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온사는 눈을 내리깔고 공손히 무릎을 꿇은 채 말했다.
“온사 어명을 받들겠사옵니다.”
“천명을 받들어 왕의 어명을 전한다. 지금 진국공 저택 정실의 딸 온사는 마음이 선하고 정직하며, 인심과 의로움이 넘치고, 세상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어, 나라를 위해 생각한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출가하여 여승이 되어 나라와 백성을 위해 기도하고자 하니, 짐의 마음이 깊이 안심이 되어, 특별히 온사를 복명 성녀로 임명하여 삭발은 하지 않고 수행하며, 법명은
걱정이 없다는 뜻인 무우로 한다.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