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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과자

피로 물든 과자

“그래서 뭐? 누가 오빠 옆에 붙어 있으래?” 유미연은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질렀다. “나랑 오빠는 소꿉친구고 우리야말로 천생연분이야.” “소꿉친구가 뭐? 그래봤자 내연녀는 내연녀야!”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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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의 밤

형수의 밤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채, 방금 정리한 흐름을 머릿속에서 한 번 더 훑었다. 김도현. 그리고, 최준석. 이름 두 개가 같은 선 위에 놓여 있었다. 하나는 조용히 말했다. “연락할 거야?” 건우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짧은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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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

사위의 역전

“엄마, 막말하시면 안돼요. 진명이는 진짜 제 좋은 친구예요, 저희 사이는 순수한 우정이라고요…” “순수한 우정은 무슨!” “너 이제 나이가 몇인데, 아무런 생각도 없는 거니?” “옆집에 너랑 동갑인 이웃아가씨 애는 벌써 걸음마까지 뗐어!” “근데 너는? 여태 남자친구 하나 없고 진짜 엄마 아빠 애타서 죽게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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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생, 두 번의 이별

두 번의 생, 두 번의 이별

사람들은 태자 박준영이 나를 무척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자비를 택하던 그날, 박준영은 나를 지나쳐서 태자비의 여의를 내 언니 이하윤에게 건네줬다. 하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고 오a히려 웃었다. “전하, 언니와 백년해로하십시오.” 지난 생, 나는 아이를 가졌을 때, 침상 위에서 구르던 박준영과 언니를 발각했다. 이성을 잃은 나는 검을 들고 언니의 목을 쳤다. 그 뒤로 박준영은 평생 나를 미워했고 즉위한 뒤, 언니를 황후로 봉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목숨 걸고 낳은 아이까지 언니의 아이로 들였다. 나는 머리까지 자르며 황후를 폐위해 달라고 했지만 박준영은 조서를 찢고 나를 궁에 가둬버렸다. “너는 짐의 황후다. 평생 짐의 옆에서 떠날 생각은 하지 말거라!” 나중에 나는 황궁에서 도망쳐 나와서 병사들을 거느리고 변방을 지켰지만 적군에게 매복 당했다. 박준영은 홀로 나를 구하러 왔고 검과 화살을 막아줬다. 죽기 전, 그는 피로 물든 손으로 내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하랑아, 날 위해 울지 마라. 이번 생에는 내가 너에게 미안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나와 하윤이를 허락해다오.” 그 말을 들은 나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태자비를 택하던 그날로 돌아왔다. 이번에 나는 박준영의 뜻대로 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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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여자친구

아빠의 여자친구

⁠ "그… 뭐… 전 밖을 구경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고… 저 '사람'은 친구들을 보기 위해서죠." 괜히 마시던 음료수병을 만지작거리며 최인수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 "친구라면, 다른 병기들을 말하는 건가요? 왜 하필 병기입니까? 시온 씨는 어려서 모르겠지만… 저 병기들에 의해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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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 이름은 없다.

우리 사이에 이름은 없다.

“기태한테 말하라고 할 것도?” “응.” “근데 계속하고 싶었고?” “응.” “그래서 나를 빼버렸네. 친구 중에서.” “승철아.” “셋이 친구라며. 근데 내가 알면 귀찮아지니까 나만 모르게 하자고 규칙까지 만들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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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조카를 사랑했다.

여자친구의 조카를 사랑했다.

“들어보니까, 여자친구가 널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는 거잖아. 조카는 너랑 동갑이고, 여자친구는 열두 살이나 많고.” 상우가 덧붙였다. “야, 일단. 내가 봤을 때 여자친구 조카랑 그런 묘한 기류가 있었다는 것부터 정상은 아닌데.” 상우가 입가를 닦아내며 뜸을 들였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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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옆집 남자

야한 옆집 남자

“우리 둘 다 받아들일 수 있으면 괜찮아요.” 엥? 무슨 소리지? 내가 들어도 되는 말인가? 내 귀가 잘못됐나? “안녕하세요, 송지민 씨. 그쪽 맞선 상대인 정도진이라고 합니다.” 엇, 뭐라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서남일이 말했던 괜찮은 남자가 윤성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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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인한 축복

가장 잔인한 축복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10년 지기 소꿉친구들이 모인 단톡방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오~ 황태자 이지현이 우리에게 SOS를?] [이건 백퍼 여자 문제다 ㅋㅋㅋ] [이 형님들께 고하도록 허락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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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신혼 일기

끔찍한 신혼 일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그러나 성이겸은 오히려 날 향해 사진 한 뭉치를 던졌다. 사진 속에는 다정한 두 남녀가 찍혔다. 바닷가에서 장난을 치는 모습, 숲속에서 뜨겁게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 커플 옷을 입고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모습, 심지어 침대를 뒹구는 징그러운 모습까지 있었다. 그보다 더 끔찍한 것은, 몇 장의 사진 속에 사람의 파손된 사지가 있었단 것이다. 난 바로 사진 속의 여자를 알아보았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내 절친 고은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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