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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춘귀

주문춘귀

* 용춘은 밖에서 춘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계연수의 부르는 소리를 듣고 급히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자 먼저 촛불을 밝히고 이어 계연수가 좋아하는 동화차를 한 잔 따라 주었다. 은은한 향을 머금은 차향이 방 안에 번졌다. 계연수는 고개를 숙여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옆에 떨어져 있던 책을 주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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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붕어빵
어우야 이 작품 너무 좋아요. 유사 플롯인 작품이..사실상 로판 사극물 절반은 이 구도일텐데. 이 작품은 찐남주와의 감정선 얽힘이 너무 세련됐어요. 여주는 덤덤하고 남주는 겉바속촉. 여주 바라는 마음과 묘사가 너무 관능적임. 무심여주 몰입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사극물에서 캐릭터를 너무 잘 잡으신듯. 남은 분량 많은 줄 알고 크게 지르고 벙쪘지만 기다릴게요.
mimi kim
연수가 앞으로 심가에 들어가서도 귀부인들에게 그만 업신여김 당했으면 좋겠어요 볼때마다 빡쳐서 고혈압 생길지경ㅋㅋㅋㅋㅋ빨리 황제와 심서준이 억울하게 죄를 입고 죽임당한 계연수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주세요 그리고 연수 편을 들어줄 고귀한 신분의 여인들도 제발 주변에 배치좀 시켜주세요 저 정도의 외모와 인품과 마음가짐이면 동성에게도 인기있을 판인데 나오는 여자들마다 싫어하는게 말이되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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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다 져도 너는 오지 않았다

꽃이 다 져도 너는 오지 않았다

냉전 3일째, 약혼자인 정승현은 자신의 비서 임세라가 제안한 드라이브 여행을 내가 보란 듯이 받아들였다. 정승현은 내가 예전처럼 질투하며 속을 긁을 줄 알았지만, 한 달 만에 돌아와 보니 나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정승현이 임세라를 위해 내 프로젝트를 빼앗았을 때, 나는 홧김에 사직서를 던지지 않았다. 오히려 발 벗고 나서서 기획안까지 대신 써 줬다. 임세라에게 연말 보너스를 주려고 내가 공들여 완성한 설계를 망쳐 놓았을 때도, 나는 더 이상 나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저 쏟아지는 오명을 다 뒤집어쓰고 그에 따른 처분도 순순히 받아들였다. 임세라를 파격 승진시켜서 이사 자리에 앉히겠다고 할 때조차 나는 화를 내지 않았다. 내가 가진 지분을 전부 내놓고 정승현더러 알아서 나누라고 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연이어 지속되자, 임세라는 자신이 뭐라도 된 것처럼 우쭐해 있었다. “제 말이 맞죠? 지원 씨 같은 성격은 세게 나가면 안 되고 차갑게 식혀야 먹혀요.” “며칠 떠나 있었던 게 효과가 있었던 거예요. 대표님을 잃을까 무서워서 저렇게 순해진 거죠.” 정승현은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임세라가 똑똑하다며 연신 칭찬했다. 그러고는 나를 따로 불러서 승진과 연봉 인상을 약속했고, 처음으로 잊지 못할 결혼식을 치러 주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나 여행을 다니는 동안 자신이 내 사직서를 수리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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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생, 두 번의 이별

