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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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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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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적인 사랑
절친과 동반 이혼
원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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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과 동반 결혼
계약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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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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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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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전개
죽고난 후 후회
환생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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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엽기적인
설렘물
병적인
짝사랑
치유
열혈물
성장
두뇌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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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사이다 Short Stories &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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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사양하겠습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안나 스미스
발렌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날. 나는 약혼자이자 회사 대표인 박성준에게 휴가 신청서를 내밀었다. 다음 날, 우리는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박성준은 신청서를 대충 훑어본 뒤 책상 위에 내려놓을 뿐, 끝내 서명은 하지 않았다. “지영이가 이미 서연시행 비행기편 티켓까지 예약했고, 호텔도 환불이 안 돼. 며칠만 네가 대신 맡아줘.” “어차피 나도 거래처 미팅 때문에 서연시에 갈 예정이니까, 가 있는 동안은 내가 지영이도 잘 챙길게.” 박성준은 마치 당연한 결정이라는 듯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결혼식은 내가 돌아와서 하면 되잖아. 며칠 늦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곁에 서 있던 강지영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영미 씨. 두 분에게 그렇게 중요한 날인 줄은 몰랐어요. 대표님이 영미 씨라면 이해해 줄 거라고 했거든요. 영미 씨는 언제나 무엇보다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사무실은 조용했다. 동료들은 모두 모니터만 바라볼 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나는 핸드폰으로 항공편을 확인하느라 나를 한 번도 돌아보지 않는 박성준을 가만히 바라봤다. 박성준은 끝내 알지 못했다. 우리가 약속한 발렌타인데이가, 안씨 집안이 내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2월이 끝나기 전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나는 가문으로 돌아가 안씨 집안에서 정해 놓은 정략결혼을 받아들여야 했다. 나는 더 이상 박성준을 붙잡지 않았다. 사원증을 벗어 내려놓고 사직서에 서명한 뒤, 곧바로 할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이제 포기할게요.” “가문에서 정해 주신 결혼, 받아들이겠습니다.”
내가 죽고 나서야 오빠들은 진실을 알았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지난이
가짜 여동생은 그저 재채기를 한 번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세 오빠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가짜 여동생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돌봤다. 그러다 가짜 여동생이 또 내가 자신을 밀어 물에 빠뜨렸다고 모함하자, 세 오빠는 곧바로 나를 영하 50도의 폐냉동고에 가두고, 안에 있던 유일한 비상 스위치까지 끊어버렸다. 나는 대표인 큰오빠에게 울부짖으며 살려 달라고 했지만, 큰오빠는 내가 악을 쓰며 관심을 끌려 한다고 했다. 의사인 둘째 오빠에게 살려 달라고 빌었지만, 그는 내가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일류 변호사인 셋째 오빠에게 사과하자, 그는 오히려 비웃으며 말했다. “평소에 예진이를 질투하는 것도 모자라, 몸이 약한 걸 뻔히 알면서 물에 밀어 넣다니. 정말 독하구나!” “너처럼 악독한 인간은 냉동고에 갇혀서 제대로 반성해 봐야 해!” 말을 마친 세 오빠는 재채기 한 번 했을 뿐인 예진이를 품에 꼭 끌어안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고, 온몸의 피가 조금씩 얼어붙는 게 느껴졌다. 36시간 뒤, 나는 완전히 숨을 거뒀다. 그리고 사흘 뒤, 오빠들은 예진이와 함께 퇴원하고 나서야 비로소 나를 떠올렸다. 하지만 세 사람은 내가 이미 그곳에서 얼어붙어 차가운 시체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환생: 인수 혼인식 그날로 - undefined novels & stories
교불치
