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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에스)

S(에스)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 연필이 종이를 긁는 소리, 그리고— 아주 짧게 오가는 몇 마디의 대화. “여기, 이거.” 사치코의 목소리였다. 쿠미가 고개를 조금 기울이며 책을 들여다보았다. “아…” 짧은 반응이었다. 그걸로 충분하다는 듯, 사치코는 다시 시선을 내렸다. “이건 어때?” 이번에는 쿠미였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망설임 없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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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서비스

비밀의 서비스

내내 고개를 숙인 채로 한지유 옆으로 갔다. 한지유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우리 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888번? 맹인 마사지사? 이준서? 너, 참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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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루시퍼

앙헬라 그녀가 내 이름을 소리친다. "무슨 일이야? 너무 놀랐잖아." "네 가방 속 이 보물들은 뭐야?" 그녀가 나에게 아이패드와 초고성능 신형 스마트폰을 보여준다. "내 사장님이 일하라고 주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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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춘화야, 이번에 ‘소녀신’이 너희 집에 있으니 꼭 잘 보살펴야 해.” 이장은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반면 엄마는 그저 웃으며 비위를 맞췄다. “걱정 마세요. 제가 아주 잘 챙기고 있어요. 마을에서 보내준 재료는 전부 그 아이 먹는 데 쓰고 있어요. 지금 살을 찌우는 시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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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눈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았다. “매번 피 뽑을 때 너무 아파요.” “엄마, 아빠, 저도 오빠를 돕고 싶어요. 그런데 정말 아파요.” “사람들이 그러는데 신장을 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해서 너무 무서워요.” “엄마, 아빠, 나 죽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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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나는 차가운 눈길로 하연을 바라보았다. “절 사모님이라고 불러야죠.” “아, 잊어버렸네요.” 하연은 귀여운 척하며 비꼬았다. “사모님께서 곧 이혼하시는데, 지혜 씨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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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카운트다운

신부의 카운트다운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님의 사정으로...” 문자를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다음 순간, 빨간 느낌표가 떴다. [메시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차단한 사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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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모르는 일

네가 모르는 일

“너무 신비스러운 거 아니야? 뭐라고 썼을까? 우리 지유 얼른 건강하게 해달라고 쓴 거지?” 나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건 소원이 아니라 헛된 망상이죠.” 그는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눈시울이 빨개졌다. “선배, 우리 이제 곧 D국으로 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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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

구원자

“나 어디 데려가는 거예요?” 신호가 붉게 바뀌었다. 차가 천천히 멈췄다. 우진의 시선은 정면에 고정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됐다. 도희를 내려주고 돌아가면 된다. 그럼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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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두 번

"그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 "로테르담 항구." 하비가 서슴없이 대답한다. "7번 부두. 싱가포르에 등록된 위장 회사名下의 선박. 개인적으로 움직임을 조정해야 할 때 거기 있어." 나는 중요한 정보를 숨기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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