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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 외에 다섯 개의 명문을 새긴 넓고 두꺼운 전도 한 자루가 있는데, 칼날이 날카롭지 않아 큰 힘으로 쪼개야 한다.
사나운 짐승은 대부분 껍질이 거칠고 살이 두꺼워 칼의 무게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다섯 개의 명문이 모두 중력 명문인데, 한데 모이면 이 칼은 200근의 무게가 생긴다.
그 밖에 쇠 방패가 하나 더 있다.
“이 반지는 꾸만통, 그러니까 태국의 민간 신앙에서 모시는 신 중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신을 꾸만통이라고 합니다. 이건 그 꾸만통을 제물로 바쳐 만든 반지입니다. 지해일 씨 손에 있는 건 분신이고 본체는 따로 있을 거라고 합니다. 분신이 지해일 씨와 매일 밤낮을 함께 하고 있으면 본체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지해일 씨가 머릿속에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꾸만통의 주인은 모든 걸 전달받게 되는 거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지해일 씨는 자아를 점차 잃게 되고
생각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꾸만통의 마리오네트가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지해일 씨 목숨도 위험해질 겁니다.”
반지는 이세리가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한 것이었다.
그녀는 직접 만든 반지라며 절대 손에서 빼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이세리는 정작 광고 촬영이나 드라마 촬영 핑계를 대며 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원래 이세리 손에 있어야 할 반지는 어느새 진성균의 손에 있었다.
그들은 미리 준비한 썩은 계란, 썩은 채소, 심지어 사용했던 콘돔마저 내게 던져댔다.
“X발! 감히 우리 원희를 내연녀라고 욕을 해?”
사람들은 나를 바닥에 내던졌고, 차가운 바닥이 나를 정신 차리게 만들었다.
나는 몸을 움츠린 채 크게 외쳤다.
“제 아이를 다치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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