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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에스)

S(에스)

“쿠미.” 가볍게 부르는 목소리였다. 쿠미가 고개를 들었다. “이거 좀 가져다 줄래?” 그 아이가 연필을 하나 들어 보였다. “선생님 책상에 놓고 와야 하는데, 나 지금 나가기 좀 그래.” 쿠미는 잠시 그 연필을 바라보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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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한참 지난 뒤, 원준은 그 피를 피해 탁자 앞에 앉아 핸드폰을 들고 한참 멍을 때렸다. 원준은 아주 한가한 듯 채팅 기록을 하나씩 찾아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천천히 한 곳에 멈췄는데, 하예가 반년 전에 원준에게 보냈던 메시지였다. [내가 죽으면 나랑 엄마 용서해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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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옥석

혈옥석

“우리 진아 피부가 점점 매끄러워지네?” 소름 돋는 말에 얼굴을 씻고 싶었지만 엄마를 믿기로 했다. 나는 매일 옥용 크림을 발랐고 둘째 언니한테 사실을 알려주려고 할 때마다 나를 밀쳤다. “재수 없으니까 저리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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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연락의 종말, 그리고 나의 시작

3년의 장거리 연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야근하며 간신히 시간을 내어 남자친구를 보러 갔을 때, 그는 연락 두절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혼자 꼬박 열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늦게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절친의 생글거리는 음성이 귓전을 때렸다. “나연아, 깜짝 놀랐지! 내가 너보다 먼저 부용시를 싹 훑어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 주천우 가이드 완전 백 점 만점에 백 점이야!” 그녀는 눈치 없이 여행의 즐거움을 늘어놓았다. 마치 주천우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서른 통의 부재중 전화는 아예 보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춥다고 웅얼거리자, 그제야 주천우가 전화를 넘겨받아 차갑게 용건만 던졌다. “먼저 얘 호텔에 데려다주고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의 일방적인 통보에 내가 문득 물었다. “너 내가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주천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차갑게 대꾸했다. “네 단짝이잖아. 겨우 이런 일로도 샘을 내야겠어?” 대놓고 나를 탓하는 목소리에 더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전화를 끊음과 동시에 제경시로 돌아가는 카풀 차량이 도착했다. 기사는 내 모습을 힐끔 보더니 참지 못하고 한마디를 건넸다.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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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서 샤워하고 나왔는데 왠지 소파에 버려진 휴대폰이 석지훈 것과 똑같았다. 윤 비서가 얘기하기를 커플 모델처럼 보이는 이것은 석씨 가문에서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거고 현재 두 대만 사용하고 있는데 그 사용자가 바로 나와 석지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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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놀이

운명의 놀이

오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계속 해외에 있어서 만날 기회가 없었어. 내 동생은 유서아라고 해, 서아가 선우 이식에 맞았어.” “동생?” 임명희의 눈이 커지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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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보지 말자

다시는 보지 말자

“엄마가 미안해. 무능한 엄마를 만나서 너까지 고생하는구나. 다음 생엔 좋은 가정에 태어나렴.” 나는 아이 옆에 웅크리고 앉은 채 눈물을 훔쳤다. 죽어서도 슬픔은 지속되는 거였다. 이하린은 소파에 앉아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엄마, 선배님이 엄마 병에 대해 물어보면 선배님이 준 약을 먹고 나서 많이 나아졌다고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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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향

철향

웃는 낯짝에 침을 뱉을 수도 없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뭐라할 수가 없다. “오오. 드디어 꼬시는데 성공한거야?” 제인이 욕실에서 나오며 욕을 한다. “진짜 돌겠네.” 제인에 이어 바트와 툴가도 나와서 자기 옷을 챙겨입는다. 제인은 창을 들고 바트와 툴가는 초승달 형태로 휜 곡도다. 그리고 바트와 툴가는 곤이 아닌 작은 손도끼를 챙긴다. 이야 살벌한 녀석들이다. 곤은 생포를 위한 것인데, 도끼는 어떻게든 찢어발기겠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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