인수 대전이 끝난 뒤, 양측은 반수인이 세상을 다스리기로 약속을 맺었다. 그리고 백 년마다 한 번씩 인간과 수인의 혼인이 이루어지며, 가장 먼저 반수인을 낳는 자가 차기 지배자가 된다. 전생의 나는 사랑꾼으로 이름난 늑대족 장남과 혼인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먼저 장남에게서 반수인 늑대를 낳았다. 우리의 아이는 차기 인수 연맹의 지배자가 되었고, 아버지인 장남은 자연스럽게 하늘을 찌를 듯한 권력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여우족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그 가문에 시집간 여동생은 달랐다. 여우족 장남은 한곳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수많은 여인들 사이를 떠돌았고, 결국 병까지 얻게 되었다. 그 일로 여동생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시기심에 눈이 먼 여동생은 결국 불을 질러, 나와 어린 늑대를 산 채로 태워 죽였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인간과 수인의 혼인이 결정되던 바로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데 동생이 나보다 먼저 늑대족 장남 박시경의 침상에 올랐다. 나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여동생 역시 나처럼 다시 태어난 것이다. 하지만 동생이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박시경은 타고난 잔혹한 성정의 소유자이며, 폭력을 숭상하는 남자라는 것을. 박시경은 절대로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재발가 막내 아가씨의 첫 한마디 - undefined novels & stories
목화
나는 20조 자산의 재벌가 손씨 집안의 막내 아가씨이자 업계에서 소문난 바보다. 어릴 때부터 멍하니 있는 일이 많았고, 아무리 다그쳐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손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타고난 인재였다. 오빠는 만 18살에 월가를 휩쓸었고 언니는 만 20살에 박사 학위를 두 개나 따냈다. 그랬기에 부모님은 도무지 내가 손씨 집안의 핏줄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친자 확인 검사만 무려 18번을 했고, 이름난 의사와 전문가란 전문가도 모두 불러들였다. 십여 년을 그렇게 난리를 치고 나서야, 가족들은 결국 하는 수 없이 결과를 받아들였다. 사실 내가 말을 못 하는 건 아니었다. 그저 말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전생의 나는 한 번도 패소한 적 없는 유능한 변호사였다. 평생 할 말을 전생에 다 해 버렸으니, 이번 생에는 조용히 벙어리로 살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SS그룹이 악의적인 공매도에 시달리며 파산 위기에 몰렸다. 경쟁사에서 인수합병 계약서를 들고 회사까지 들이닥치자, 아빠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오빠도 계약서 조항을 샅샅이 뒤졌지만 도무지 허점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룹에서 거금을 들여 10년 동안 고용했던 수석 변호사는 진작에 상대방에게 매수된 상태였다. 변호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처럼 의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사인하시죠. 이것이 손씨 집안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계약서는 제가 검토했고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아빠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떨리는 손으로 펜을 들었다. 듣고 있자니 속이 답답해서 더는 연기를 이어 갈 수가 없었다. 온 가족이 경악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나는 앞으로 걸어 나가서 계약서를 세 번째 장으로 넘겼다. “계약서와 첨부한 문서 사이에 관할권 충돌이 있네요? 여기에 사인하면 손씨 집안은 빈털터리로 쫓겨나는 데다가 20조원 채무까지 떠안게 되고요.” 그런 뒤 고연준을 바라보았다. 나는 웃고 있었지만 눈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었다. “고 변호사님, 원래 이렇게 손해 보는 장사도 잘하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엔 너무 후하게 나오시는 것 같은데요?”
마피아 대부의 딸에게 반지를 뺏은 죄 - undefined novels & stories
썩은 베개
내 이름은 엘사, 시칠리아 마피아 대부의 딸이다.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반항적이었던 내가 홧김에 아무 남자에게나 시집갈까 봐 걱정이 컸다. 그래서 결국 아버지는 아예 직접 명령을 내렸다. 새롭게 떠오르는 마리노 가문의 후계자 루카와 약혼하라는 것이었다. 정략결혼이라고 해도 최소한 반지만큼은 마음에 드는 걸로 직접 고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마피아 가문의 경매회에 참석했다. 피날레의 보석 반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나는 경매 패들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경매봉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오만한 억양이 밴 여자 목소리가 어렴풋이 뒤쪽에서 날아왔다. “당신 같은 시골 여자가 감히 나랑 겨루겠다고요? 4억! 눈치가 있으면 알아서 꺼져요.” 장내가 순간 잠시 조용해지면서 카메라 셔터가 나직하게 찰칵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금빛 오트쿠튀르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보였다. 여자의 입가에 무심한 미소를 머금은 그 모습은 마치 경매장 전체가 자기만의 무대라는 듯했다.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경매사는 벌써 허둥지둥 경매봉을 내리쳤다. “4억! 낙찰되셨어요! 소피아 아가씨, 피날레 반지 ‘영원의 별’ 낙찰을 축하드려요!” 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고 속에서 불이 치밀었다. “입찰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낙찰을 선언한다고요? 이 판, 룰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닌가요?” 그 말에 소피아가 몸을 돌렸다. 칼날 같은 시선이 내 구두부터 머리까지 위아래로 훑었다. “룰이요?” 소피아가 코웃음을 쳤다. “이것 보세요. 저는 마리노 가문 후계자 루카가 제일 아끼는 소피아에요. 여기서는 내가 곧 룰이라고요!” 나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루카는 바로 내 약혼자의 이름이었다. 이에 나는 그 자리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루카 씨, 당신이 아끼는 여자가 내가 찜한 약혼반지를 가로챘어요. 이 일, 어떻게 할 거예요?”
