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의 이름으로.
6년 동안 한 남자만 바라보며 살아온 여자, 유진.
사랑을 이유로 학업도, 미래도 내려놓고 자신의 모든 일상을 그의 취향과 생활에 맞춰왔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헌신에 익숙해졌을 뿐, 사랑을 지킬 생각은 없었다.
이별 후에도 그는 확신했다.
"어차피 돌아올 거야.”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유진은 떠났고, 그가 그토록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 모든 ‘맛’이 사라졌다.
한편, 천재라 불리던 그녀의 과거, 버렸다고 믿었던 꿈과 스승의 기대가 다시 그녀를 불러 세운다.
사랑에 인생을 내주었던 여자. 이제는 사랑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선택하려 한다.
그가 잃은 것은 여자 하나가 아니라, 그녀가 만들어주던 세상이었음을 그는 아직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