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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 눈물은 입술로 흘러 들어가고, 나는 주머니에서 사탕 한 개를 꺼내 입에 넣었다. 복숭아 맛의 사탕, 그것은 오빠가 토끼 인형 안에 숨겨두었던 것과 USB와 함께 있던 사탕이었다. 그 맛은 여전히 달콤했다. “지은아, 이제부터는 매일 웃으며 살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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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빛미르

붉빛미르

그리고 그 뒤에, 서달은 처음으로 옆에 서 있던 천우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옆에 낯선 사람이 있는데 이런 얘기를 해도 괜찮은 건가?” “아, 그러고 보니 인사가 늦었습니다.” 이포교가 허둥지둥 천우를 소개했다. “이쪽은 새로 금화도감에 들어온 백천우 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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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짐승

전설의 짐승

’ “근데 하나는 사실이야. 기린은 다른 남자한테 더럽혀진 여자는 건드리지 않아. 몸에 기린의 냄새가 뱄지만 배신한 여자는 그냥 잡아먹어.” ‘그러니까... 방금 나무 뒤에 숨었던 소녀들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도 드러내지 않은 기린한테 잡아먹혔다는 거야?’ “엉엉... 어떡해. 어떡하지?” ‘암컷인지 뭔지 되기 싫어. 단약을 품는 건 더더욱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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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일

네가 모르는 일

정신이 희미해지면서 16살 때의 김서준이 내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해 나는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부모님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나는 매우 혼란스럽고 성격도 갈수록 괴팍해졌다. 김서준은 새로 이사 온 이웃이었고 바로 옆집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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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

나의 죽음

“맞아! 왕예은 죽었어! 이제 믿을 만한 신장 이식자가 없다고!” 핸드폰 너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민지는 분노와 무력감에 휩싸인 듯했다. “너 그거 알아? 이게 무슨 의미인지? 내가 다시 투석해야 한다는 뜻이야! 한 주에 세 번씩이나! 그 기분이 어떤지 알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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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최강 이혼남

신의: 최강 이혼남

그러자 유시인의 안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어느 회사야?” “백초당입니다. 우리보다 더 성대하게 꾸몄고 신제품의 이름은 회춘단이예요.” 옆에 있던 소정아는 그 말을 듣더니 흠칫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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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사랑의 아이

나의 첫사랑의 아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마, 나 드디어 좋은 자리 가는 것 같아.’ 다니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혼자 엄마에게 중얼거리고는 했다. 오늘은 자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신다니엘입니다. 그냥 다니라고 불러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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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 혐오가 치밀었지만, 머릿속에는 병원 복도에서 이마에 피를 흘리던 그녀의 모습도 스쳤다. 그는 짜증스럽게 네 글자를 입력했다. [집으로 당장 돌아와.] 메시지 옆의 1이라는 숫자가 사라지지 않았다. 프로필 사진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은희가 남우를 차단한 것이다. 그 작은 변화에 남우는 헛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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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3년의 장거리 연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야근하며 간신히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를 보러 갔을 때, 그는 연락 두절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꼬박 열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늦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절친의 생글거리는 음성이 귓전을 때렸다. “나연아, 깜짝 놀랐지! 내가 너보다 먼저 부용시를 싹 훑어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 주천우 가이드 완전 백 점 만점에 백 점이야!” 그녀는 눈치 없이 여행의 즐거움을 늘어놓았다. 마치 주천우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서른 통의 부재중 전화는 아예 보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춥다고 웅얼거리자, 그제야 주천우가 전화를 넘겨받아 차갑게 용건만 던졌다. “먼저 얘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의 일방적인 통보에 내가 문득 물었다. “너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주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차갑게 대꾸했다. “네 단짝이잖아. 겨우 이런 일로도 샘을 내야겠어?” 대놓고 나를 탓하는 목소리에 더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제경시로 돌아가는 카풀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가씨,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 부근은 치안이 무척 험해요.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가씨를 이런 곳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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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미래와 바꾼 내 목숨

언니의 미래와 바꾼 내 목숨

나와 언니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일부러 용하다는 역술인을 찾아가 사주를 봤다. 역술인은 말했다. 내가 뛰어난 아이로 자랄수록 언니는 깊은 우울증에 빠질 거라고. 그리고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날, 학교 옥상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될 거라고. 부모님은 언니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18년 동안 나를 짓누르며 키웠다. 그리고 수능 당일. 부모님은 끝내 내 수험표마저 빼앗았다.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마가 차가운 타일에 세게 부딪혀 피가 흐를 때까지. 그러나 아빠는 그런 나를 거칠게 걷어찬 뒤, 냉동창고 안으로 밀어 넣었다. 철컥- 문이 밖에서 잠겼다. “네가 잘나면 수연이 죽는다고 하는데도 기어코 시험을 보러 가겠다고?” 차가운 문 너머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정말 네 언니를 죽이고 싶은 거야?” 냉동창고 안의 온도는 영하 30도였다. 내가 입고 있는 것은 얇은 교복 셔츠 한 장뿐이었다. 나는 죽을힘을 다해 문을 두드렸다. “엄마, 여기 너무 추워! 제발 문 좀 열어 줘!” “또 유난은.” 엄마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문틈을 뚫고 꽂혔다. “냉동 기능도 안 켰어. 이제 수연이만 무사히 시험을 치르면 너희들을 옥죄던 그 지긋지긋한 예언도 끝나는데, 너는 마지막까지 그렇게 이기적으로 네 생각밖에 안 하니?” 곧이어 부모님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피가 교복 위로 뚝뚝 떨어졌다. 붉은 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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