내가 떠난 뒤에야 후회하는 CEO 남편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알리사 제이
“이경은 님. 정말로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아이들의 양육권까지 포기하시겠습니까?” “네. 서류 진행해주세요. 이제 정말 끝이에요.” 나는 대리인과 통화하며 담담하게 대답한 뒤, 주방의 화강암 아일랜드에 눌어붙은 끈질긴 기름때를 힘주어 문질렀다. 20년 동안 나는 이 가족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 집안 살림을 책임졌고, 아이들의 교육을 도맡았으며, 남편이 사회에서 성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불평 한마디 없이 곁을 지켜왔다. 하지만 남편 우진은 인터뷰 자리에 자신의 젊은 의붓여동생 지아를 데리고 나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건 전부 제 여동생 덕분입니다.” 심지어 내 친자식들조차 나를 업신여겼다. 그들은 나를 평범하고 세련되지 못한 전업주부라며 비웃었고, 마치 자신이 이 집의 진짜 안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지아 고모’의 편에 서 있었다. 나는 이혼 서류에 서명한 뒤,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그들을 떠났다. 그토록 바라던 ‘완벽한 가족’을 이루고 싶다면, 이제는 마음껏 그렇게 살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떠난 순간, 그 가족은 비로소 자신들이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기 시작했고, 곧 걷잡을 수 없는 공황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제2의 인격이 발현되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악덕이모
나는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데 하필 중증 기면증까지 있다. 공포를 마주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잠들어 버리는 그런 기이한 병이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내가 잠들고 나면 제2의 인격이 발현되면서 전투력이 만렙이 된다는 것이다. 8살이 되던 해, 나는 사나운 개에게 놀라서 기절했다. 그런데 깨어나 보니 그 개가 내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리고 17살 되던 해, 나는 강도에게 놀라서 잠이 들었다. 깨어나 보니 강도가 경찰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감옥에 보내 달라고 빌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감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애썼고 다시는 사고를 치지 않았다. 대학에 와서 캠퍼스 남신으로 불리는 애와 같은 기숙사 방을 쓰게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신입생 환영회 날, 그 남자는 나를 체육 기구실에 몰아넣고 손에 가위를 든 채 악의에 찬 얼굴로 웃었다. “이렇게 촌스럽게 생겨서는 감히 내 여자친구를 꼬셔?” “오늘 그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을 아주 망가뜨려 주겠어. 그런 뒤엔 뭘로 꼬시나 보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나는 시비 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런데 나를 놀라게 해서 기절하게 만들면 상황이 좀 보기 안 좋을 거야...” 그러나 남자는 내 말을 귓등으로 듣고 뺨을 후려쳤다. “뭘 그렇게 재는 거지? 꼬우면 너도 한 대 치던가.” 나는 강력한 한 방에 두 눈이 뒤집히며 그대로 기절했다. 남자가 막 득의양양하게 웃음을 터뜨린 순간,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내가 갑자기 기괴한 자세로 튕기면서 일어났다. 나는 눈을 감은 채 한 손으로 남자의 목을 움켜쥐고 공중으로 번쩍 들어 올렸다. 10분 뒤, 경비원이 체육 기구실 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캠퍼스 남신이라는 그 남자는 얼굴이 시퍼렇게 붓고 코피가 터진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자장가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벽 모퉁이에 기댄 채 새근새근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끔찍한 신혼 일기 - undefined novels & stories
인경
나와 결혼한지 얼마 안 된 남편이 날 죽이려 한다. 지금 그는 칼을 들고 날 베란다로 몰아붙였고, 날카로운 무기로 내 가슴을 찌른 다음, 20층에서 날 밀어냈다. 그 순간, 그 남자의 눈가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안녕, 완벽한 내 연인이여.”
