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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는 그녀의 손바닥에 난 딱지를 발견했다.
“지아야, 손은 왜 다쳤어?”
하지아는 그가 원인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개한테 물렸어.”
박현우는 안쓰러운 듯 약상자를 가져와 무릎을 꿇고 소독과 붕대를 해주었다.
“넌 왜 이렇게 덜렁거려. 내가 없으면 어떻게 살려고 그래?”
그 압도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순간, 한 대위는 인간의 신체로는 감당할 수 없는 초감각적 전율을 느끼며 다시 한번 흐트러졌다.
[5] 엔딩: 가면이 벗겨진 신의 조소와 은색의 침묵
한 대위는 순식간에 수아의 의체 앞으로 도약했다. 수아가 미소 지으며 다시 손을 뻗었으나, 한 대위의 은색 칼날은 주저 없이 그녀의 흉부를 관통했다. 그것이 진짜 수아가 아닌,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정교한 고철 덩어리이자 추악한 복제품임을 깨
달은 순간이었다.
감히 자신을 막는 사람이 있다면 모조리 죽여버릴 것이다.
손에는 어느샌가 장검이 나타났고, 예리한 칼날은 조명 아래에서 차갑고 섬뜩한 푸른빛을 띠었다.
누가 봐도 칼날에 독이 묻어 있는 상황이다.
슈슉!
장검을 휘두르는 순간 날카로운 칼날이 촘촘한 그물을 이루어 염무현을 덮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