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꿈을 이루었기에 우리 두 사람은 그나마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며 나가고 있었다.
사실 이런 생활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것이었지만, 난 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좀 짜릿한 경험을 느껴보고 싶었다.
마침 이때, 하은지가 돌아왔다. 그녀가 나에게 연락을 할 때, 난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권아는 입가를 말아 올리며, 승오의 목을 감았고 애교 섞인 소리를 말했다.
“내 남편, 우리 집에 가자. 이제 위험한 시기도 지났잖아.”
사실, 승오가 원하기만 하면 권아에게 거절이란 없었다.
‘위험한 시기’라는 말은 다 거짓이었다.
집 안 구석구석, 이미 승오와 권아의 흔적이 남아 있었으니까.
진수현은 딸의 이상한 모습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그녀를 안아 옆에 마련된 휴게실로 데려갔다.
온다연의 창백한 얼굴과 땀범벅이 된 모습을 본 안심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하여 땀을 닦아주며 그녀는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그냥 돌아갈까? 이런 연회 안 가도 돼.”
“대군 나리의 몸에서는 악취가 납니다. 저는 대군 나리와 이야기할 기분이 아닙니다.”
유상무가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을 냄새 맡더니 참으로 역겨웠다.
추월녀가 천 리 길을 달려와 약혼자를 구하다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사실 여부를 제대로 조사할 시간도 없이 곧장 말을 달려 돌아왔다.
“우리 부모님이 나를 카지노에 팔려고 했어.”
“그래서 도망 나와서 다쳤어.”
심영호의 부모는 언제나 돈에 눈이 멀었고, 지금 그에게 더 이상 이용할 가치가 없으니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다.
“성희야, 예전에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로 돌아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