사랑한다는 말이 벌이 되었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목화
대학생이던 강호준을, 나는 그저 가볍게 가지고 놀았다. 그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도 먼저 이별을 고한 건 나였다. 그리고 몇 년 후. 성공한 사업가가 된 강호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집안이 몰락해 모든 것을 잃은 나와 결혼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내가 정말 복도 많다고.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강호준이 밤마다 다른 여자를 집으로 데려온다는 것을. 그런데도 나는 울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런 내 모습에 강호준이 먼저 미쳐 갔다. 결국 그는 첫사랑 백유연에게 아이까지 갖게 했다. 그래도 내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자, 강호준은 나를 거칠게 벽으로 몰아붙였다. “넌... 대체 나를 사랑하기는 해?” 그러던 어느 날. 나와 백유연의 양수가 같은 날 터졌다. 나는 처음으로 강호준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를 사랑한다고 인정하며, 제발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강호준은 기쁜 얼굴로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럴 줄 알았어. 이 거짓말쟁이.”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나를 매정하게 밀쳐냈다. 그리고 백유연을 품에 안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조금 있다가 병원에 보내 줄게.” 그리고 차갑게 덧붙였다. “아이 낳는 고통 정도는 견뎌. 나한테 거짓말한 벌이니까.”
내 몸을 돌려줘 - undefined novels & stories
미래
언니에게 자궁을 이식해 주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나를 지독하게 원망하던 소꿉친구가 덫을 놓아 나를 재벌가 후계자의 침대로 밀어 넣었다. 그 남자는 잠자리를 유독 밝히는 데다, 제 발로 굴러들어 온 여자는 질색하는 사람이었다. 모두가 내 비참한 끝을 기다렸지만 뜻밖에도 그는 나를 금이야 옥이야 끼고 살며 극진히 아껴주었다. 결혼 3년 동안, 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와 몸을 섞는 걸 즐겼다. 발코니부터 주방, 차 안, 화려하기 그지없는 각종 연회장까지. 내가 그저 화장실에 가려 했을 뿐인데도 그는 굳이 쫓아와 나를 세면대 위에 앉히곤 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피임을 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아이는 좀처럼 들어서지 않았다. 그러다 임신한 줄 알고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간 날, 나는 우연히 그와 의사가 나누는 대화를 듣고 말았다. “태경아, 3년 전에는 나더러 송연주의 자궁을 몰래 언니한테 이식하게 하더니, 이제는 연주한테 선천성 불임이라고 거짓말까지 하라는 거야? 널 이토록 사랑하는 여자한테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어쩔 수 없어. 연채가 아이를 낳지 못하면 시댁에서 온갖 구박을 받을 텐데, 연주 자궁만 연채와 조직 적합성이 맞았으니까.” 익숙했던 남자의 목소리가 낯설 만큼 서늘하게 귓가를 파고들었다. 내가 구원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랑은 처음부터 나를 철저히 속여 온 잔혹한 사기극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떠나주면 그만이다.
감히 마피아 상속녀를 건드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리오라 Z
누군가 동네 커뮤니티 앱 넥스트도어에서 나를 태그했다. “이봐요, 펜트하우스 아가씨. 혼자 사는 사람이 옥상 정원은 대체 뭐 하러 그렇게 넓게 써요? 우리 남편이 파티를 열 예정이라 내일부터 그곳을 사용할 거예요.” “걱정 마세요. 관리비 명목으로 한 달에 200달러를 드릴게요. 아무것도 안 하고 돈 벌 수 있는 거니까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나는 화면을 바라보았다. 황당한 농담인 줄 알았다. 나는 대부 리치의 후계자이자, 사우스사이드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길러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삶을 붓 하나와 바꿨다. 이 아파트는 나만의 안식처이자 조용히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옥상 정원은 단순히 건물에 딸린 편의시설이 아니었다. 그곳은 내 것이었다. 나는 이 집을 구입할 때 그 정원의 소유권을 위해 현금 50만 달러를 지불했다. 그리고 그곳을 햇살이 가득한 나만의 작업실로 꾸몄다. 그런데 이제 누군가가 고작 한 달에 200달러를 내고 그곳을 쓰겠다고 생각하는 건가? 나는 짧은 한 마디로 답했다. “꿈 깨시죠.” 그리고 다음 날, 건물 관리인과 경비원 두 명이 내 집 앞까지 찾아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누군가 내가 ‘공동 자원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이웃 간의 화목’을 위해 내게 열쇠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좋아. 그들이 정말 예의와 상식 따위는 내던져버리기로 한 거라면, 이제 진짜 권력이 어떤 것인지 똑똑히 깨닫게 해줄 차례였다.
