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야, 이번에 ‘소녀신’이 너희 집에 있으니 꼭 잘 보살펴야 해.”
이장은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반면 엄마는 그저 웃으며 비위를 맞췄다.
“걱정 마세요. 제가 아주 잘 챙기고 있어요. 마을에서 보내준 재료는 전부 그 아이 먹는 데 쓰고 있어요. 지금 살을 찌우는 시기니까요.”
태신은 뒤에 있던 쿤차에게 모성에게 차 한 잔을 따라달라고 부탁했다.
모성은 다가와 앉아서 찻잔에 담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이 차는 쓰네요.”
“맞아, 한국 쪽에서 공수해 온 고차야.”
태신이 말했다.
“나는 사실 한국 문화는 좋아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