만 한 마디도 없어.” “거짓말! 송하예가 그렇게 날 좋아하는데, 어떻게 한 마디도 안 남길 수 있어?” 원준이 주먹으로 문을 치자, 손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방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안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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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늪에 피어난 복수

고통의 늪에 피어난 복수

거의 만 자에 달하는 장황한 글을 읽을 때마다 내 손끝은 점점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그 글에서 지아는 돈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여자로 묘사되었고, 송재준은 마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신사처럼 미화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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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거절

또 한 번의 거절

"당신이 우종에게 돈을 얼마나 줬길래 불법 웹사이트를 보는 거예요?" 도아린은 혀를 차며 가장 많이 나온 주소를 클릭했다. 그건 로맨스 소설이었고, 소개 글은 다음과 같았다. 회장님의 첫사랑이 귀국하자 부인은 미련 없이 이혼 서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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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기름 묻은 칼집, 단정한 어깨,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걸음. 그 모든 것이 익숙한 듯 낯설고, 낯선 듯 따뜻한 느낌을 남겼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마음 한쪽이 움직이는 걸까. 이수는 스스로를 꾸짖듯 숨을 조금 세게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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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악연

우연과 악연

진성균이 아무리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깊이 헤아리지는 못할 것이다. 마치 1+1의 답은 2라는 것을 알지만 왜 2인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더 추측할 것도 없이 남은 패널들은 불합격을 주었다. 진성균의 얼굴을 불합격의 빨간 등처럼 빨개지더니 그만 마이크를 손에서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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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굿나잇

엇갈린 굿나잇

정인우에게는 8년째 고수해온 습관이 하나 있다. 매일 밤 11시가 되면 그는 어김없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통화 시간은 늘 딱 3분이었다. “채연이가 불면증이 심해서 그래. 의사 선생님이 잠들기 전까지 누군가 곁에서 말을 걸어주는 게 좋다고 했어.” “근데 왜 하필 너야?” “그때 그 사고... 채연이가 나 대신 다쳤잖아. 그 아이는 내 생명의 은인이야.” 8년이라는 세월, 2900번이 넘는 3분. 이미 나 자신을 다독이며 여기까지 왔다. 마음을 넓게 먹자, 제발 그러자며 스스로를 몇 번이나 설득했는지 모른다. 결혼 3주년이 되어서야 정인우는 겨우 시간을 냈다. 우리들의 뒤늦은 신혼여행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밤, 정인우가 욕실에서 샤워하는 동안 나는 침대에 누워 우리가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휴대폰 화면에 메시지 알림이 떴다. 이채연이 보낸 영상이었다. 화면 너머, 그녀는 우리 부부의 안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 잠옷을 입고, 내 베개를 벤 채로 카메라를 향해 배시시 웃으며 속삭였다. “오빠, 오늘은 딱 1분만 더 통화하면 안 돼? 너무 보고 싶어. 이제 전화할 시간까지 딱 3분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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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선택

남편의 선택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어? 왜 나만 봐주지 않는 거야? 왜 넌 행복한 가정, 완벽한 남편이 있는데, 난 평생 불구자와 살아야 해?” 난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민하 눈 안의 완벽한 결혼식은 이미 썩었다. 감정은 다른 사람을 속여도 자신을 속이지 못한다. 주현은 나를 데려주겠다고 했다. 나는 주현을 바라보자 눈앞에 있는 남자의 눈빛에는 탐욕이 가득했다. “난 더 이상 네 회사를 도와주지 않을 � �야. 임주현, 넌 너무 순조롭게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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