한물간 와이프? - undefined novels & stories
양념
어느 날 남편이 문득 내게 물었다. 와이어 없는 브라가 더 편하냐고 뜬금없이 물었다. 이 남자가 드디어 센스가 생겼나 보다. 하지만 다음날, 비서가 허둥지둥 달려오더니 내가 금방 받은 택배를 낚아채며 주소를 잘못 적었다고 핑계를 둘러댔다. 그리고 그날 밤, 유시아가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하나 올렸다. [남자친구가 사준 선물, 예쁘나요?] 아련한 분위기의 호텔 거울 속 셀카였는데 리본으로 장식된 정교한 속옷 선물 상자가 그녀의 손에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이 남자는 뒤늦게 센스가 생긴 게 아니라 단지 날 위해 성숙해지려는 의지가 없었을 뿐이었다. 나는 피드에 하트를 누르고 캡처해서 남편에게 보냈다. [세트로 사면 20% 할인받을 수 있어. 살림살이 진짜 엉망이네.] ...
눈 먼 사이 바람 난 남편, CEO와 결혼하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별다
결혼을 앞두고 이도현을 구하느라 눈이 멀었던 내 두 눈이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뜻밖에도 이도현과 내 사촌 여동생이 거실에서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았다. “오빠, 아기는 지금 건강해요. 의사가 성관계해도 된다고 했어요. 우리 거실에서 해볼까요? 언니는 방에서 자고 있으니까, 우리가 거실에서 사랑을 나누는 게 얼마나 짜릿해요?” “닥쳐! 우리 와이프 놀리지 마!” 이도현은 그녀를 꾸짖으면서 키스했다. 나는 두 사람의 움직임이 점점 더 격렬해지고, 숨소리가 점점 더 가빠지는 것을 보면서, 왜 반년 전 두 사람이 동시에 운동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깨달았다. 나는 입을 가린 채 방으로 돌아가 방문을 닫았다. 이도현에게 시력이 회복되었다고 말할 생각은 없었다. 핸드폰을 꺼내서 우리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이도현과 결혼하지 않고 민씨 가문의 그 식물인간과 결혼할 거예요.” “이도현, 이 쓰레기 같은 남자는 필요 없어요.”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별거 - undefined novels & stories
돼지빛
이혼 소송 재판이 열리던 날, 재판부는 먼저 우리의 혼인 관계에 대해 물었다. “두 분은 결혼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혼인 관계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됐다고 보십니까?” 나는 입술을 깨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손가락에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빼 조용히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결혼한 뒤 3년 내내 저희는 줄곧 따로 살았습니다.” “재판장님, 이런 관계에 아직 부부로서의 애정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그 사람과 5년을 연애했다. 연애할 때부터 그 사람의 카톡 상단에 고정된 채팅방은 언제나 나와의 대화방이었다. 휴대폰 긴급 연락처에도 내가 등록되어 있었고, 심지어 그 사람이 가입한 생명보험의 보험금 수익자도 나였다. 그래서 나는 정말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 사람은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슨 일이야?” “엄마가 아프셔.” 그 사람은 모든 걸 뒤로한 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 후 3년 동안, 그 사람은 매일 끼니때마다 내게 밥 사진을 보내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진 속에 그의 어머니가 찍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그런 그 사람이 안쓰러워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내려가 함께 어머니를 간호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오히려 나를 걱정하는 듯 다정하게 말했다. “난 당신이 힘들어하는 건 싫어.” 그리고 한 달 전. 나는 우연히 암 투병 일상을 올리는 한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발견했다. 그 여자의 브이로그 속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온 영상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사람이 있고, 하루 세 끼도 그 사람과 함께. 꼭 맞잡은 두 손 역시 그 사람의 손.] 그럼 나는? 1095일 동안 내 곁에 있었던 건 오직 나 자신뿐이었다. 그 사람은 나를 속이고 있었다. 재판장은 마지막으로 내 의사를 확인했다. “그래도 이혼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나는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이혼 판결이 내려진 순간, 판결문을 바라보던 나는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한지성, 이제 너를 놓아줄게.’ 그리고 나 자신도, 이제는 자유롭게 놓아주기로 했다.
