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가 드러난 후 남편의 후회
예전이면 언제나 데반의 것이었던 따뜻한 미소가, 이제는 온전히 다른 남자를 향해 쏟아지고 있었다.
데반은 상한 손바닥으로 더러워진 얼굴을 쓱쓱 문질렀다. 평소 단정했던 머리는 엉키고 기름기로 번들거렸고, 값비싼 셔츠는 먼지 쌓인 듯 칙칙하게 빛을 잃었으며, 온몸에서는 진한 땀내가 진동했다. 세바스찬 그룹에 의해 자신의 회사 자산이 모두 몰수되고 이름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데반은 보이지 않는 유
령처럼 거리를 떠돌며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