두 번의 생, 두 번의 이별

사람들은 태자 박준영이 나를 무척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자비를 택하던 그날, 박준영은 나를 지나쳐서 태자비의 여의를 내 언니 이하윤에게 건네줬다. 하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고 오a히려 웃었다. “전하, 언니와 백년해로하십시오.” 지난 생, 나는 아이를 가졌을 때, 침상 위에서 구르던 박준영과 언니를 발각했다. 이성을 잃은 나는 검을 들고 언니의 목을 쳤다. 그 뒤로 박준영은 평생 나를 미워했고 즉위한 뒤, 언니를 황후로 봉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목숨 걸고 낳은 아이까지 언니의 아이로 들였다. 나는 머리까지 자르며 황후를 폐위해 달라고 했지만 박준영은 조서를 찢고 나를 궁에 가둬버렸다. “너는 짐의 황후다. 평생 짐의 옆에서 떠날 생각은 하지 말거라!” 나중에 나는 황궁에서 도망쳐 나와서 병사들을 거느리고 변방을 지켰지만 적군에게 매복 당했다. 박준영은 홀로 나를 구하러 왔고 검과 화살을 막아줬다. 죽기 전, 그는 피로 물든 손으로 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하랑아, 날 위해 울지 마라. 이번 생에는 내가 너에게 미안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나와 하윤이를 허락해다오.” 그 말을 들은 나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태자비를 택하던 그날로 돌아왔다. 이번에 나는 박준영의 뜻대로 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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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어난 봄

다시 피어난 봄

이 사람 곁에 있으면, 전생의 자신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무너져 내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 그녀는 핸드폰을 가슴 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다시 맞이한 두 번째 봄 그리고 오늘, 그녀가 처음으로 맛본 거절의 맛은 생각보다 달았다. 조금씩,아주 조금씩 그녀는 전생의 자신과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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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하지만 작성한 문자를 전송하기도 전에 신유나가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에는 그녀가 고양이를 안고 있었고 옆에는 남자의 팔이 나와 있었다. 그 팔은 오태훈의 팔이었다. 그리고 문구도 있었다. [우리 마루한테 마루만 사랑해주는 아빠가 있어서 다행이야. 이따가 콘서트 보러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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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도플갱어

안녕, 나의 도플갱어

사진 속 남자의 미소는 낯설었지만, 그 눈매만큼은 지독히도 선명했다. “아니, 맞아. 그럴 리가 없어.” 은재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가방 지퍼를 채웠다. *** 그 시각, 강원도 고성. 바닷바람에 낡은 간판이 끼익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카페 겸 라이브 바 루나(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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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엔진을 끄고 차에서 내려 서점 안으로 들어갔다. 종이 냄새와 은은한 조명. 그 공간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소설 코너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익숙한 제목을 보았다. 『천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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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담다

봄을 담다

바의 활기 속에서, 강민재의 휴대폰이 진동하며 울렸다. 화면을 보자 "my 봄"이라는 이름이 떴다. 그는 웃음을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저녁은 먹었어요?” “캐나다가 많이 춥다면서,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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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아무렴요. 잘 오셨습니다. 광활한 연의 황야에서 불어오는 금빛 춘풍이 있어야 제국의 가을이 풍요로워지는 법이지요. 이리 뵙게 되어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어이, 늙은 생강. 벌써 취했니? 쉽게 말해. 귀도 어두운데 어려운 말 억지로 집어넣으려니 체하겠네. 체하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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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3년의 장거리 연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야근하며 간신히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를 보러 갔을 때, 그는 연락 두절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꼬박 열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늦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절친의 생글거리는 음성이 귓전을 때렸다. “나연아, 깜짝 놀랐지! 내가 너보다 먼저 부용시를 싹 훑어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 주천우 가이드 완전 백 점 만점에 백 점이야!” 그녀는 눈치 없이 여행의 즐거움을 늘어놓았다. 마치 주천우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서른 통의 부재중 전화는 아예 보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춥다고 웅얼거리자, 그제야 주천우가 전화를 넘겨받아 차갑게 용건만 던졌다. “먼저 얘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의 일방적인 통보에 내가 문득 물었다. “너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주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차갑게 대꾸했다. “네 단짝이잖아. 겨우 이런 일로도 샘을 내야겠어?” 대놓고 나를 탓하는 목소리에 더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제경시로 돌아가는 카풀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가씨,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 부근은 치안이 무척 험해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가씨를 이런 곳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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