5년의 사랑, 바람에 흩어지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별일없음
[할래?] 친구에게 보내려던 네일 예약 문자를... 실수로 친구 오빠 강우성에게 보내 버렸다. 그리고 10분 뒤. [밑에 마이바흐 세워뒀어. 내려와.] 그때의 나는 몰랐다. 강우성이라는 남자가... 단순히 나이만 많은 남자가 아니라는 걸. 여유도, 능력도, 사람을 휘어잡는 분위기도. 모든 면에서 감당하기 벅찰 만큼 압도적인 남자라는 걸. 그날 밤, 가볍게 시작된 유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갔고, 우리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정신을 차린 뒤, 강우성은 내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별을 원하면 별을, 달을 원하면 달까지 따다 줄 사람처럼 그는 아낌없이 나를 사랑했다. 단 하나. 사람들 앞에서 내가 자신의 여자친구라는 사실만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이름 없는 연인으로 강우성의 곁에서 5년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한 여자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감싼 채 돌아왔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새언니라고 불러.” 목이 꽉 막혔다. “저 사람이 새언니라면... 당신을 5년이나 기다린 나는 대체 뭐가 되는 거예요?” 강우성은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마치 우스운 말을 들었다는 듯 웃었다. “기다렸다고?” 차갑게 내려앉은 목소리. “내가 기다리라고 한 적 있었나?” 그리고 마지막까지 잔인하게 덧붙였다. “한서윤, 앞으로 그렇게 죽도록 누군가를 좋아하지 마.” “솔직히 좀 부담스럽거든.” 그제야 알았다. 내가 전부를 걸었던 사랑이... 강우성에게는 피하고 싶은 짐에 불과했다는 걸. 그래서 나는 그를 찾지 않는 법을 배웠고, 기다리지 않는 법을 익혔으며, 마침내 놓아주는 법까지 배웠다. 그리고 강서우의 곁을 떠났다. 일주일 뒤. 나는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서 평생을 약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객석 한편에는, 내가 한때 사랑했던 그 뜨겁고 거침없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는 순간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시울만 붉히고 있었다.
다시 돌아온 그날 밤의 다른 선택 - undefined novels & stories
해바라기향
신입직원 연수 과정에 참여 중인 인턴 한유진은 태풍이 몰아치던 밤, 부서 단톡방에 도움을 요청했다. 태풍으로 아파트가 침수되고 있는데 어디로도 갈 수 없다며, 내 남동생인 은혁이에게 근처 호텔까지 태워다줄 수 없겠냐는 것이었다. 전생의 나는 결국 그 부탁을 들어주며 은혁이를 한유진에게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한유진은 찢어진 브래지어를 움켜쥔 채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내 남동생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발했다.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은혁이는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 학교에서 정학 처분까지 받았다. 우리 가족도 무너졌다. 가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데다,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어머니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반면 한유진은 쏟아지는 동정 여론을 등에 업고, 우리 가족에게서 13억 원의 합의금을 받아내며 회사에서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했다. 심지어는 내게 돌아올 승진 자리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나 비웃듯 말했다. “서은영 씨, 지금의 내가 있는 건 전부 당신 덕분이에요. 그날 당신이 은혁 씨를 보내지만 않았어도, 내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없었겠죠.”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뒤 눈을 떴을 때, 나는 다시 태풍이 몰아치던 그날 밤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부서 단톡방에는 전생과 똑같은 메시지가 올라와 있었다. ‘집이 침수되고 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디로도 갈 수가 없어요.’ ‘은영 씨, 혹시 동생분이 근처 호텔까지만 태워다줄 수 있을까요?’ 나는 차 키를 집어 들고 나가려는 은혁의 손을 즉시 붙잡으며, 부서 단체 채팅방에 답장을 보냈다. “은혁이는 가지 않을 거예요. 주소를 보내세요. 제가 직접 긴급구조대와 시 재난대응팀에 연락하겠습니다.”
