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수선전 involves a protagonist who, after death or a pivotal event, returns to a past point in their life to rectify mistakes, alter fate, or achieve unfulfilled goals, blending redemption, growth, and strategic foresight.
나는 누군가가 뿌린 유산을 맞고, 지하실에서 죽었다. 가족들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고,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엄마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수술용 칼을 들어, 내 살과 뼈를 분리해 냈다. 아빠는 흥분한 표정으로 내 뼈대를 석고 속에 묻어 넣어 정교한 석고 조각상을 만들었다.
언니는 그 조각상을 가지고 수많은 상을 휩쓸며 모두가 칭송하는 천재 소녀가 되었다. 그런데, 조각상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안에 숨겨져 있던 반쯤 잘린 손가락이 드러났다. 이에 그들은 혼란에 빠졌다.
오빠는 나를 아가라 부르며 내게 돈을 보낸다. 예비 새언니는 내가 오빠의 보호 속에 감춰 있는 여자인 줄 알았다.
새언니는 자신의 일가친척을 데리고 내가 정성껏 꾸민 새 집에 들이닥쳤다.
“어린 애가 불륜녀로 살고 있다니, 오늘은 네 부모님 대신해 내가 제대로 가르쳐 줄게.”
“너의 일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네가 남자 침대에만 올라가는 그런 년이란 걸 알려주겠어.”
그들은 내 새 집을 부수고 내 옷을 찢어버렸다. 그리고 내 학생증을 내 가슴에 걸고, 내가 당하는 굴욕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
이때 오빠가 달려왔다.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내 친동생을 괴롭혀? 너희들 죽고 싶은 거야?”
우울증에 걸린 양딸을 달래주기 위해, 부모님은 나를 절벽 끝에 매달아 놓았다.
집사는 내가 매달린 작은 나무가 곧 부러질지도 모른다며 그들을 말리려 했지만, 엄마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쌤통이야, 그러게 왜 현정이가 자는 걸 건드린 거야. 이대로 떨어져 죽는다면 운이 나쁜 거지!”
오빠는 그 옆에서 웃으며 장난스레 말했다.
“이참에 사람이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기록해 둬야겠어. 분명 경찰들의 수사에도 도움이 될 거야.”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는 내게 눈길 하나 주지 않고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제대로 혼나지 않으면 나중에 또 다른 사람을 괴롭힐지도 몰라!”
3일 후, 그들은 나무에 매달린 내가 생각난 듯 찾아왔지만, 난 이미 그곳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사장님이 나에게 4천만 원의 현금을 건네시면서 인부들에게 월급을 전해주라고 하셨다.
봉투를 사려고 나간 사이 아빠는 바로 그 돈을 이웃에게 집을 사라고 빌려줘 버렸고 내가 따져 묻자 돌아오는 건 너는 아직 인간관계를 모른다는 아빠의 핀잔뿐이었다.
엄마와 오빠도 내가 돈을 아빠가 볼 수 있는 곳에 놓은 게 잘못이라며 누구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사실을 알게 된 사장님은 다행히 나를 신고하지는 않고 해고만 하시면서 돈만 갚으라고 하셨다.
그 돈을 갚기 위해 나는 아빠가 소개해준 월급 많이 준다는 간병인 일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영감에게 성추행까지 당해버렸다.
아빠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나를 노인의 상황도 이해해주라면서 말렸고 나는 결국 노인네 돈을 탐낸 꽃뱀이라는 오해를 받고 그 집안 자식이 부른 사람들에게 맞아 죽어버렸다.
그런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아빠가 이웃에게 돈을 빌려주던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동생 유진이 5개월째 컬러렌즈를 빼지 않고 있다.
나는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유진이를 직접 병원에 데려갔다.
다행히 각막이 손상되진 않아 우리는 안약만 좀 처방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유진이가 이 일로 나에게 원한을 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유진은 내가 잠든 틈을 타 나에게 복수했다.
“눈은 재생 가능한 기관이야. 곧 염색에 성공할 뻔했는데 너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
죽기 전, 나는 피투성이가 된 유진의 얼굴에 나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유진이는 소파에 앉아 친구에게 자신의 컬러렌즈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진이 착용한 것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 렌즈였다.
남편이 옛날에 사랑하던 여자가 음주 운전으로 내 부모님을 치어 죽였다.
경찰에 신고하려다 남편에게 두 눈이 가려져 지하실로 끌려갔다.
3년 동안 나는 암흑 속에서 온갖 괴로움을 견뎠고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귓가에 들려오는 싸늘한 남자 목소리.
“혜진아, 아직도 가헤를 미워해?”
그날, 나는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전화기 너머로 열심히 빌었다.
“안 미워해! 안 미워해!”
그쪽에서 남편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데리고 나오는 날, 나는 남편의 포옹을 피했다.
내가 무감각해서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제의한 후에 남편이 오히려 미쳤다.
내가 죽은 지 두 달 후, 부모님은 드디어 여행 돌아오는 길에 나를 잊은 걸 기억했다.
아버지는 짜증을 내며 눈살을 찌푸렸다.
“걸어서 돌아오라고 한 게 뭐가 대수라고 왜 이리 늦어?”
동생은 톡으로 나한테 득의양양한 이모티콘을 보내며 글을 보냈다.
[너 그냥 밖에서 죽어. 그럼 외할머니 재산은 나랑 서희 누나가 가지게 될 거니까.]
그러나 동생은 답장을 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걔한테 말해, 외할머니의 생신 잔치에 제시간에 참석하면 서희를 일부러 물에 빠뜨린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 않겠다고.”
그들은 내가 그 숲을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땅을 파고 파서 결국 깊은 산속에서 내 백골을 찾았다.
내 남자친구 김현수의 사촌 누나, 김서현이 이혼 후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김서현은 임신 중이었고, 다섯 살짜리 아들 김소우도 함께였다.
김서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김현수를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처럼 여겼고, 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김서현은 내가 자기 사촌동생을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모임에서 김소우가 내게 음료를 쏟고는 소리쳤다.
“내 아빠 뺏어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