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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다른 가마

같은 날, 다른 가마

사람들은 태자 기연우가 성품이 맑고 고결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기연우는 경성(京城)의 수많은 귀족 아가씨들이 꿈꾸는 낭군이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밤이 되면 그가 목나경을 침대에 눕혀 놓고 정신없이 거칠게 몰아붙이는 모습이 얼마나 광기 어린지. 비밀 통로를 통해 기연우와 은밀히 만난 지 천한 번째 밤이 되던 날, 목나경은 온몸이 나른해진 채 어지러운 비단 이불 위에 누워 만족해하는 기연우를 바라보며 마침내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전하, 전하께서는 보름 뒤면 언니를 동궁으로 맞이하시지요…" 그녀는 손가락으로 이불자락을 꽉 쥐며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가녀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 날에, 저도 첩으로 들여주시면 안 됩니까?" 옷을 입던 기연우는 잠시 멈칫했다. "안 된다." 그가 몸을 돌리자, 촛불 아래 비친 잘생긴 얼굴이 유독 차갑고 매정해 보였다. "나는 지의에게 평생 지의 한 사람만 두고 절대 첩을 들이지 않겠다고 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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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기나긴 길

나를 찾는 기나긴 길

신연희는 띠동갑인 아빠의 친구 유성준를 좋아하게 된다. 처음 그를 만나던 날, 그는 넓은 어깨에 잘록한 허리, 정장 차림으로 사람들 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였다. 그는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예쁜 공주님 드레스를 선물했다. 그녀가 스무 살 되던 해, 그는 술자리에 갔다가 누군가 타 놓은 최음제에 당해버렸고 그녀는 그가 선물한 공주님 드레스를 입고 여린 몸을 그의 해독제로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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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이혼 후 마이 라이프

브라보! 이혼 후 마이 라이프

피로 범벅이 된 심은별이 응급실로 실려 왔을 때, 남편 이준서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첫사랑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날, 은별은 마침내 결심했다. 이 결혼을 끝내기로. 사람들은 모두 은별이 준서에게 집착한다고, 비참할 정도로 매달린다고 비웃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보석 업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천재 디자이너이자, 정체를 감춘 미스터리한 펀드 매니저 ‘L’. 그 인물이 바로 은별이라는 사실을. 심지어 준서가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매던, 첫사랑을 살릴 특효약 유통망의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 있었다. 이씨 가문이 오래전에 철저하게 짓밟아 없애 버렸다고 믿었던 그녀의 본명... 이혼 후, 준서는 은별이 분수도 모르고 날뛴다며 차갑게 비웃었다. 딸조차 엄마를 외면했다. 세상은 모두 은별의 추락을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경매장에서는 은별이 무심코 스케치북에 끄적거렸던 결혼반지 설계도가 천문학적인 금액에 낙찰되었고, 국제구호기구의 전용 의료 헬기가 그녀의 집 마당에 직접 내려와 극비 임상 수술을 의뢰했다. 그리고 이준서가 애지중지 키워 온 그 딸은, 병원 진단서와 함께 전달된 단 한 장의 서류를 보고 손끝을 떨었다. 유일한 골수 기증자 일치 확인서. 그 서류 맨 아래에는 분명히 엄마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이준서는 달빛을 등진 채 무릎을 꿇었다. 반면 레드카펫 위를 걷는 은별은 사파이어빛 베일 너머로 희미한 미소를 띤 채, 너무도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대표님. 당신 첫사랑 수술비는 LX그룹 지분 51%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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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람

특별한 사람

이민한 지 5년째 되던 해, 남편 강태준은 바로 예전에 사랑하던 여자와 그녀의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하나와 지혁이 우리 집에서 한동안 지낼 거야.” 이 때문에 나는 그와 크게 싸웠다. 내 생일날, 태준은 이혼 서류를 내 앞에 내밀며 재촉했다. “빨리 서명해, 하나 이곳의 영주권이 필요해. 우리 먼저 가짜 이혼하자.”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분명히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태준은 나보고 조금도 동정하지 않는다고 꾸짖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하나가 올린 게시물 보았다. [태준은 나와 아이를 위해 이혼했어요! 드디어 발붙일 곳이 생겼어요.] 나는 말없이 ‘좋아요’를 누르고 이혼 서류에 서명한 후 회사에 귀국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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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척했더니 진짜 죽었다

죽은 척했더니 진짜 죽었다

출산을 앞둔 아내와 그녀의 소꿉친구가 산속에서 스릴을 즐기던 과정에, 아내에게 예상치 못한 대출혈이 발생했다. 둘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사인 나는 아내의 상태를 확인한 후 간호사더러 아내를 화장터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전생에는 내가 직접 수술에 참여했지만, 결국 아내와 뱃속의 아이 둘 다 구하지 못했다. 그 일로 아내의 소꿉친구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 나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내 두 손을 부러뜨렸다. “넌 의사 될 자격도 없는 놈이야! 너 같은 놈은 지옥에나 떨어져야 해!” 그러나 나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아내의 모든 수치는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었다. 나는 장인과 장모를 찾아가 부검을 요구하며 진실을 밝혀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내가 술을 마신 채로 수술실에 들어섰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나는 의사 자격증을 박탈당하고 감옥에 갇혀 혹독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출소 후, 나는 거리에서 아내가 소꿉친구, 그리고 어린아이와 함께 스포츠카에 앉아 내 재산을 누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심지어 그들은 나를 무참히 시멘트 탱크에 밀어 넣어 시신까지 흔적도 없이 없애버렸다. 다시 눈을 떠보니, 나는 아내가 병원으로 실려왔던 날로 돌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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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스물 다섯