지하실의 비밀 - undefined novels & stories
고죽
결혼 첫날밤, 남편은 나와 함께 보내지 않았다. 그는 너무 피곤해서 나중에 보내자고 했다. 하지만 매일 밤, 그는 몰래 지하실로 내려갔다. 돌아오면 꼭 샤워를 하고, 몸에는 말할 수 없는 냄새가 났다. 나는 남편한테 뭘 하러 갔는지 물었다. 남편은 운동하러 갔다고 말했다. 한밤중에 운동이라니? 나는 참을 수 없어 어느 날 밤 몰래 지하실로 내려갔다. 그가 내게 다가오더니 내 잠옷을 잡고 소리쳤다. “올라와!” “지하실에 들어가면 안 돼!” “아니면 우리 이혼해!”
결혼식 당일 뚱뚱한 불륜녀가 20억짜리 웨딩드레스를 찢어버렸다 - undefined novels & stories
강아
결혼식 리허설 중, 내 약혼자의 여직원이 갑자기 달려와 장식을 박살내 버렸다. “네가 뭔데, 이민오가 나랑 결혼한다고 약속했어!” 그녀는 내 억대의 웨딩드레스를 빼앗아갔지만 너무 뚱뚱해서 머리조차 넣을 수 없었다. 나는 비웃으며 말했다. “너 혹시 이 큰 사이즈 웨딩드레스도 못 입을 정도로 뚱뚱한 거야?” 양서희는 화가 나서 웨딩드레스를 억지로 입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허리와 등 부분이 찢어져버렸다. 양서희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웨딩드레스를 찢어버린다 해도 상관없어. 이민오가 나를 사랑하니까, 새 웨딩드레스를 사줄 거야.” 결혼식이 시작되었을 때, 양서희는 큰 충격을 받았다. 걸어오는 신랑은 이민오가 아니라 이민오와 양서희의 사장이었다. 사실 나는 이 결혼식이 내 결혼식이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기억 추출기로 진실이 드러날 때 - undefined novels & stories
목화
친구 희진이는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그 범인을 아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자의 범죄를 직접 덮어주었다. 희진이 어머니는 내 발밑에 무릎을 꿇고 연신 머리를 조아렸지만, 나는 차갑게 외면하고 돌아섰다. 마을 사람들이 나를 양심도 없는 인간이라고 욕하며 집 대문을 부수자, 나는 망설임 없이 개를 풀어 사람들을 물게 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그때 수년간 모습을 감췄던 친구 손청아가 돌아왔다. 세계 최고 부자가 되어 돌아온 손청아는, 사형수에게만 사용되는 기억 심판대에 나를 가장 먼저 올려놓았다. “성폭행범을 감싸준 이 짐승 같은 년! 나랑 희진이가 정말 눈이 멀었지. 너 같은 걸 친구라고 믿다니!” “희진이 죽은 지 벌써 10년이야. 그런데 넌 범인을 10년이나 자유롭게 내버려뒀어!” “오늘 내가 개발한 기억 추출기로, 네가 숨겨준 범인이 대체 누구인지 똑똑히 밝혀내겠어!” ... 진짜 범인이 모든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손청아는 그 자리에서 무너졌다. 충격에 휩싸인 손청아는 무릎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소리 없이 말하는 이별 - undefined novels & stories
첫째
모임 자리에서 딸이 일부러 남편에게 큰 소리로 물었다. "아빠, 서윤 이모 배 속에 아빠 아기가 있잖아. 이제 우리는 이모랑 같이 사는 거야?" 남편은 잘라 놓은 스테이크를 내 앞에 놓으며 나직이 대답했다. "아빠랑 엄마는 약속했어. 누가 먼저 배신하면 영원히 서로의 삶에서 사라지기로. 아빠는 엄마를 잃을 자신이 없어. 그래서 들키지 않게 잘 숨기고 있잖아." "아기가 태어나도 엄마 앞에 그 둘이 나타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그러고는 내게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수어로 말했다. 내 눈시울이 붉어진 건 보지도 못한 채. 남편은 몰랐다. 일주일 전에 내 청력이 돌아왔다는 것도, 그가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진작 알아챘다는 것도. 내가 멀리 떨어진 산골 마을로 교육 봉사를 떠나려고 몰래 비행기 표를 샀다는 건 더더욱 몰랐다. 이제 일주일 뒤 승인서가 나오기만 하면, 나는 그들의 삶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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