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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

소녀신

나는 너무 놀라 그만 도시락통을 떨어뜨렸고, 집에 돌아와 또다시 엄마에게 매를 맞았다. 그날 밤,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잠들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돼지 같은 그 괴물이 내게 손을 뻗으며 구해달라고 애원하던 모습만 떠올랐다. ‘그게 정말 미정 언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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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짐승

전설의 짐승

철장 안에 하얀 털의 짐승이 갇혀있었는데 기린이 아니라 변이한 사자였다. ‘사자였다니!’ 장군은 도관을 부숴버렸고 도사들을 전부 죽였으며 소녀들도 구했다고 했다. 그는 나를 와락 끌어안고 수염이 덥수룩한 입으로 나의 얼굴에 입맞춤했다. “예쁜이, 약속대로 내 여자가 되어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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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보지 말자

다시는 보지 말자

“그래도 너무 좋아하지는 마. 여보한테 줄 서프라이즈가 또 하나 있거든. 몇 달 동안 여보 몰래 한약을 먹으면서 얻은 선물이야. 확인해 보고 알려줄게.” 임수혁은 내가 남긴 카드와 목도리를 안고 멍하니 바닥에 주저앉아서는 시어머니가 어떻게 끌어봐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와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쇼를 하는 걸까?’ ‘바람피울 땐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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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속삭임

망각의 속삭임

나는 카드를 상철에게 보여줬다. 상철은 그 카드가 게임할 때 어떤 여배우가 갖고 있던 거라며 별로 신경 안 쓰고 쓰레기통에 바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강제로 나를 끌어안고 같이 자려고 했다. 나는 이불을 들고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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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억

천년의 기억

마치 누군가 뼈 속 깊은 곳을 천천히 움켜쥐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이 어찌 소문이 되는가.” 그 말은 담담했지만 그 속에 담긴 불안은 숨길 수 없었다. 장 무사는 고개를 떨구었다. “궁이란 곳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사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붙잡아 이야기를 만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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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저주

아버지의 저주

“태희야, 어머니가 잘못했어. 이 세상의 모든 남자는 믿을 수 없어!” 달빛이 어머니의 얼굴 위에 떨어져 매우 몽환적으로 보였다. 파도가 모래사장을 쳐대는 소리는 조용한 밤에 특히 잘 들렸다. 내 마음속에는 무언가 큰 돌덩이가 눌려 있는 듯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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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끌림)

매력 (끌림)

리아나 연회는 거대한 축제의 홀에서 열린다. 검은 돌로 된 둥근 천장이 너무 높아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거대한 본당. 수백 개의 초가 대들보에 매달린 단철 샹들리에에 떠서, 손님들 위로 움직이는 빛을 비춘다. 테이블은 음식으로 가득하다. 구운 고기 쟁반, 내가 본 적도 없는 이국적인 과일들, 황금빛 페이스트리의 피라미드, 어둡고 핏빛처럼 진한, 욕망처럼 걸쭉한 붉은 포도주가 흐르는 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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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비밀

시어머니의 비밀

시어머니가 재빨리 설명했다. “아린아, 오해야. 욕실에서 뜨거운 물을 열면 증기가 많아 사우나 같잖아. 그때 마사지하면 효과가 더 좋아 조이가 도와준 거야.” 나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시어머니와 그 흑인 마사지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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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날

”안되요.” “네?” 차우미가 진지하게 답하자 하성우가 멍했다. 차우미가 말했다. “과학적으로 많은 일들을 해명할 수 없어요. 예를 들면 전생과 다음 생이요. 근데 저는 한 생이 끝나면 완전히 끝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음 생이 있더라도 그건 새로운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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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게다가 그중에는 ‘비산주술대전’이라는 이름의 책도 한 권 있었다. 그 속에는 여러 가지 주술 방법이 적혀 있었다. 예를 들면 재앙을 부르는 주술,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주술, 사악한 것들을 쫓아내는 주술, 영혼을 볼 수 있는 주술 등 총 108종이 있었다. “세상에,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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