열여덟, 스물 다섯

전생에 정민규를 향한 내 마음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고, 나는 오로지 한 남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였다. 그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결국 은혜를 원수로 갚는 꼴이 되고 말았다. 몇 년 뒤,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침내 소원대로 그와 결혼했다. 이제 행복한 날만 남았을 거라 믿으며 3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갔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그의 심장을 녹이려고 갖은 애를 썼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첫사랑이 돌아오고 나서야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인생을 돌이켜보니, 남은 거라고는 후회와 좌절뿐이었다. 수능 전으로 환생한 나는 전생에 열광했던 소년을 다시 마주하는 순간, 더는 그에게 목매지 않고 내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일방적인 사랑은 포기하는 것이 답이었다. 그러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그가 어느 날, 인기척이 드문 구석에서 나를 벽에 밀치더니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 “고은성, 남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도망가려고? 꿈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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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속의 고통, 내연녀와의 음모

지하실 속의 고통, 내연녀와의 음모

남편이 옛날에 사랑하던 여자가 음주 운전으로 내 부모님을 치어 죽였다. 경찰에 신고하려다 남편에게 두 눈이 가려져 지하실로 끌려갔다. 3년 동안 나는 암흑 속에서 온갖 괴로움을 견뎠고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귓가에 들려오는 싸늘한 남자 목소리. “혜진아, 아직도 가헤를 미워해?” 그날, 나는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전화기 너머로 열심히 빌었다. “안 미워해! 안 미워해!” 그쪽에서 남편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데리고 나오는 날, 나는 남편의 포옹을 피했다. 내가 무감각해서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제의한 후에 남편이 오히려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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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SS'의 퍼펙트 배터리(The SS-Class Perfect Battery)

'도SS'의 퍼펙트 배터리(The SS-Class Perfect Battery)

너만을 위한 배터리가 되기 위해 회귀했다. 도S 천재 투수 유환을 사랑하는 도S 천재 포수 장하늘. 과연 우린 그라운드에서도 침대에서도 환상의 배터리가 될 수 있을까? --------------------- *이 작품은 본 작가가 [주은찬] 필명으로 출간한 [환장의 퍼펙트 배터리]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Image by whif.io(위프 플랫폼 제공/캐릭터 상품화 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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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군주는 로맨티스트

심연의 군주는 로맨티스트

마족의 군주, 칼데론. 그의 앞에 어느 날 운명처럼 나타난 한 여자, 타나. 타나는 마족도, 천족도 아니다. 불의의 사고로 생전 처음 보는 세계에 떨어져 버린, 본래의 이름은 '설미주'인 지극히 평범하기만 했던 인간일 뿐. 꿈처럼 낯선 세상에 떨어진 후, 그곳에서 그녀의 목숨을 구한 건 마족의 군주 칼데론이었다. 그것도 인간을 하대하고 경멸하던 긴 세월을 살아 온 절대적인 존재.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집착은 거부할 수 없었다. 숨 막히는 애정 속에서 매일같이 흔들리고, 어느새 타나로서의 삶을 순응하며 살아가는 미주의 발칙하고 짜릿한 스토리. 운명처럼 시작된 만남의 끝은 과연 사랑일까. 아니면 욕정만이 들끓는 집착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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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칸 왕에게 선택받은 그녀

라이칸 왕에게 선택받은 그녀

플러스 사이즈 늑대인간인 베라는 인생 최악의 배신을 당한다. 그녀의 반려인 알파 데이먼이 문 세레모니(달의 의식) 도중, 다른 다섯 명의 암늑대와 동침하며 그녀에게 공개적인 모욕을 준 것도 모자라, 결국 그녀를 거부하고 추방해 버린 것이다. 상처를 입고 홀로 남겨진 베라는 떠돌이 늑대(로그)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그 순간 무자비한 라이칸 하이브리드이자 마피아 보스인 단테 루소가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두 사람 사이에 두 번째 반려의 결속이 타오르기 시작하자, 또다시 고통받는 것이 두려운 베라는 그 결속을 거부하려 한다. 하지만 8년 동안이나 자신의 반려를 기다려온 단테는 그녀를 절대 놓아줄 생각이 없다. 단테는 범죄와 폭력으로 가득한 자신의 위험한 세계로 베라를 인도하며 잔혹한 맹세를 건넨다. 베라에게 상처를 준 모든 자들은 피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단테가 자신의 반려를 모욕한 자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지금, 베라는 다시 누군가를 믿고 암흑가의 여왕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받아들여야 할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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