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고 검은 눈썹은 활처럼 휘어져 있었고, 코는 하늘로 오뚝하게 솟아있었으며 눈꺼풀을 덮고 있는 기다란 속눈썹 부채꼴 그림자는 은은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마치 새로 피어난 장미처럼 선홍빛이 감도는 입술은 달빛에 의해 유혹적인 광택을 띠고 있어서 비록 술 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다고는 하나 그것이 달콤하게 느껴졌다.
곧 남자가 그녀 앞으로 다가오더니 손을 뻗어 손에 든 담배를 빼앗아 한 모금 빨고는 고개를 숙여 여자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박하 향이 나는 담배 냄새가 서로의 입안에서 퍼져 나갔다. 서민아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상대의 목을 감싸며 붉은 입술을 알아서 들이밀었다.
등이 차가운 유리에 밀착되었고 창밖의 나무가 밤바람에 흔들리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