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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악연

우연과 악연

“이 반지는 꾸만통, 그러니까 태국의 민간 신앙에서 모시는 신 중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신을 꾸만통이라고 합니다. 이건 그 꾸만통을 제물로 바쳐 만든 반지입니다. 지해일 씨 손에 있는 건 분신이고 본체는 따로 있을 거라고 합니다. 분신이 지해일 씨와 매일 밤낮을 함께 하고 있으면 본체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지해일 씨가 머릿속에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꾸만통의 주인은 모든 걸 전달받게 되는 거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지해일 씨는 자아를 점차 잃게 되고 생각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꾸만통의 마리오네트가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지해일 씨 목숨도 위험해질 겁니다.” 반지는 이세리가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한 것이었다. 그녀는 직접 만든 반지라며 절대 손에서 빼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이세리는 정작 광고 촬영이나 드라마 촬영 핑계를 대며 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원래 이세리 손에 있어야 할 반지는 어느새 진성균의 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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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는 사장님

내 아내는 사장님

안에는 까만 속옷을 입고 있었다. 소녀는 몸매가 뛰어났고 피부도 고운 것이 미녀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 소녀의 몸에는 꽃 모양의 붉은 반점이 가득 올라와 있었고 너무 세게 긁은 나머지 상처가 나 있었다. 상처에서는 노란 액체가 흘러나왔고 비릿한 냄새를 동반했다. 서준영이 그 붉은 반점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중년 여성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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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친은 린자오밍!

내 여친은 린자오밍!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그녀의 이름표가 보였다. LZM-02 수진은 놀라며 눈을 떴다.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그녀의 손목에는 자그마한 상처가 나 있었다. 언제 생긴 건지도 모를 미세한 상처, 하지만 그곳에서 희미한 붉은 빛이 번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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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비밀

시어머니의 비밀

듣기로 이연이 사채업자 정민우한테 얻어맞아 중상을 입고, 몸에 여러 곳이 부러지고, 배속의 아이도 유산되었다고 하던데 사실 내가 조이한테 미리 이연의 이름으로 경찰서에 익명 편지를 보내어 정민우 부하가 잡힌 것이다. 어둠속에서 일하는 정민우한테 잡혔으니 이연도 괜찮을 수 없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거의 숨이 넘어갈 지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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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죄로

사랑이라는 죄로

그녀는 자기 가슴이 다 드러난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격렬하게 반항했다. 반면 임재욱은 그녀를 뒤돌아보고 놀랐다. 입고 있던 잠옷은 이미 어깨까지 내려가 있었다. 노출된 흰 피부에 연하게 남아있는 키스 마크와 차에서 뛰어내릴 때 생긴 상처, 그리고 방금 신시연이 손톱으로 할퀴어 피 나는 상처까지. 엉망이 된 그녀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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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사랑한 여인

황제가 사랑한 여인

그 때의 둘은 얼마나 순수했던가. 그녀는 아마 그 당시에 상처를 입은 것인지 피를 흘렸다. 상처에는 가시가 하나 박혀 있었고, 이 가시는 기모진을 다시 만났을 때 은근히 쓰라렸다. 그 후로 상처는 점점 더 아파왔고, 그녀는 너무 아파서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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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가 지고 나서야

해당화가 지고 나서야

그 비단 위에는 그녀의 피를 받는 데 쓰는 특제 은칼이 고요히 놓여 있었다. 한상운은 침상 곁에 서서 그녀의 팔을 내려다보았다. 베개 곁으로 늘어진 팔에는 성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오래된 상처와 새 상처가 뒤엉켜 빽빽한 칼자국을 이루고 있었다. 삼 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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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아내

버림받은 아내

지난 모든 상처에 대한 사면. — 나도 배우고 싶어요. 그녀가 내 피부에 대고 속삭인다. 그녀의 선언은 마른 화약 위의 불꽃이다. 그녀는 의도적인 느림으로 내 몸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열심이고 관능적인 학생. 그녀의 입술이 그녀의 손가락이 지나간 길을 따라간다. 모든 흉터, 모든 긴장된 근육, 피부가 더 민감한 모든 곳에 입을 맞춘다. 그녀는 내 자신의 전투의 풍경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녀의 관심 아래, 이 폭력의 흔적들은 숭배의 룬 문자로 변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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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드넓은 바다 위의 사랑

그때 붉은 커튼이 열린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본다. 그녀는 무대 중앙에 무릎을 꿇고 있고, 손목은 몸 앞쪽에 수갑이 채워져 있으며, 사슬은 바닥에 고정되어 있다. 짧은 검은 드레스는 몇 군데 찢어져 있고, 창백한 허벅지를 거의 가리지 못한다. 그녀의 검은 머리는 어깨 위로 흩어져 있으며, 몇 가닥은 땀에 젖은 피부에 달라붙어 있다. 그녀의 광대뼈에는 최근의 혈종이 있고, 쇄골과 어깨 아래로 오래된 상처들이 내려가고 있다. 내가 이미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말해주는 상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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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위험한 사랑

전쟁보다 위험한 사랑

추월녀는 유상무의 상처를 정리하고 있었고 소독용으로 사용한 것은 독한 술이었다. 추월녀가 독주를 깨끗한 천에 적셔 상처 위에 대자 마치 칼로 상처를 계속 벤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대군 나리께서도 아픔이란 걸 아시는군요.” 추월녀는 유상무를 보며 빈정거렸지만 손길은 최대한 부드럽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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