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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환생

잔인한 환생

“제발 도와주세요! 저 정말 공부가 하고 싶어요.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한가을은 임유라가 회귀자가 아님을 간파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대꾸했다. “그럼 딴 데 가서 알아봐. 팁 하나 줄게. 서씨 가문의 막내 도련님 서준혁이라고, 그 애를 찾아가면 네 소원을 들어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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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닿지 못한 마음

끝내 닿지 못한 마음

대전 안, 조민소는 눈가에 차오른 물기를 애써 눌러 삼켰다. 이윽고 한 자 한 자 황제를 향해 또렷이 힘주어 아뢰었다. “폐하, 신이 지금껏 세운 군공을 대가로 군주(郡主) 임지영과의 혼약을 파하고자 하옵니다.” “아울러 변방 수비를 자청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이레 뒤 경성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 황제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민소야. 오늘 막 전장에서 돌아온 네가 어찌 벌써 다시 떠날 생각부터 한단 말이냐?” “너와 지영이는 짐이 어려서부터 지켜본 아이들이다. 네가 지난 삼 년간 변방에 나가 있는 동안 그 아이와 네 부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짐은 어느 정도 전해 들었다.” 황제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결국 그들이 네 마음을 저버렸구나.” 잠시 말을 멈췄던 황제가 이내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번은 기회를 주어 보자꾸나. 짐과 내기를 하나 하자. 이레 안에 그들이 네 결심을 눈치채고 너를 붙잡는다면 경성에 남거라. 허나 끝내 아무도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면... 그때는 짐도 네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으마.” 조민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련 따위는 이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주 희미한 기대 하나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고 나를 붙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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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남문 너머의 어둠을 바라보는 동안,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빈마마께서는…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계실까.' 그는 고개를 흔들어 자신의 감정을 억눌렀다. 무관의 마음은 임무 앞에서 한 치의 흔들림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오늘 그는 그 한 치를 넘은 흔들림을 이미 느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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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카운트다운

신부의 카운트다운

마치 온몸이 먹구름에 휩싸인 것 같은 내 모습에 그의 태도가 조금 누그러들었다. “세연아, 받아들이기 힘든 거 알아. 근데 지금 조민애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 걔가 아쉬움을 안고 떠나는 걸 그냥 볼 수가 없어.” “게다가 인공수정이잖아, 우리 사이에 아무 일도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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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무당 박미나

미녀 무당 박미나

한심애 실장은 익숙한 듯 무심하게 노트북만 보고 있었다. 잠시 ‘응, 응, 응’ 대답하며, 중얼중얼, 혼잣말을 이어가던 미나가 1번 손님을 쳐다보았다. “자, 결론입니다. 잘 들으세요. 지나간 일은 그냥 잊으세요. 그리고 앞으로 남의 돈에 관심을 보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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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금기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 속에서, 그는 그녀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흐릿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건드리지 말거라." 간신히 내뱉은 그 한마디는, 스스로도 놀랄 만큼 힘없이 흩어졌다. "아이 도련님~ 오늘 밤 소녀의 치마 속이 궁금하지 않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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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는 소녀

사랑이 없는 소녀

늦은 밤, 나는 공원 벤치에 누워 두 다리를 벌린 채,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는 건장한 남자를 바라보며 미친 듯이 몸속 깊은 곳의 욕망을 해소하고 있었다. 나는 그 남자가 나를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매우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이런 자발적인 타락에서 오는 짜릿함은 나를 압도했다. 나는 점점 생각을 멈추고, 갈증이 깊어져 더 이상 멈출 수 없게 되었다. 내 이름은 진서경, 무용 입시 준비생이다. 노출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 던 것은 3일 전 저녁 자습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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